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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배우자 '속옷사이즈'알면 사랑받는 거 아세요?

배우자 '속옷사이즈'알면 사랑받는 거 아세요?


요즘 티비광고를 보면 한 남성이 여성에게 선물할 '속옷'을 고르려다 망설이며
쇼윈도우앞에서 얼쩡거리다가 용기를 내어서 속옷을 고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저는 그 광고를 보면서 꼭 제가 경험한 과거의 일을 보는 것 같아서 덩달아서 설레는걸 느꼈습니다.
배우자 같으면 속옷 선물하는 게 별로 부끄럽지 않을지 모르지만 연애를 하면서 애인에게 속옷을 선물하고
또 선물을 받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대게 남자들은 첫 봉급(월급)을 타면 부모님 선물로 속옷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남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아내에게 꼭 속옷을 선물해 보고 싶었는데
티비광고속 장면처럼 얼마나 망설였는지 모릅니다. ^^



차마 여성들의 속옷을 파는 상점이나 백화점 같은데서 속옷을 기웃거릴 수가 없드라구요.
그러나 정말 용기를 내서 점원에게 다가가서 괜찮은 속옷 좀 소개해 달랬는데
오히려 점원은 태연해서 또 한번 혼났습니다. 얼굴이 왜그렇게 달아 오르는지...^^

"...에그...사모님 사이즈도 모르세요?..."

"...95...26....쩝!..."

"...키가 얼마나 되세요?...아마 이 정도면 될거예요."



이쁜 속옷을 잘 포장하여 모처럼 구겨진 체면들을 챙겨보고자 집으로 들어가서
쨘!~하고 선물을 펴 보였으나 아내의 표정이 밝기는 커녕 '뭐! 이런 거 사왔나?'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아니 입어 보기도 전에 얼굴이 찌그러지니 제가 좀 황당했습니다.



"...응...사이즈가 맞지 않는건가?..."

"(시무룩)...사이즈도 사이즈지만 이렇게 유치한 '빤스'하고는...'브라쟈'는 또...이게뭐야?!..."

참으로 황당하더군요. 잘 보여볼려고 한 짓이 이모양이었습니다.그 뿐 아니었습니다.



"...이거...어디서 샀어?..."

"...응...조~기...(궁시렁 궁시렁)..."

아내는 팬티와 브래이지어가 담긴 상자에 속옷을 조심조심 접어서 넣었습니다.

저요?...당연히 삐졌습니다.



오늘 치과에 다녀오면서 들른 속옷가게는 문득 속옷과 관련하여 나쁜추억(?)이 있어서
또한번 용기를 내어서 속옷가게 주인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 몇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정 브랜드를 알리고 싶지는 않았구요.



속옷에 관해서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아서 몇자 끄적이고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를 보면 저럴 경우에 이렇게 대답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응...고마워!(쪼~옥)...너무 이쁘네...근데 난 저런게 좋던데 바꿔 입으면 안되?..."

이렇게 말했더라면 덜 뻘쭘하고 다시 선물을 살 텐데 위와 같은 경우가 생기면



"...흥...어디 두고보자...선물 좋아하시네!(쫀쫀)"

이렇게 생각하여 이 다음에 선물할 경우가 생겨도 돈을 쓰윽 건네며

"(획!~)...이거 필요한 거 사 입던지...먹던지..."




이런 시츄에이션으로 가면 배우자 사이가 썰렁해 진다는 거 여성분들은 좀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반대로 남성분들은 저보다 잘 하실것으로 여기지만 애인이나 아내는 물론 부모님의 속옷사이즈를 알아 두었다가
경사가 있는 날에 선물하면 요즘 세대들 표현으로 뻑!~가는 거 있죠?! ^^


 

작은 속옷 가게도 요즘 경기를 타는지 손님이 한분도 계시지 않았고 요쿠르트 아줌마 한분만 다녀가셨습니다.

"...그래도 동네장사라 단골들이..."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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