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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나와 우리덜

다시 쪼개진 광화문 '현판' 예삿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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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쪼개진 광화문 '현판' 예삿일 아니다
-국가관 실종된 정권과 정치판의 현주소-


광화문 현판이 자꾸만 쪼개지는 이유가 뭘까.

Daum view


먼저 광화문 현판 그림을 살펴보자.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 조차 없다. '光' 자와 '化' 자 사이에 길게 균열이 나 있는 모습이다. 쪼개진 것이다. 대한민국 심장부인 <광화문>에 내 걸린 현판이 쩍 갈라져 있었는 데, 이게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 지 알 수 없다. 그림은 지난 14일(광복절 하루 전 날) 두 달전 칠레 산티아고에서 각별하게 지낸 두 손님과 함께 토속촌에서 점심을 먹고, 산책길에 올려다 본 광화문 현판의 모습이다. 글쓴이의 눈을 의심하게 만든 건 다름 아니었다. 
 




광화문 현판은 1년 전 글쓴이가 파타고니아 투어에 나서기 전 부터 말썽을 피우고 있었다. 광화문 복원공사 이후 근사하게 만든 것 같은 현판에 균열이 간 것이다. 따라서 현판은 즉각 복원이 되었다. 하지만 현판은 또 말썽(?)을 피웠다. 복원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쩍 갈라지고 만 것이다. 1차 복원이 실패한 것이다. 그리고 2차에 걸쳐 복원한 현판이 다시 쩍 갈라진 채 글쓴이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갈라진 현판을 아직도 복원하지 않았나 싶었다. 쪼개진 부분을 잘 기억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후 관련 자료를 뒤져보니 광화문 현판은 세차례에 걸쳐 수난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답은 금방 나왔다. 일행이 광화문 앞을 지나 경복궁 근처를 산책하는 동안 매케한 냄새가 풍겼다. 이틀전 경복궁 옆 국립현대미술관 신관 공사현장에서 불이났기 때문이다. 공사현장의 화재와 광화문 현판은 어떤 불가분의 관계가 있었던 것일까. 주지하다시피 국립현대미술관 신관공사현장의 화재 원인은 '무리한 공기단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었다. 하루라도 더 빨리 공사를 완공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을 재촉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점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리한 공기단축은 어디서 부터 비롯됐나.
 
이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2009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공사기간은 토목공사를 포함해 2011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모두 24개월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09년 12월 발표한 서울관 건립 기본계획에도 건축공사 기간은 토목공사를 포함해 모두 24개월이었다. 24개월이면 딱 2년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낸 2010년도 세출예산 전용요청 문서에도 총 공사기간은 24개월이었다. 딱 2년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9월 조달청에 의뢰한 공사계약 요청서에는 공사기간이 착공일로부터 405일로 명시돼 초기 계획에 비해 6.5개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이렇게 단축된 이유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시공사인 GS건설의 입찰가격이 경쟁사였던 대우건설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조사한 사실이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 신관공사현장의 화재 원인은 좀 더 깊이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공사 입찰가격 때문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 뭔가. <자료 출처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229938>

위 본문 중에 '
공사기간은 토목공사를 포함해 2011년 9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모두 24개월'이라는 점에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이 기간에서 6.5개월 내지 그 보다 더 빠른 시일을 염두에 두면 이명박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에 국립현대미술관 신관이 완공될 뻔 했다. 마치 수원을 상실한 청계천을 '하느님께 봉헌'한 것 같은 절호의 찬스가 화재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빨리빨리 신공(?)'이 한계에 봉착한 것이다. 따라서 이명박의 속을 빤히 들여다 보고 있던 우리 선조님들의 심기가 뒤틀어질 건 뻔했다. 대략 정리가 됐는 지 모르겠다. 

 
 



조선 500년 역사 내지 우리 대한민국의 영욕의 역사를 간직한 광화문 현판이 쪼개지고 있는 건 우연한 일이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다. 나무가 뒤틀리거나 쪼개지는 현상을 과학적 시각으로 만 보는 사람들 한테는, 이런 일이 별 거 아닌 것 처럼 여겨질 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라가 위태롭거나 국론분열 등으로 어지러울 때 나타나는 기이한 징조들은 인류문화사 속 곳곳에 나타나 있다. 광화문 현판이 하필이면 이 시점에 쪼개진 것이나, 무려 세번에 걸쳐 수난을 당하고 있는 건 우연한 일이 아니다. 모두 권력을 사유화 한 어느 몰상식한 한 대통령 때문에 빚어진 일 아닌가.

무엇이든 자신의 임기에 맞추어 '날림공사' 내지 '공기단축' 등을 통해 서둘다 보니, 현판이 쪼개지는 건 물론 4대강 사업이 부른 대재앙 등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라 사료된다. 광화문 현판이 쪼개진 걸 방치하고 있는 정부의 면면이 주로 이러하다 보니, 이들의 정체성 내지 국가관이 실종된 모습이 현판에 그대로 반영된 것 같다. 제 앞가림도 못 하는 주제들 앞에 국가 운영을 맡겨두었으니 대한민국의 심장부가 무엇인 지 광화문 현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바 있겠나. 광화문은 세계 최고의 최첨단 도시 '서울'의 얼굴이자 '대한민국'의 자존심이다. 그 이마가 쪼개져 있는 데 누구하나 거들떠 보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다. 해도해도 너무한 친일.숭미 정권이자 통째로 엄벌을 가해도 모자랄 한심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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