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가축이 서로 다른 점을
굳이 설명을 해야하나. Tweet
오늘은 <친노 패밀리> 등 민주세력들에 대해 평소 마음 속에 품고 있었던 이야기 몇마디 해 보고자 한다. 요즘 커뮤니티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불협화음과 좋은 소식 등 친노 패밀리와 민주세력들을 둘러싼 가십들 때문이다. 마치 어른들이 늘 말씀 하시던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다'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어릴 적 우리집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부산이 고향인 우리집은 3대가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생활해 오고 있던 대가족이며 종가였다. 년 중 제사가 끊이지 않아 사람들이 늘 붐비는 그런 집이었다. 나는 7남매 중 한가운데 위치하여 위로는 누님 한 분과 형님 두 분, 아래로는 남동생 둘과 여동생 하나였다. 가족을 칭할 때 나를 중심으로 위로는 '분'이라는 호칭을 쓰고 아래로는 '기수나 서수' 따위를 사용하고 있다.
가족 관계는 철저히 서열이 매겨져 있는 데 이런 전통은 비단 우리집 뿐만 아니라 족보왕국인 대한민국에서는 일반적인 일이다. 그나마 우리집 식구는 할머니와 부모님을 제외하면 7남매였지만, 어떤 집은 9남매 심지어 흥부같은 경우 한 다스도 넘는 아이들이 '줄줄이 비엔나' 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다산의 풍습은 농경사회의 유산이겠지만 우리 선조님들로 부터 이어진 이런 유산들은 산업화를 거치면서 우여곡절을 겪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었다.
우마차나 다니던 길에 자동차가 쌩쌩 달리게 되었으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가족들의 안전이 늘 걱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나깨나 자동차 조심 꺼진 자동차 다시보자' 같은 말도 안되는 걱정과 근심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다 가족의 안녕을 위한 걱정인 것이다. 그러나 이런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매일 아침 눈만 뜨면 아랫목에서 마찰음이 들리는 데, 아래 위 나이 차이가 적으면 적을 수록 그 빈도는 더욱 더 높아만 갔다. 식어가는 온돌방 때문에 아랫목 쪽 이불 속으로 발이 모두 모여 걸기적 거리며 눈만 뜨면 티격태격 하는 것이다. 또 티격태격 거리는 내용을 알고 보면 별 것도 아니었다. 니가 잘났나 아니면 내가 더 잘났다와 같이 유치하기 짝이없는 일을 두고 회초리를 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 정말 잘난 형제가 있는가 하면 잘난 체 하는 형제가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후자의 경우였다. 형들은 과묵한 가운데 집안의 대소사를 꼼꼼하게 챙기는 데 비해 난 그러하지 못했다. 심지어 동생들 까지 형을 거들어 힘을 덜며 종가를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지만, 난 그러하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 가득했다. 나 혼자 잘난 맛에 겉도는 사이 어느덧 부모님이 돌아가셨으니 그 불효막급함이란 이루 말할 수 조차 없는 큰 죄로 남았던 것이다.
요즘은 그러하지 않아 보이지만 우리가 자랄 때만 해도 형제들이 적거나 힘이없는(?) 집안의 아이들 부모님들은 늘 불만이었다. 보다 힘이 센 집안에 의해 날마다 쥐어 터지고 오기 일쑤였기 때문인데, 반대로 동네에서 힘 꽤나 쓰는 형이나 가족들을 둔 집안의 아이들은 기세가 등등했다. 이를 테면 형들 '빽' 믿고 까불며 잘난 체 하는 것이다. 정작 힘이 세고 능력있는 형들은 점잖고 말 수가 적었다. 이쯤 되면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 삐져 나오고 있는 불협화음 등 바람 잘 날 없는 '친노 패밀리'나 민주세력 등, 반이명박 정권에 대항한 세력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내용 다 말한 것 같다.
형제들 중에는 공부 잘 하는 놈, 싸움 잘 하는 놈,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놈, 부모님 말씀 잘 듣든 놈 등 하루가 멀다하고 부모님 속만 뒤집어 놓는 놈 등등이 있을 텐데, 우리는 같은 형제라 할지라고 개성이 다른 형제들이 있다는 걸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것일까. 가족이란 부모.자식.부부 등의 관계로 맺어져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공동체이자, 인류의 발생과 거의 때를 같이하여 발생된 가장 오랜 집단이라고 말하는 데 한마디로 축약하면 '운명적 공동체'라고 말 할 수 있다.
