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한강에 나가보니
물 빠진 한강은 어떤 모습일까.
참 궁금했다.
서울과 중부지역에 물난리를 겪게 만들었던 물폭탄은 서울은 물론 한강까지 잠수하게 만들었다. 참 무시무시한 자연현상이다. 한강 상류에서 쏟아진 폭우 때문에 한강 수위가 변화를 겪을 무렵 이틀에 걸쳐서 팔당댐을 다녀왔다. 팔당댐 방류 모습등을 카메라에 담으며 놀라운 자연 현상 등을 목격했는데, 어제(28일) 오후 3시 반 쯤 귀가길에 잠실 둔치를 아주 잠시 둘러볼 수 있었다. 한강의 물이 빠지면서 나들목 통제가 해제되었던 것인데 물 빠진 한강의 모습이 궁금했던 것이다.
한강의 수위는 많이도 줄어들어 둔치와 강물이 평행을 이루고 있었다. 물이 빠져나간 한강 둔치는 마치 갯벌 같았다. 샌달을 신지 않았다면 곤욕을 치룰 뻔 했다. 한강변으로 접근하려니 신발이 갯벌(?)에 푹푹 빠졌다. 그리고 혹시나 했던 장면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물 빠진 둔치 곳곳에는 피라미들이 허연 배를 드러내고 죽어가고 있거나 죽어있었다. 그리고 누치가 뻘 속에 갇혀 조용히 숨을 거둔 장면이 발견되었다.
사람들이 뭍에서 물난리를 겪는 동안 한강변에서는 물고기들이 이리저리 헤매다가 길을 잃고 죽었던 것이다. 그런가 하면 한강에 서식하는 참게가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마치 바닷가에 간 듯 했다. 물 빠진 한강이 궁금했던 이유 중에는 어릴 적 낙동강변 습지에 무리지어 갇혀있던 팔뚝만한 잉어나 붕어 등이 떠올랐던 것인데 한강 둔치에서는 그런 모습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물난리를 겪은 한강변에는 어릴 적 아득한 추억과 그리움을 떠올리게 만든 작은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그 현장을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비 피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때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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