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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안철수, 타이밍 적절했던 5.18묘역 참배

Daum 블로거뉴스
 


타이밍 적절했던 5.18묘역 참배
-처녀보살 아웃 시킨 인혁당사건-


일출이 일몰을 잉태하듯 매사는 때가 있는 게 아닐까.

Daum view


주사위는 던져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에 참배하면서 언론들은 일제히 안 원장의 행보가 사실상 대선출마를 뜻하는 것이라며 대서특필 하기 시작했다. 안 원장이 간접화법으로 '개인적인 일로  5·18민주묘역을 참배'했다고 말했지만 그의 발언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안 원장이  5·18민주묘역을 참배하면서 사실상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본격적인 대선 시즌이 도래했다고 볼 수 있으며 안 원장 또한 사실상의 출마선언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참 적절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안 원장이 5·18민주묘역을 전격 참배한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직후였지만, 안 원장이 결정은 유신독재자 박근혜('그녀'라 부른다)의 인혁당사건 망언이 국민적 뭇매를 맞으며 여론이 최악의 상태에 이를 때였다. 따라서 박근혜의 지지율은 곤두박질 치며 민주당 문재인 예비후보와 안철수 원장에게 추격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등 지지율이 역전 당하는 시기였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던 것이다.




그녀의 지지율 급락이 문재인과 안철수의 지지율을 동반 상승시킨 것이다. 인혁당사건 때문이었다. 여론조사 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양자대결에서 박근혜45.4%-안철수45.1%, 박근혜46.1%-문재인42.7%으로 오차 범위내에서 접전 중이다. 그렇다면 그녀의 5.16 군사쿠데타 망언에 이은 인혁당사건의 망언이 불러온 역풍은 어떠한 지 다시 한번 살펴볼까. 

그녀의 대선행보 발목을 붙든 인혁당사건의 끔찍한 사실 등은 유신독재자 박정희와 그녀는 물론 새누리당을 통째로 한 통속으로 묻어버린 실로 무지막지한 사건이었다. 캄보디아에 킬링필드란 사건이 있었다면, 유신독재시대에는 인혁당사건이 대표적인 살륙사건이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사법부가 조작질된 기소 내용에 따라 사형선고가 내려진 지 20시간 만에 전격 사형에 처해진 8명의 유가족들의 가슴을 쥐어뜯는 울부짖음이 세상에 파다했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한 5.16처녀보살의 한풀이로 비견되는 그녀의 대선 행보 망언 때문이었다. 아직도 글쓴이의 머리 속에는 유가족들의 가슴 속에 또아리 틀고있는 인혁당사건 트라우마가 그대로 남아있다. 이랬다.

 
"...사형은 새벽에 집행됐지만, 시신은 오후 6시가 지나서야 넘겨받았다. 죽은 이의 몸뚱이에는 고문의 흔적이 역력했다. "등이 다 시커멓게 타 있었어요. 손톱 10개, 발톱 10개는 모두 빠져 있었고, 발뒤꿈치는 시커멓게 움푹 들어가 있었어요." 그날을 회고하던 아내 이씨는 "당국이 시신을 화장해 재로 만들어버린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치를 떨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끔직하고 악랄한 만행이 유신독재자 시절에 저질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한 동안 사진 찍기에 바빳다. 대략 한 달 여 시간 동안 그녀는 전방 부대를 시찰하며 언론들로 부터 광폭행보 평가를 듣는 듯 했다. 그러나 인혁당사건 유가족들이 울부짖음은 결코 5.16처녀보살의 한풀이 굿판을 용납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녀의 애비 박정희로 부터 그녀로 이어지는 살풀이가 우려된 것 때문 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의 애비가 남겨준 DNA를 고스란히 물려 받으며 사람들의 바람을 묵살하고 있었다. 그녀의 애비 박정희가 김재규로 부터 총살을 당하기 직전까지 사람들은 "이제 그만 물러날 때가 됐다"라고 했지만 뿌리친 것 처럼, 그녀는 사람들이 과거사를 합리화 하는 발언을'해서는 안 된다'라며 말리는 충고를 멀리하고, 징징거리는 내시에 둘러싸여 안하무인 광폭행보를 하며 나락으로 떨어질 차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른바 '굿발'이 안 받는 이유가 일찌감치 그녀 내부의 적 한풀이로 부터 시작되었다고나 할까. 

나이 60세에 이른 노처녀에 사생아 루머와 사람들로부터 '수첩공주' 내지 '할미공주' 등으로 비아냥을 받아 온 그녀는, 어느모로 따져 보나 머리에 든 게 없어 보였다. 대통령이라는 직이 반드시 머리 속에 수 많은 지식과 내공이 필요한 게 아니란 건 이명박 대통령을 통해 익히 학습한 바 있지만, 그래도 인간이라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소양 정도는 갖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수첩할미는 습관에 따라 특정 사건 등에 대해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지 못했으며 역사관 내지 국가관 따위는 일찌감치 국밥에 말아먹었는 지 툭 하면 '역사에 맡기자'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 스스로 초법적인 존재가 되어 사법부의 결정을 뒤흔드는 망언을 일삼으며 국민들을 심히 절망에 빠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안철수 원장이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쉽게 대선 행보에 발을 내딛지 못했다. 민주당의 예비경선 불협화음이 적지않았으며 이대로 가다간 문재인 후보 등과 치루어 낼 야권후보 단일화 등의 일정에 차질이 빚을 정도였다. 안 원장이 등단할 타이밍이 점차 길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천우신조인 지 처녀보살의 망언 내지 주둥이질이 인혁당사건을 부활 시키며 안 원장의 등단 발판을 마련하고 있었다. 

그녀는 인혁당사건 망언 때문에 지지율을 다 까먹고 방방 뛰고 있었던 것이며, 굿발이 안 받는 배경에는 광폭행보를 가로막고 선 거대한 벽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게 안철수의 벽이자 상식의 벽이며 보통사람들이 꿈 꾸는 차기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애비가 남긴 유산 다수를 차지하고도 유독 5.16군사쿠데타 내지 정수장학회 문제나 인혁당사건 유산은 거부한 그녀. 그래서일까. 시사IN의 시사터치에 등장한 그림 속에서 5.16처녀보살이 내 건 한풀이는 결국 망신살로 뻗치며 '안철수 암초'를 자초한 형국이 됐다. 

그녀의 굿판은 대선인지 한풀인 지 조차 모르고 방방 뛰고 있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녀는 인혁당사건 때문에 대선레이스에서 레드카드를 받으며 아웃될 줄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아직도 기회가 있다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 사형선고 20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민주인사 유가족들에게 그저 입으로만 사과해야 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풀이 굿판을 접고 고향땅으로 발길을 돌리라. 그게 현명한 처신이자 범국민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는 차기 대통령 후보에게 아름다운 길을 내 주는 일이다. 처녀보살은 '지는 해'라는 거 한시라도 잊지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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