그 운명이 얼마나 질기던지 부모님이 가난하면 가족들 전부가 가난에 허덕이게 되고 반대의 경우 대를 이어 부자로 살아가기도 한다. 부잣집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가난을 대물림 해야 하는 가족이나 평범한 가족들 중에는 유독 한 형제를 중심으로 가족의 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우리집 같은 종가에서는 종형의 권한이 부모님의 권력(?)과 맞먹었다. 이런 현상은 종가가 아니라 해도 집안의 맏이에게 부여된 전통적인 서열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서열은 한 때 비틀 거리기도 했다. 앞서 밝힌 이유 등 때문이었다.
서로 다른 개성들 때문이었고 맏이의 자리를 넘보는 형제들이 반기(?)를 들고 대드는 현상들이 종종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들은 다 자란 이후 논란거리가 되는 이념문제 내지 정치문제 등에 대해 견해차를 보일 때 더욱 그랬다. 특히 우리집 같은 경우 큰형님이 주로 딴나라당 성향이어서 보이지 않는 알력이 늘 작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일 때문에 논란은 있었을 망정, 집안의 서열이 뿌리째 흔들리거나 그런 일은 추호도 없었다. 우리는 부모님 세대가 그러했던 것 처럼 늘 종형을 중심으로 가족관계 내지 종가를 유지해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친노 패밀리와 민주세력들은 피를 나누는 등 가족관계가 아니어서 그럴까. 작은 견해차가 보이면 가차없이 손가락질을 해 대는 볼썽사나운 모습이 간혹 연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시민 참여당 대표의 실수 때문에 친노패밀리에 대한 적지않은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 논란이나 비난 이유를 제공한 건 민주세력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딴나라 세력에 자리를 내주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도 가슴아파 했다. 그러나 가족이란 서로를 너무도 잘 알고 흉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운명 공동체임을 감안하면, 가슴만 아플 뿐 얼마든지 이해해 줄 수 있는 일이었다.
친노패밀리 중에는 문재인 이사장 처럼 과묵한 분이 있는가 하면 유 대표 처럼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분들도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배에서 나온 놈이지만 하는 짓은 서로 다른 법'인 것이었다. 대를 이은 경험을 말한 것이므로 최소한 가족관계에서는 흔한 일이었던 것이다. 비록 다른 형제들 눈 밖에 난 모습일지 모르지만, 어른들 보시기에 그런 일은 형제들로 부터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기 보다, 흉허물을 빨리 덮어 하루속히 가족관계의 일원으로 잘 살아가기 바라는 마음인 것이다. 어른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그 어떤 역사적 교훈 조차 가족이나 형제의 끈끈한 연대감을 가를 수 없었다.
따라서 잘 난 체 하는 형제나 잘 난 형제 등 모두 친노 패밀리나 민주세력들로 불리우려면 흉허물 까지도 용서해야 하지않겠나. 우리는 시방 반민족 비민주적 세력을 앞에 두고 총선과 대선에 임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민주세력들에 의해 친일 반민족 패거리들로 <딴나라당>으로 불리우는 비인간적 가축 모습을 한 세력들도 서로의 흉허물을 덮어가며 똘똘뭉치는 데, 하물며 단군 할배의 자손으로 명명된 우리 민주세력들이 적전분열을 보여서야 되겠나. 그러나 끈끈한 연대감을 숙명 처럼 여기는 가족이나 민주세력을 위한 조언 내지 충언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자신의 입 하나 밖에 모르는 <가축>이 아니라, 여러 형제들과 함께 이 땅에서 대를 이어 살아가야 하는 <가족>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족이나 가축은 어떻게 다를까.
사람들이 행실이 나쁠 때 곧잘 비교하는 동물들 중에는 강쥐가 있다. 강쥐는 쥐(mouse)가 아니라 개(Dog)다. 참 이상한 건 같은 동물들의 새끼들이라도 어린 쥐나 개를 부를 때 쥐새끼나 개새끼 따위로 부르게 된다. 송아지는 소새끼, 망아지는 말새끼, 강아지는 개새끼가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사람들의 행실이 나쁠 때 개새끼라 부르는 이유를 사전을 뒤적여보니 '개새끼'는 [명사]로 "하는 짓이 얄밉거나 더럽고 됨됨이가 좋지 아니한 남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했다. 남녀를 포함한 자연인을 가르키는 게 아니라 '됨됨이가 좋지 아니한 남자'라고 특정하고 있다.
