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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터널속 취재 허탕친 이유?

터널속 취재 허탕친 이유?


매봉산을 돌아서 내려오는 길에 '매봉터널'을 걸어 보기로 했습니다.
매봉터널은 길이가 250m정도되는 짧은 터널이며
 이 터널은  매봉산을 관통하여 영동3교에서 역삼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어지는 곳입니다.

제가 이곳을 찾아간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매봉터널은 '환풍기'가 설치되지 않아서 이곳을 운행하는 운전자와 보행자가 짙은 자동차매연속에서 통행을 해야하며
만에하나 터널내부에서 자동차사고라도 난다면 짧은 터널이지만 피해가 적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쓴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쓰면서 알고보니 이 터널과 같이 거리가 짧은 터널(1km이하)은 환풍기를 설치할 의무가 없다는 규정이 있었고
이런 터널은 서울시내에만 31개소가 있었습니다.


반짝반작 빛나는 매봉터널 내부...(신기하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굴뚝속 같았는데...)


 터널속에서 자동차로부터 발생되는 각종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 물질들은
운전자의 안전운전 및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곳을 통과하는 보행자를 고려하여 터널환기장치가 필요하다고 한 바있습니다.

그럼에도 현실을 무시한 규정들은 시민들을 오염물질속에 가둬두고 있는 것인데
매봉터널을 통해서 출퇴근 내지는 자주 통행을 하는 분들은
 근처의 남부순환도로나 매봉터널 사거리에서 정체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터널속에서 갇혀있는 시간이 끔찍한 경험입니다.

그 냄새는 터널속에서 자동차가 정체될 경우 자동차 속으로 배여 들어오는 자동차매연 때문입니다.


터널 내부가 늘 이렇게 유지된다면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다.


지난주 청계산을 다녀 오면서 본 터널속은 굴뚝속과 같이 까맣게 그을려(?) 있었고
보행자들이 이 터널을 걸으면서 신발로 그어둔 자국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터널 벽에 조금만 스쳐도 숯검댕이가 될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매봉터널을 다시 방문하며 이 터널속에 켜켜이 쌓인 매연의 실체를 그림에 담고 싶었던 것이나
저보다 한발 앞선(?) 서울특별시 동부도로교통사업소는 지난 1일,
 매봉터널과 일원터널을 '차량통행으로 인한 매연, 먼지등 오염물질로 탈색돼 세척작업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터널속의 오염된 모습을 담기위해서 이곳을 방문한 저는 '허탕'을 친 것이죠.^^
 (그때 그림을 담아 뒀어야...ㅜ 늘 그럴거라 생각했다.)


이렇게 깨끗한 터널이 365일 유지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저는 매봉터널을 걸어 가면서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
터널은 새로 만든 것 처럼 타일들이 반짝였고 타일벽면은 터널천정의 조명을 받아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터널속은 소음이 굉장한 곳이라서 특별한 볼 일이 없는한 터널내부를 도보로 걸어갈 이유가 없는 곳이지만
적지않은 분들이 이곳을 통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서울특별시 동부도로교통사업소가 연간 3회에 걸쳐서 청소하고 있다는  이런 터널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서 미관을 되살리는 겉치레 대처보다
터널환기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작년 10월말 이후 처음보는 깨끗한 터널안 풍경인데
공교롭게도 4월 9일이 총선날이라 쓸데없는 생각(선심행정)을 하게 만드는군요. ^^
서울시의 터널세척과 같은 최소한의 조치에 따르면 다음번 세척시기는 8월중입니다.

 I w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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