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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MB 정권의 관음증과 변태질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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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과 변태질 한선교에게 미치는 영향 
-MB 정권의 관음증과 변태질 도를 넘었다-


남자 화장실로 여자가 들어가면 실수로 여기며 애교로 봐준다.
그러나 여자 화장실에 남자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두 말 할것도 없다. 변태로 낙인 찍혀 바로 잡혀갈 수도 있다. 똑같은 실수라 할지라도 시대 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한 며칠 물난리로 인해 나라 안밖의 소식이 많이도 가려져있었는 데, 그 중 한선교 내지 KBS 도청사건이 우리들 기억으로 부터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어서 변태질이나 관음증 등에 대해 잠시 상고해 보기로 한다. 관음증의 사전적 정의는 "변태 성욕의 하나.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교하는 것을 몰래 훔쳐봄으로써 성적(性的) 만족을 얻는 증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같은 증세는 주로 인간들 한테만 나타나는 증세인 것 같고 흥미로운 증세여서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딱 좋다.

특히 이성의 알몸이나 성행위 등을 훔쳐본다는 것은 호기심 이상의 매우 짜릿한 흥분을 가져다 줄 것 같기도 하다. 어쩌면 인간들이 성장하면서 한번쯤 겪게 되는 과정이라고나 할까. 사춘기 때 무한 상상력을 펼쳐 보았던 이상의 <날개>라는 작품 속에 나타난 관음증은 한 천재작가가 의도한 바 이상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며 관음증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작품속에 나타나 있는 장면을 엿보면 이렇다.

"구조가 흡사 유곽과 같은 집, 그런 집들 속에 여러 가족이 살고 있는데, 내 방은 아내의 방을 거쳐 미닫이를 열어야 들어설 수 있다. 내 방은 항상 음침하다. 나는 밤낮 잠을 잔다. 아내에게는 매일같이 손이 온다. 아내가 외출을 하면 나는 그 틈을 타서 아내 방을 구경할 뿐이다...(중략)"


요즘은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한 때는 창호지를 바른 격자창이 유행했다. 나무로 짠 격자틀에 창호지를 발라놓았으므로 종잇장 너머의 소리가 거의 다 들린다. 일제 강점기 때 발표된 날개의 주인공 '나'는 창호지를 바른 격자창과 다름없는 '미닫이' 너머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었다. 그는 무능력 하여 아내가 매춘으로 몸을 팔아 번 돈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다. 그는 음침한 방에서 밤이고 낮이고 잠을 자며 소일하고 있었다는 데 24시간 잠만 잘까. 그럴 리가 있나. 그는 일본넘 등이 미닫이 건넛방에서 아내의 몸을 탐하며 흘러나오는 교성을 들었을 것이며, 창호지에 침을 발라 생긴 작은 구멍을 통해 아내의 성교장면을 엿보고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기막힌 장면이 관음증의 한 모습이다. 남편이 얼마나 무능력 했으면 아내가 몸을 파는 장면을 몰래 훔쳐봐야 했으며, 아내는 또 얼마나 참담함 심정으로 매춘을 하고 있었을까. 

시대 사조에 따라 관음증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었다. 흔히 박제된 천재로 불리우는 이상이 날개를 끄적였을 때는 1930년대며 일제강점기다. 그러니까 지금으로 부터 대략 80년 전 관음증으로 엿 본 우리나라의 참담한 현실이 소설 속에 녹아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나라를 빼앗긴 모습이 '아내를 빼앗긴 형태'로 서술되고 있으며 주체가 객체로 부터 농락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당시 일본넘 등 아내를 탐하는 넘들 때문에 '나'는 한없이 초라해지고 비참하여, 할 수만 있다면 이런 상황으로 부터 탈출해 보고 싶었던 것일까. 날개의 마지막 장면은 이렇게 회상된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참 안타까운 모습이다.


