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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IAGO

도시에 나타난 '푸른 눈'의 늑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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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 땅의 주인을 '떠돌이'라 부르는가  
-도시에 나타난 '푸른 눈'의 늑대개-


이 땅의 주인은 다 어디로 사라졌다는 말인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중심을 가로지르고 있는 마포초 강 너머로 둥근 달이 둥실 떠 올랐다. 저 별은  세상에 태어난 사람들이라면 단 차례라도 마주치지 않으면 안 될 숙명적인 별이다. 훗날 머리가 다 커서 우주의 운행 일부를 인지한 결과 저 별은 지구별과 운명을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괜히 슬퍼지기도 한다. 우리가 몰라도 될 사실 하나를 알고난 다음 부터 느끼게 된 증상하나가 더 생겨난 것이라고나 할까. 




여성들의 생리적인 주기 조차 '멘스(menstruation)-본래는 12개월을 의미하는 라틴어의 '멘시스'에서 유래한 말로, 성숙한 여성의 자궁에서 주기적으로 출혈하는 생리 현상을 이르는 말-'로 불리우며, 이른바 '월경'이 저 달의 운행과 무관치 않음을 보여주며 지구인들은 저 달과 뗄래야 뗄 수 조차 없는 숙명적인 관계에 놓여있는 것이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여성들의 생리현상을 멘스로 불렀지만, 동양에서는 표현방법이 조금은 달랐다. 멘스를 '월경'으로 부르며 성숙한 여성의 자궁에서 약 28일을 주기로 출혈하는 생리현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달의 운행주기와 무관치 않으며 동양에서는 달의 운행을 1년동안 기록해 두고 <음력>을 사용해 오고 있었다. 이거 모르는 사람있나.



이 포스트는 인간세상을 유지해 오고 있는 여성의 생리적인 현상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남미여행을 보다 알차게 하려면 이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아두면 둘수록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누군가 그랬다. 여행은 '아는 만큼 더 보인다'고 한 그 말 말이다. 그래서 글쓴이가 머물고 있는 칠레의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약 350여 년 동안 스페인의 침탈자들과 싸워온, 용맹한 원주민 '마푸체 인디오(
Mapuche Indio)'들의 문화 속에 있던 음력을 끄집어 내고 싶었던 것인데,...



 산티아고의 마포초 강 너머 안데스 위로 둥근 달이 둥실 떠오르자, 불현듯 이 땅에서 숨 죽이고 살고있는 마푸체 인디오들이 생각난 것이다. 또 이틀전 '시베리안 허스키'를 닮은 떠돌이 개를 만나 마푸체 인디오들과 삶을 함께 해 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푸른눈의 늑대개'가 저절로 오버랩되고 있었다. 스페인군과 최후 까지 저항한 용맹스러운 마푸체 인디오들이 어디서 왔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설이 있지만, 글쓴이는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깃발의 문양이나 음력을 사용해 오고 있던 풍습 때문에 최소한 1만년 전에 바이칼 호수 근처 극동 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몽골로이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를테면 마푸체 
인디오들은 스페인의 '페드로 데 발디비아'에 의해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한 지경을 빼앗기며 역사속으로 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산티아고 남부 도시 떼무꼬(Temuco)로 부터 파타고니아 전역에 흩어져 살고있는 마푸체 인디오 후손들 처럼, 푸른눈의 늑대개도 안데스 산자락 곳곳에서 그들의 옛주인들과 함께 사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불과 이틀전 산 끄리스토발 정상의 산책로 곁에서 전혀 떠돌이 개 처럼 보이지 않는 한 마리의 푸른눈의 늑대개가 따가운 볕을 피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늑대개를 보는 순간 '누가 이 땅의 주인을 떠돌이라 부르는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며, 한 달을 28로 정해놓고 음력을 사용해 오던 마푸체 인디오와 괜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살고있는 마푸체 인디오들 수는 대략 70~90만 명으로 알려져 있고, 칠레의 떼무꼬 지역 내지 파타고니아 지역에 대략 50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푸른눈을 가진 늑대개의 개체수는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산 끄리스토발 정상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푸른눈의 늑대개 후손을 보는 순간 시베리안 허스키의 향기가 강력하게 풍겨왔다. 


푸른눈의 늑대개는  몽골로이드를 따라 안데스 자락 까지 따라나섰던 것일까. 푸른눈의 늑대개를 통해 이 땅에는 여전히 마푸체 인디오의 영혼이 서려있는 것을 것을 느끼게 되는 데, 그들은 자연을 숭배한 최초의 민족이자 최후 까지 자연으로 남게될 전설이 아닌가 싶다. 산티아고에는 오늘도 달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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