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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오세훈귀국, 朴지지 내막과 여론조작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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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귀국,朴지지 내막과 여론조작 실체
-똑똑한 남자의 멍청한 선택-

 



시간을 되돌려 보려는 것 만큼 어리석은 시도가 또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 한 사람도 아니고 두 사람. 아니 정치판에서는 철새라는 명찰을 달고 때 만 되면 나타나더라. 그냥 나타나는 게 아니라 이 편 저 편 편을 가르거나 어느 한 편에 붙어 먹더라. 사람들이 그걸 보고 철새라 '카더라' 하더라. 요기 붙었다 조기 붙었다를 반복하는 박쥐새끼 같은 정체성을 가진 게 정치판의 철새들이란 말인가.

요즘 정치판은 그런 사람들이 한 두 사람이 아니다. 그 중 최근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무상급식 때문에 철퍼덕!...마음에도 없는 무릎을 꿇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귀국 했다는 소식도 있더라. 마요르인지 마켙인지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전 시장이라는 명찰을 단 오세훈이 어디에 있었는 지 모르겠다만, 14일 귀국 했단다. 그냥 귀국한 게 아니라 귀국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단다. 오세훈이 박근혜를 지지한 이유를 보니 이랬다.


 "복지가 시대의 화두인데 복지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를 잘 챙겨갈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다른 후보와 비교하면 박 후보가 앞서 있다"

오세훈은 서울시장 재직 당시 펴 낸 책을 통해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야 세상이 보인다"고 주장한 적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오세훈이 귀국한 직후 연합뉴스와 통화한 내용을 참조해 보니 그는 여전히 '수꼴의 프레임'에 갇혀 똑똑한 머리를 멍청한 세상에 할애하고 있었다. 무상급식 때문에 무릎을 꿇은 트라우마 때문인지. 그는 여전히 능력 밖의 권력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같았다. 박근혜 한테 붙어 정치 재기를 노리는 듯한 모습.

그런데 오세훈의 발언을 참조해 보니 여전히 위험하고 심각한 어두운 프레임에 갇혀있는 게 눈에 띈다. 박근혜 지지 선언을 하며 내 뱉은 짧은 한 마디가 그것. 오세훈은 독재자의 딸이 내 뱉은 '지하경제활성화' 내지 '양성화'에 동조하며 기회를 엿 보고 있었다. 며칠 전 박근혜가 2차 TV토론에 나와 복지정책에 필요한 재원을 '지하경제활성화'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발언에 동의하고 나선 것. 이미 수 차례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새누리당 박근혜가 언급한 지하경제 부활은 세금을 포탈 하는 등, 정당하게 형성한 돈이 아니어서 '검은돈' 또는 '지하경제' 내지 '마피아식경제'라고 표현했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제3세계에서 자주 등장하는 게 '지하경제'의 모습이다. 주로 마약 밀매나 매매춘사업 등 부정부패한 정권이나 지하조직이 숨겨둔 돈이 지하경제를 돌리고 있는 실체인 것. 오세훈이 박근혜를 지지하며 박근혜 한테 착 달라붙은 건, 그런 면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세금을 안 내고 지하에 숨겨둔 돈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보다 더 위험한 일이 있을까. 예컨데 박근혜의 지하경제를 부정하거나 시정하고자 하는 대통령 후보가, 차기 대한민국의 대통령에 덜컥 붙기라도 해 지하경제를 동결시키면 큰 일일 것.




박근혜의 입을 통해 밝혀진 '지하에 숨겨놓은 검은 돈'의 규모는 대략 (5년 간)135조 원인다. 그 돈을 활성화 내지 양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며 복지정책을 하겠다는 것. 그게 공짜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런 일은 개구리 볼테기에 수염이 나거나 쥐새끼 대가리에 뿔이 나는 천지개벽 같은 일이 발생해도 안 된다. 돈 밖에 모르고 좌파 밖에 모르는 생물들은 천지가 개벽해도 일지매 처럼 가난한 이웃에게 돈이나 재물을 무상으로 나누어주지 않는다. 언급한 바 '사채놀이'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니까 <박근혜식 복지사업=사채놀이>로 정의되는 것.

이게 틀렸다면 박근혜 캠프에서 '그렇지 않다'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든지 3차 TV토론에  아이패드 지참하지 않고 나와 확실히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세훈이 언급한 '경제를 잘 챙겨갈 수 있는 후보'란 '검은돈'을 두둑하게 준비해 둔 후보이며, 오세훈 자기도 이 사업에 끼어들기 위해 귀국해 지지의사를 표명했을 수도 있다는 말. 웃기잖아. 오세훈이 "...다른 후보와 비교하면 박 후보가 앞서 있다."고 한 말 말이다.

