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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한들이'가 상근이 처럼 모델이 되고 싶은 이유?

'한들이'가 상근이 처럼 모델이 되고 싶은 이유?


가락시장에 살고 있는 한돌도 안된 '한들이'는 요즘 고민에 빠졌습니다.



 사람들은 저보고 팔자가 좋다면서 개팔자 상팔자라고 해요.
몰라도 한참 모르시는 말씀입니다.




 무슨 말씀이냐구요?




 제게도 고민이 있어요. 정말 말못할 고민이죠.
누군가에게 털어 놓고 싶었지만 다들 귀엽다고 머리만 만지는 통에 짜증이 날 지경이예요.
왜 사람들은 제 고민을 한번즘 들어볼 생각은 하지 않는가요?




정말 하고싶은 말은 많고 할일도 많은데 야채장사를 하는 엄마는 맨날 날 안아주기만 한답니다.
가락시장에서는 제가 인기가 너무 좋은데 언니가 인터넷을 보면서 늘 하는 말이

"...에구 우리 한들이도 상근이처럼 '테레비'에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




저는 언니의 그 말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잘알고 있어요.
장사는 여전히 잘 되고 있지만 물건을 납품하는 농부들이나 중간도매업자들이 가격을 올려 달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까지는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손님들은 우리가게에 들어서자 말자 무조건 싸게 살려고 해요.

그러니까 전처럼 물건이 팔려도 남는 게 없다고 없다며 손님이 가시고 나면 궁시렁거리는 횟수가 늘었어요.
우리가게에 오시는 손님들은 그런 거 알 까닭이 없잖아요. 참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서 저는 기회가 닿기만 하면 상근이 오빠처럼 테레비에도 나가고 인터넷에서 사랑받는 한들이가 되고 싶어요.
근데 마침 오늘 아침에 블로거뉴스라나 뭐라나 거기서 보라미랑 아저씨가 우리 가게에 들렀어요.
봄나물을 사 가시겠다나요.(내게도 기회가?...화들짝!!)

대뜸 에구 귀여워하며 가락시장상인들과 같은 말만 하고 머리만 쓰다듬길래 짜증을 부리며 앙탈했지요.
내가 암켄지 숫켄지 그건 왜 물어봐요? (이쁘면 됐지...^^)

그런데 엄마가 어떻게 아셨는지 저를 모델시켜 달라고 하네요.
쑥스러웠지만 얼마나 반가운 소린지요.(ㅋㅋ...좋아 죽겠어요. ㅋㅋㅋ) 
 글치만 내색은 않했어요.



 이케요?...




 늠름한 표정도...




근심어린 표정




 상심한 표정




 고민에 빠진 표정




 고독한 한들이 표정



잘난체 하는 표정...걱정이 많아서 그런지 발랄한 표정은...ㅠ


제가 모델이 되어 상근이 오빠처럼 뜨기만 하면
우리 엄마는 고생을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 우리집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좀 더 싸게 물건을 팔 수 있어서
손님들이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그래서 용기를 내고 볕좋은 바깥으로 나가서 카메라 앞에 섰는데
표정이 신통찮아요.ㅜ



 아무래도 저는 상근이 오빠처럼 모델자격이 없나봅니다.
언제인가 저도 가락시장에서 스타가 될 날이 있어야 하는데 정말 걱정이네요.ㅜ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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