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코엑스, 달라도 너무 달랐던 지지자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무늬만 바꿨다.
그래도 여전히 '유신독재' 내지 '독재자의 딸'을 그리워 하는 사람들...
그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예컨데 <뉴스토마토>라는 한 언론사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코엑스 유세 현장에 대해 "朴, 코엑스 유세..취약층 2030 표심 공략"이라고 <미디어다음>의 메인에 걸어두면, 사람들은 박근혜가 젊은세대와 함께 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그 곳을 클릭해 보면 사진 한 장 없다. 낚시성 기사일 뿐 꽝이라는 것.
그리고 <뉴시스>라는 곳에서 "朴·文, 서울서 마지막 주말 대회전 '열기 후끈'"이라고 제목을 걸어둔 기사를 살펴보면 내용만 '후끈'하게 썼지, 유세 현장은 '후줄근'한 모습이다. 이런 게 '여론조작'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현장의 모습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고 헛발질을 하고 있는 것. 기자들이나 언론사가 대통령 선거라는 대목(?)을 맞아 이렇게 취재하는 거 이해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언론만 살아남겠지. 아니면 장맛비가 내리면 대한민국 전체에 입만 동동 떠 다니든지.
그런데 막상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주말 '코엑스' 앞 유세에 가 보니 카메라기자 내지 기자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겠더라. 이유가 있었다.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는 순간, 어느곳을 촬영해야 할지 대략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드라는 것. 생전 이런 모습 처음 봤다.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있는 노인들이 주말을 맞이하여 통째로 코엑스 앞으로 몰려 들었는 지. 카메라가 몸둘 바를 몰라 허둥지둥 하는 거 있지.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 유세에서 봤던 장면과 달라도 너무 달랐던 것.
혹시나 하고 (문재인 후보의 광화문대첩을 뒤로 하고)코엑스에서 박근혜의 유세 장면을 취재하면서, 눈여겨 보고 싶었던 게 사실로 나타난 것이다. 마치 '어떤 경로잔치'를 보는 듯 했다.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본부장이 언급한 '영계'는 찾아볼 수 없고, 99.9% 정도가 '노인'이라는 것.
취재를 하는 동안 마치 배터리가 방전되고 있는 듯한 알싸~한 느낌 이해 하시나. 정말 경로잔치를 보는 듯 했다. 이런 분들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열광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신천지인지 별천지 교회같은 곳에서 광신도들이 모여 부흥회를 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참 궁금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유세 현장은 그랬다.
같은 날 저녁, 광화문대첩 현장에서 SNS를 타고 전파된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의 '노란 목도리' 소식과 함께 광화문을 가득메운 10만 인파를 보니 이미 대세는 기울었구나 하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다. 그곳에는 코엑스 앞의 풍경과 전혀 달랐다. 필자 처럼 연식이 꽤 오래된 사람들이 1%라면 다수 군중들의 99%는 젊은세대로 보였다.
아마도 이런 (패배인식)장면 때문에 박근혜는 코엑스 앞에서 '국가지도자 연석회의'를 제안한 게 아닌가 싶다. 패배를 가정한 '생존 시나리오' 처럼 들렸다. (지금이 유신독재 시댄가...) 박근혜가 뜬금없이 십알단 사태 이후 연석회의를 제안한 건, 연단에서 내려다 본 지지자들 모습 때문 아닌가 판단된다. 아무리 살펴봐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지세력이 아니라면, 장물도 지켜야 겠고 마지막 남은 TV토론에서 나름의 생존방법을 터득했어야 했을 것.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말, 그저 된 게 아니다. 박근혜의 코엑스 앞 유세 현장을 화보로 담았다.
화보,독재자의 딸(The Dictator's Daughter) 박근혜의 코엑스 유세 현장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아마도...코엑스에서 촬영된 화보를 눈여겨 보신분들이라면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은 촬영 각도 등에 따라 사실이 왜곡 될 수 있지만,일부러 그렇게 찍지도 않았다. 찍을 이유도 없고...코엑스 앞에 모여든 노인분들은 광화문에 모여든 사람에 비하며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한 1천 여 명 정도나 될까. 머리숱이 적거나 머리가 희끗하고 '도리모찌' 등 모자를 쓴 분들이나 아주머니들은, 그야말로 '할매 할배'들. 박근혜의 유세 내용에는 관계없이 그저 기계처럼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만 외쳐댄 사람들이었다. 맨 아래 사진은 유세 현장을 빠져나와 촬영한 한 컷.
코엑스 앞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측이 생각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동원되지 못했고, 주말 오후 코엑스를 찾은 젊은세대들이 박근혜의 주말 유세에 거의 참가하지 않았다. 과장된 게 아니라 필자의 눈에 포착된 젊은세대는 카메라기자와 선거운동 알바 몇 명 정도 뿐, 대다수가 노인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유세 현장 소식에는 어느때부터인지 새누리당의 올드보이 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광화문대첩에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지원 유세에 나서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
뭐가 다를까,12월 8일 민주당 문재인 후보 광화문대첩
박근혜는 과거사 문제를 처리하지 않는 등, 대통령 후보 자질을 의심 받아 철저히 따돌림 당하며 외톨이 신세로 전락한 것 같았다. 그 대신 빈 공백을 노인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메꾸고 있었던 것. 국민대통합을 슬로건으로 내 건 박근혜의 체면이 여간 구겨진 게 아닌 모습이다. 글쎄...'노인대통합'으로 변질 된 게 아닌가. 사정이 이러하므로 대선 패배를 눈치 챈 조중동 등 언론사들은 물론, 절친 같았던 미국의 오바마 정부 조차 '이명박정부와 박근혜'를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
북한의 로켓발사 당시 미국은 (뺀질뺀질한)한국의 이명박 정부를 빼고 일본에만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부가 로켓 발사 최종단계에서 한국 정부에 위성사진 등 기밀정보 제공을 제한했던 것. 이미 별 볼 일 없어진 정권이라는 뜻과 다름없다. 그러고 보니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박근혜 주변은 썰렁한 분위기다. 이틀 전 긴급 기자회견 당시 불필요하게 방방 뜨는 모습이 이를 반증하는 것 같다. 박근혜의 선택이 점점 더 과거사 속으로 사라져가는 느낌이랄까. 코엑스 유세현장에 모여든 사람들은 어떤 이유에서 든지 박근혜에 열광하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좀비'같은 짓을 하지 않았을 것. 과거가 당신들이 부귀영화를 누린 것이었다면, 미래는 같은 이유에서 '청년들의 몫'이 아닌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운명적으로 선택했거나 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은, 당신의 아버지 '다카끼 마사오(박정희)'가 남긴 과거사를 대변해 주는 것 같다. 박근혜는 그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았을 뿐. 하필이면 그게 최소한 57년 동안 세뇌시킨 좀비들이라니.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남북이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다시 노년층과 젊은층을 갈라놓는 이런 비극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친박 언론사에서 다루면 제목을 이렇게 뽑아야 할 것.
"朴, 코엑스 유세..유신좀비 6070 표심 공략!"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해야. 우리가 할 일은 그저 12월 19일 날...투표만 잘 하면 될 거 같다. 6:4 이상 7:3 정도로 완전히 기울어진 대세로 판단하신 분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차원을 넘어 완전 공감!!...처음 가 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유세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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