또 비슷한 말에는 '개자식'이라는 말이 있다.(표현이 왜 이렇게 까칠할까.ㅜㅜ) 그리고 사전이 든 예문을 보니 절로 키득거리게 만들었다. 개새끼를 예로 든 문구에 "절친한 친구에게 사기를 치다니, 세상에 이런 개새끼가 있나."라는 까칠한 표현이 있다. 우리는 이런 경우에 대해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있나"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뭐 영어로 쓰면 더욱 까칠하다. "a son of a bitch"...라는 말은 해석을 안 하는 것 보다 '못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주지하다시피 개(犬)는 인류와 함께 가장 오랜동안 함께 살아온 가축인데, 길러준 이를 쉽게 잊지 않고 주인이 위험에 처했을 때 희생하는 사례들이 많아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충직한 동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개는 청각과 후각이 매우 발달하여 낯선 사람 등을 경계하며 오래 전부터 인간들의 집을 지키는 임무를 주로 맡아왔다. 그래서인지 민간에서는 개의 그림을 그려 붙이면 도둑을 막을 수 있다는 일종의 주술적 속신까지 생기게 되었다. 이러한 개의 능력은 집에 해를 끼치는 도둑으로부터 더욱 확대되어 잡귀와 병귀, 요귀 등을 물리치는 벽사(酸邪-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친다는 뜻으로 예전에 중국에서, 사악을 물리친다고 하여 인장(印章)이나 기(旗)에 장식으로 많이 그려 넣었다.)적 존재로 여겨지기도 했다고 전하고 있다. 오죽하면 '십이지의 개'는 수호신으로서의 성격을 지니며 특히 개띠 해에 길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나.
따라서 개에 대한 나쁜 표현도 없지않지만, 사람들의 행실이 나쁠 때는 '개새끼' 또는 '개자식'이라며 상대를 낮잡아 부르기도 한다. 또 그 보다 더 못한 욕이있다면 '개 만도 못한 넘'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금수와 같은 축생이라는 말이니 인간이라면 최소한 개만도 못한 넘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나 비참한 표현인가. 가족과 가축에 대해 한마디면 설명이 끝날 걸 이렇듯 장황하게 끄적이고 있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판 중에서 정부와 여당,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의 한나라당 패거리들이 작금에 벌이고 있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추악한 버르장머리 내지 매우 불량한 저질 정치 때문이다. 국민들이 스트레스가 가중된 것도 다 이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나라가 곧 망할 위기에 처해도 저축은행을 통해 돈을 빼돌리거나 함부로 유용하고, 최소한 3년 내내 국민적 의사와 반대되는 길을 걸으며 4대강 바닥만 파 내는 만행 등을 일삼았다. 부정부패와 비리 전부가 몰려있는 정권이 최근에 하는 짓은 더더욱 가관이다.
이재오가 전투경찰 복장 차림으로 독도쇼를 하지않나 뜬금없는 간첩쇼가 진행되지 않나. 멀쩡한 인천공항 민영화해 보겠다고 하지않나 말도 안되는 대안주유소 만든다고 하지않나. 우면산 산사태가 군부대 때문이라고 하지않나. 서울시장 오세훈이 교육감 훙내내며 무상급식 반대쇼를 하지않나. 한선교 내세워 도청질하지 않나...정부라는 게 나라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나 책임 같은 건 일찌감치 내팽개치고, 도둑질 내지 날강도질로 임기 4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오늘날 이명박 정권의 현주소다. 위 표현을 빌리자면 개자식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론 그 중에는 쥐새끼도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이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저지른 나쁜 짓거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차마 인간이 저지를 수 없는 짓을 서슴치 않고 있는 데, 우리 민주세력들은 좋으나 싫으나 이들을 상대로 총선과 대선 한판을 치루어야 하며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들 가축적 세력들은 차마 사람들의 입에 올려야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서슴치 않고 있어서, 글쓴이 조차 부끄럽게 만드는 '개새끼'라는 표현을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위 본문 속의 표현을 빌리면 "국민들에게 사기를 치다니, 세상에 이런 개새끼가 있나."라는 표현이 딱들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총선은 이런 가축들과 한판 벌이는 승부인 데, 같은 개라고 할지라도 주인을 물어 뜯는 이런 개를 그냥 내버려 두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나. 우리 민주세력들에게 흉허물이 있다면, 그건 전부 이들 인간의 탈을 쓴 가축들이 설쳐대는 동안 거칠어진 심성 때문이 아닌가 싶다. 우리 어른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는 이런 인간 꼴 같지않은 가축세력들에게 상처입은 가족들의 흉허물을 용서하고 다독거려, 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대선에서는 우리가 뽑은 선수들을 경주에 붙이는 사상 최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잘난 형제들이나 잘난 체 하는 형제들, 그 선수들 전부가 우리 민주세력들이라면 얼마나 큰 축제의 장인가. 오는 총선은 가족과 가축의 관계를 분명히 가르는 한 판 승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