安,작별 예감 'The Impossible Dream' 남겨
나 하나 꽃피어
조동화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 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아니겠느냐
"국민을 믿습니다.
함께 꽃피워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금은 백의종군 해 평범한 정치인으로 되돌아 갔지만, 안철수는 단일화를 위해 사퇴를 하기 직전까지, 온 국민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다녔다. 2012대선 스폿라이트 전부를 받고 다닌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그는 이미 대통령이 된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그가 사퇴를 결심하고 선언한 이후 한순간 모든 게 마비된 듯 했다. 그의 대통령 후보직 사퇴로 인해 사람들이 패닉상태에 빠져든 것이다.
안철수는 지난 2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언급한 시인 조동화님의 시 '나 하나 꽃피어'를 읊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안 후보는 '나 하나 꽃피어'를 통해 야권 단일화 후보 사퇴를 은연 중에 내비쳤지만 그게 사퇴로 이어질 줄 아무도 몰랐다. 그리고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안 후보의 흔적만 남은 '안철수 캠프 해단식'이 '다음 소셜픽'에 소개됐다.
(아...이럴 수가... 노래 한 곡이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시고 말았다.) 팝업창으로 'The Impossible Dream'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것이다.(차라리 그 때 사퇴하겠다고 말하지 그랬어요...ㅜㅜ) 영문도 모른 채 노래를 끝까지 듣고 있다가 '아차' 싶은 생각이 들며, 그제사 안철수(후보)의 속 마음을 접하면서 주체할 수 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만 것이다. (난...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남기신 마지막 유서를 훑어 보는 듯 했다.)
작별 예감과 함께 민중들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그의 마지막 뒷 모습을 노래를 통해 보고 만 것이다. 그는 침묵(묵언)으로 시민들에게 작별을 고하며 자신의 몸을 불살라 버렸던 것이다.안철수가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시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들려준 '나 하나 꽃피어'의 속 마음 전부가 노랫말 속에 담겨있었다.
사업에 성공한 한 교수가 정치에 첫 발을 들여놓은 후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고 사람들로부터 질책도 받았지만, 이 시간 만큼은 정치인 안철수가 아니라 그가 평소에 보여준 '인간 안철수'의 본래 마음만 보고 싶었던 것이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기 전 그의 환한 미소가 그리워지며 그 미소가 정치를 통해 실현되었으면 싶었다. 그게 'The Impossible Dream'에 녹아있었다니.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 녹아있는 '아리랑'같은 한(恨)이 저절로 느껴지며 공감대를 형성했던 것이다. 순수를 되찾는 게 정치를 개혁하는 일이며 정권교체를 위한 일 아니겠나.
To dream the impossible dream /To fight the unbeatable foe/To bear with unbearable sorrow/To run where the brave dare not go
불가능한 꿈을 이루기 위해/결코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기 위해/견딜 수 없는 슬픔을 견뎌내기 위해/
감히 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달려가기 위해
To right the unrightable wrong/To love, pure and chaste, from afar/To try, when your arms are too weary/To reach the unreachable star/This is my Quest to follow that star/No matter how hopeless/no matter how far/To fight for the right Without question or pause/To be willing to march into hell For a heavenly cause
부당한 것을 바로잡기 위해/저 먼 곳에 있는 순수함과 고상함을 사랑하기 위해/당신의 두 팔이 너무나 지쳤을 때에도 계속하기 위해/결코 닿을 수 없는 저 별에게 손을 뻗어 닿기 위해/그 별을 향해 가는 것이 나의 소명이네/비록 희망이 없고, 너무나 멀리 있다 하더라도/정의를 위해 싸우기 위해 의문을 품거나 멈추지 않고/하늘의 도리를 들어 기꺼이 지옥으로 향하겠노라
And I know, if I'll on-ly be true/To this glorious Quest/That my heart will lie peaceful and calm/When I'm laid to my rest
나는 알고 있네, 이 영광스러운 전투 앞에/내가 정말 진실될 수만 있다면/죽음에 이르렀을 때/진정 평화롭고 고요한 마음으로 눈 감을 수 있다는 것을
And the world will be better for this/That on-e man, scorned and covered with scars/Still strove, with his last ounce of courage/To reach the unreachable stars/I’ll always dream impossible dream/And yes I will reach the unreachable star
그리고 세상은 이로 인해 조금 더 나아지리라/상처투성이로, 멸시당하는 그 한 사나이가/최후의 용기를 다해 분투하여/결코 닿을 수 없는 별에게 닿기 위해서/불가능한 꿈을 나는 언제나 꾸고/그래, 나는 결코 닿을 수 없는 별에게 닿으리라. <알렉스님이 'DAUM뮤직'에 등록해주신 가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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