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학원'에 아이들 맡기면 얼마나 좋을까?
후배는 나를 '형'이라 부르는 초등학교 여자선생님이었습니다.
그녀를 자주 만날 수 없지만 아이들 키우랴 학교에 출근하여 아이들 가르키랴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사람입니다.
얼마나 똑똑하며 경우가 바른지 그를 미워하는 사람은 주변에 단 한사람도 없을 지경인데
그를 미워하는 딱 한사람이 있습니다. 교감 선생님이었습니다.
그 교감선생님은 'B사감'처럼 사사건건 교사들의 행태에 대해서 비난을 아끼지 않아서 그런지
똑똑한 그녀의 꿈은 하루빨리 교감이 되는 곳이 일차적인 목표였습니다.
그녀가 교감이 되겠다고 나선 이유는 다름이 아니었습니다.
일선에 있는 교육관청의 직을 맡아보고 싶었고 그 직은 '교육감'이었습니다.
그녀가 이런 다부빈 꿈을 꾸기 까지는 일선에 있는 '정치교감'들이나 '정치교장'들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그런 정치교사들을 대신하여 '초등교육'의 문제를 바로잡고 싶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자신 스스로도 아이들 엄마들이 떼지어 만들고 있는 '정치교사'가 되지 않으료 부단히 노력하지만
무시로 공격해대는 엄마들의 극성을 당해낼 방도가 없을 정도라 말하고 있습니다.
일선에 있는 담임 선생님들 보다 엄마들이 학교 사정에 더 밝아서(?)
학교의 각종정책을 좌지우지 한다며 우리 엄마들의 모습도 참으로 딱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런 그녀가 꾸는 꿈은 오늘날 대학입시제도 까지 갈 때 과정이 너무도 심각하고
그 기초과정에 있는 초등교육을 바로잡지 못하면 이 나라의 교육현장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녀는 최소한 유치원에서 부터라도 '공교육'이 잘되었음 하는 바램을 합니다.
그녀는 요즘 세대 답지않게 예전의 '향교'와 같은 교육기관이나
어릴대 수업 받았던 교육현장을 오히려 더 선호합니다.
그러니까 '교육백년지대계'는 이미 수십년이상 후퇴했고 허송세월을 보냈다는 말이 됩니다.
요즘 '진성고'문제로 한동안 인터넷을 시끄럽게 했지만
이런 문제를 공적으로 다루는 곳은 '미디어다음'같은 포탈사이트 뿐이었습니다.
언론들이 하는 일이 많겠지만 최소한 현재의 이슈가 무엇인지 정도는 잘 파악하고 양심적인 '렌즈'를 들이대야 하겠습니다.
한참 논의되고 있는 대학교 입학금이나 수업료에 관해서도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내 놓지 못하고 잇는 가운데
학교에 합격을 해 놓고도 돈을 마련하지 못하는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통계는 대학을 나와도 2년동안 취직을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 수이며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는기간이 최소한 6개월이 걸린다는 등
대학이라는 '배움의 전당'이 취직수단으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이런 결과를 너무도 잘 아는 우리의 학부모들이 '스파르타식'교육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학원을 통해서라도
아이들을 입교시키고 그 아니들이 나중에 괜찮은 학교에 들어가면
졸업하는 동시에 '밥을 먹으며 출세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대학당국이나 정부는 이런 입시의 본질적인 문제는 바라보지 못하고
'공교육 강화'라는 일환으로 '특목고'를 더 늘리겠다는 등 공약을 함부로 하는가 하면
'영어공교육'이라는 다수의 학생들이 거부하는 정책들을 내 놓습니다.
정부 스스로 '사교육'의 불을 지펴놓고 또 그 불을 끈다는 어불성설을 정신없이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공부 못하는 아이를 억지로 스파르타식이라는 물건너 온 양육방식을 통하여 교육을 시키는 것 까지는 좋을지 모르나
그렇게 힘들게 교육받은 아이들이 이 다음에 자신이 배운대로 사회에 진출하면
불도저처럼 모조리 밀어부치는 스파르타식 정책을 쏟아내지 않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시집살이 호되게 당한 며느리가 새 며느리를 맞으면 더 잘해줄 것 같지만
대부분 배운대로 하는것이 더 많으며 자신이 호되게 당할 때
나중에 며느리를 만나면 잘해줄 것 이라는 생각은 까마득히 잊는 것입니다.
폐쇄되고 경직되고 조직적인 군대라는 사회가 그런 양상을 많이도 보인 것인데
그곳은 상명하복의 엄중한 규율이 서야 되는 곳이라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향교자료>
세상에...학원에서 군대와 같은 생활을 통하여 소위 '교육'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교육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며 그 부모 또한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제가 어제 찾아간 곳은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광주향교'였습니다.
최근 물의를일으키고 있는 '진성고' 때문에 급히 향교의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향교는 일반에 알려진 것과 같이 조선시대에 건립된 '공교육' 기관이었습니다.
비록 특정 이념을 전파하려는 정치적인목적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사교육기관인 서원이나 서당등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는
유교적이념을 바탕으로 매우 질서적인 교육형태를 보인 공교육기관이라 여겨지고
무엇보다 이런 교육기관은 선발과정은 엄격하게 치뤄지나 등용문이 널리 열려있었습니다.
이 학교를 다니거나 마치는 과정에서 많은 인재들이 탄생했으나 이런 교육제도 또한
지방에 있는 지식인들의 '정치적 거점'으로 잘못이용되면서 쇠퇴의 길로 들어선 것인데 ,
후배가 말한 교육현장의 폐해는 예나지금이나 별로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최소한 향교나 서원이나 서당과 같은 곳에서 학생들을 '때려 잡는(?)'
스파르타 교육같은 제도의 기록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훈육방법은 '회초리'에 국한되는데 그 회초리를 맞는다고 해서
다리가 부러지는 것도 아닌데 요즘은 학원에서 '야구빠따'나 '당구큣대'를 도원해서 체벌을 한다고 하니
참으로 얄굳은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아이들 체벌한다고 난리며 또 한쪽에서는 야구방망이로 때려도 좋으니(?)
성적만큼은 올려달라는 학부모들의 묵시적동의(?)를 생각하면 살벌해도 한참이나 살벌한 세상입니다.
광주향교를 돌아보면서 고전적인 그림자를 드리운 우리 문화유산앞에 감탄을 금치 못했고
교육제도의 유불리를 떠나서 조용하게 침묵하고 있는 명륜당 앞 마당을 지키고 있는 누렁이를 보며
참으로 아름다운 학원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런곳에 우리 아이들을 맡겨두면 사교육비 걱정하지 않고 등록금 인상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 않을테고
요즘처럼 물가고에 시달릴 때 학부모들의 시름을 푹!~~~덜어 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학원'에 우리 아이들 맡기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학부모 여러분...그리고 입시생 및 재학생 여러분...짬나시면 아니 잠을 꼭 내셔서
위 <향교자료>나 가까운 유적들을 둘러 보면서 잠시 머리를 식히면서 냉정해 지시길 바랍니다.
볕이 너무도 따뜻한 봄날 둘러 본 '광주향교'의 모습입니다.
출입이 금지되어 담장 밖에서 둘러 본 옛학원의 모습은 인간의 심성을 너무도 곱게 만드는 도장이었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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