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파주에 위치한 헤이리 마을. 데이트에 나선 선남선녀. 마치 하늘에서 뿅~하고 나타난 듯 하다. 얼마나 정답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지. 욜케 이뿐 커플이 남다른 포즈를 취했다. 풀밭에서 취한(좀 심한 표현으로 말하자면 '꺽은 꽃'이다.) 두 송이의 노란 꽃을 한 송이씩 나누어 머리에 꽂았다. 디~게 이쁘다. 그곳에 가면 머리에 꽃을 꽂아야 하는 것일까. 욜케 이뿐 커플의 순간 동작을 카메라에 담은 직후 아내에게 보여줬다. 질투가 난 건 지 누굴 나무라는 건 지 묘한 한마디 던졌다.
"이뿌긴 하네...얼마나 갈 지..."
후자였다. 요런 풍경 3년 가면 잘 간다나 뭐라나. 시중에는 꽃에 대한 몇가지 격언(?)이 있다. 나열해 보면 이러하다. 꽃을 함부로 꺽지마라. 꺽은 꽃은 버리지마라. 버린 꽃을 줍지마라. 남의 꽃을 탐내지마라. 밤에 피는 꽃을 탐하지마라. 꽃에 물을 너무 많이 주지마라...부부가 오래 살다보면 별의 별 경우의 수를 다 경험하게 된다. 선남선녀가 욜케 사랑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않다는 뜻일까. 사랑할 때는 눈이 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