2011년 어느날, 대한민국에서는 이명박 정권의 한나라당에서 날개의 속편(?)을 끄적거리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방송인(MBC 아나운서) 출신 한선교였다. 그는 현직 국회의원이자 한국 농구 연맹총재이다. 그는 현재 국회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 겸 한나라당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인간이다. 그가 세인들의 주목을 끈 이유는 도청사건의 한 복판에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인 출신이라는 게 무색한 국회의원이 야당의 대표실에 도청기를 몰래 설치하여 도청이나 하는 꼼수 때문인데 마치 남의 알몸이나 성교장면을 훔쳐보는 관음증을 연상케 하는 변태질이다. 최소한의 상식을 지닌 성인이라면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게 변태질로 나타난 사건이다. 한선교가 KBS의 장 모 기자 등과 함께 벌인 것으로 알려진 변태질은 관제방송으로 전락한 KBS의 수신료 인상이 시발점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정권은 방통위 최시중 등과 함께 미디어법을 날치기 한 데 이어, 언론을 장악하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무참히도 짓밟으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에는 MBC 조차도 관제방송으로 전락하며 방송 3사는 아예 이명박 정권을 홍보하는 나팔수로 변신해 오고 있다. 조중동과 함께 방송 3사 까지 국민의 알권리를 모른 채 하거나 짐짓 딴청을 피우며 이슈를 숨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만행은 이명박 정권 말기에 이를수록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었는데 이른바 KBS도청사건 내지 한선교 도청의혹 사건은 일제강점기 때 저술된 날개의 한 장면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추악하고 참혹하며 부끄러운 변태질과 다름없었지만 정작 당사자인 한선교는 뻔뻔해져 가고 있었다. 사실상 도청사실을 시인한 발언을 통해 면책특권 운운하고 자빠진 것이다.

그 같은 사정은 KBS 장 모 기자도 같았다. 그가 택시에서 분실했다는 노트북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슨 배짱인지 경찰의 수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조직적으로 이 사건을 숨기거나 회피해 보자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이들 변태질과 다름없는 도청사건은 이명박 정권이 종말에 이를 때 까지 숨기거나 질질 끌어서 유야무야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하여 저축은행 사건이나 천안함 침몰사건 등 부정부패 비리가 산더미 처럼 쌓여있는 이명박 정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방송이나 찌라시 신문 등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며 호도하는 등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들을 숨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이런 변태질을 '이상의 날개'를 통해서 일찌감치 고발하고 있었다.


 소설 속에서는 매춘을 하는 '나'의 아내와 동침하는 '손님'이라고 표현해 두었지만, 실상은 '나'를 밀폐된 공간에 가두어 놓고 아내를 겁탈하는 강간을 서슴치 않고 있었던 사람들이 손님이며 이 땅을 침탈한 일제가 아니었던가. 그들이 우리를 밀폐된 공간에 가두고 우리의 권리 모두를 착취해 오고있었던 이명박 정권의 한나라당 수꼴들인데 이들을 마냥 바라봐야 할 '나'는 얼마나 답답할 지경인가.

해방 이후 우리는 여전히 일제가 남긴 잔재들 때문에  동족간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 오고 있다. 일제로 부터 해방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반민족 친일패거리들로 부터 억압을 받으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 당하거나 알권리를 되찾지 못하는 침탈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을 통해 국민들의 눈과 귀와 입 등을 가리는 행위가, 나를 비롯하여 이웃은 물론 나라 전부를 겁탈해 보고자 하는 술수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 있나. 겉으로 드러나 있는 건 한선교나 장 모 기자 등이겠지만, 이들의 뒤에서 한나라당 수꼴 패거리들과 오사카 출신의 멍청한 대통령이 변태질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문제는 이들 반민족적 패거리들 보다 아내의 겁탈 장면을 미닫이 방 건너편에서 마냥 지켜봐야 했던 '나'와 같은 우리 국민들이다. 우리가 한 사기꾼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잘못 행사한 주권이 다시 주권을 유린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그 장면을 이명박 정권의 한선교의 변태질을 통해 들여다 보고 있자니, 겨드랑 밑이 근질 거리는 게 아니라 주먹이 근질거리며 통한의 분을 삭히지 못해 땅을 쳐야 할까. 언론 장악을 통한 MB 정권의 관음증과 변태질은 도를 넘어선지 오래인데 이들을 어쩌지 못하는 우리가 참 답답한 모습이다. 우리 이런 참담한 꼴을 다시 보고싶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 때 반드시 이들을 심판해 주시기 바란다. 이들은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국민들과 소통할 수 없는 변태들일 뿐이다. 인간의 탈을 쓰고 있지만 인간이 아니라는 말이다.

** 포스트에 등장하는 그림은 글쓴이가 남미여행 중에 들른 알띠쁠라노의  띠아나우아꼬(Tianahuaco) 유적지 한 사원에 설치된 확성기 모습이다. 생김새가 인체의 달팽이관을 닮아 벽을 사이에 두고 내외부로 소통할 수 있는 증폭 장치다. 이 장치를 통해 사원 내부와 소통을 하고 있었는데 이 유물은 기원전 약 25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수메르 문화와 동시대 때 남미 볼리비아 알띠쁠라노 지역에 띠아나우아꼬 문명이 번창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한선교 등이 행하고 있었던 변태질과 비교하여 인간의 소통의 역사를 보여주고 싶었다. 인간들은 남의 말을 엿듣거나 성교장면을 훔쳐보는 등 변태질을 일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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