말은 잘 새겨들어야 한다. 다른 후보란 말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보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칭하는 말일 게다. 박근혜는 유신독재자 박정희로부터 물려받은 (장물)정수장학회나 전두환으로부터 건네받은 아파트 30채 상당의 6억원 등으로 인해 문재인 후보 보다 지하에 감추어진 재산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바야흐로 사채놀이 시대가 돌아온 것일까. 무상급식 투표에 목숨을 걸고 무릎을 철퍼덕 꿇었던 오세훈이 귀국하자마자 지하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는 박근혜에 착 달라붙었다.

필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창의시정발표회'를 할 당시 시민대표(파워블로거 자격)으로 시정발표회에 참석한 적 있다. 시정발표회가 끝난 후 여러분들과 따로 만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필자가 물의봤던 게 있다. 두 가지였다. 하나는 "이명박이 BBK사건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게 용하다"고 말하자, 오세훈은 "그 양반은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질문은 경제문제와 관련하여 "언제쯤 경기가 풀릴 것으로 전망하는 가" 하는 것이었다. 그는 대략 "이명박 정부가 끝날 때 쯤 경기가 풀리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내 놓았다. 참 뜬금없는 질문에 대책이 안 보이는 '우문현답'이라고나 할까. 공교롭게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경기가 풀릴 때 쯤'이라고 말한 그 때 귀국한 것이다. 그리고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차기 대통령의 복지정책 향방에 대해 한마디 더 붙였다.

"...복지수요가 폭발할 것은 분명한데 경제가 성장하고 여력이 있어야 복지가 가능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런 면에서 박 후보의 복지 정책이 문 후보 보다는 고민을 많이했다고 생각한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에 (정치적)목숨을 건 이유는 간단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간신히 이기고도 강남3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회의석을 내주고 말았다. 식물시장이 돼 버린 것. 따라서 식물시장 노릇 보다 과감한 탈출이 필요했을 텐데 그는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 정의하고 (표를 의식해)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않았다. 복지문제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는 것. 그리고 나경원을 보기좋게 눌러버린 안철수 효과로 인해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체재로 순항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오세훈의 귀국 시점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지하경제' 부활을 노리는 것 외 또 하나가 더 있다고 보고있다. 대선정국에 매우 중요한 참고사항이 오세훈으로부터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투표율 때문이다. 투표 직전까지 조중동 등지에서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는 투표결과 '여론조작'으로 밝혀질 만큼 오차가 크고 엉터리였다. 선거 일주일 전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그 때나 지금이나 별로 다를 바 없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기 직전까지 주로 그런 모습이었다.

따라서 2010년 6.2지방선거를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도출된다. 이틀 전 여론조사가 공표되기 직전 박근혜와 문재인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는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선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 당시 오차범위 내에 있었으므로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보다 20%포인트 정도 앞서있었다는 결론. 박근혜 후보 소속의 새누리당이 '십알단'이라는 희한한 '댓글러'를 조직한 이유가 설명되는 장면이다. 조중동 등이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가 옳다면 굳이 사무실을 차려놓고 십알단 같은 지하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없다는 것.

국내의 사정은 대략 이러한데 오세훈은 스스로 입력(?)해 둔 지하경제의 시간표 등에 따라 귀국해 과거사에 묻혀사는 박근혜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참 똑똑한 양반의 멍청한 선택이 다시 한 번 더 회자되는 안타까운 대목이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지하경제는 캄캄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며, 우리 국민들이 검은돈을 활성화 시켜 사채놀이를 하겠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당신은 무상급식 때문에 서울시민들로부터 멀어진 게 아니라, 당신 스스로 만들어 둔 어둡고 음습한 이념 프레임에 갇혀 산다는 거.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란다.
 
당신이 그토록 떠든 '창의시정' 내지 '인문학강좌'는 스스로 폐쇄적이고 낡은 프레임의 독재사회를 그리워 한 것 때문 아닌가.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야 그대가 살고 대한민국과 서울시민들이 행복해 질 수 있었던 것. 사람들로부터 '똑똑한 사람의 멍청한 선택'으로 평가받는 건, 당신 스스로 만든 낡고 닳아빠진 '어두운 프레임' 때문. 지나간 추억 하나 들려줘야 겠다. 창의시정발표회에 함께 참석했던 작고한 故최윤희님은 식사하는 자리에서 필자에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다.


"(귓속말로 소곤소곤)...저는 요. 세상에서 저런 인간들이 제일 꼴 보기 싫어요."

당신의 평가는 불과 몇 년 전의 역사가 말한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는 가장 둔한 생물의 선택이자 파멸의 길이다. 어디 할 게 없어서 '창의시정'을 말하던 전 서울시장이 사채놀이를 '복지'라고 말 할 수 있나. 필자는 이웃들을 상대로 돈놀이를 하는 인간들을 멸시하는 이상으로 저주한다. 복지국가를 좀 먹는 곰팡이들이나 하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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