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질이 나쁠까.
조작질이 나쁠까.
아니면 둘 다 나쁜 것일까. Tweet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 '질'이 포함된 단어는 별로 좋은 게 없다. 도둑질 강도질 바람질 간첩질 조작질 입방아질 이간질 선동질 주둥이질 똥질 돈질 등등 질(質)만 붙이면 인간의 행위가 저질로 바뀐다. 영어 단어 한마디 하면 '퀄리티(quality)'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질'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속성, 가치, 유용성, 등급 따위의 총체"를 말하며 "사람의 됨됨이를 이루는 근본 바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간첩질이나 조작질 등 질 자(字)만 들어가면 '좋지않다'라는 어감 보다 '나쁘다'라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든다.
간첩 내지 간첩질이라는 말은 대한민국(남한)에서 흔히 들어오던 말이다. 글쓴이 조차 우리말을 깨우친 이래 여태껏 들어오고 있는 말이 간첩 아니면 반공, 빨갱이,좌빨 등 친일패거리 내지 군부독재가 남긴 유산을 부단히도 학습해 오며 살고 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지나쳤는지 북한 사람들은 몸에 털이 수북하게 나 있고 손톱은 길고 몸은 빨간색인가 하면 머리에 뿔이난 아주 흉칙한 사람 정도로 알았다. 학교에서 주로 그렇게 가르쳤고 정부가 그렇게 조장하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모두 거짓말이자 뻥이었다. 그들은 우리와 다를 게 전혀 없는 한민족의 모습이었다. 친일정권과 군부독재정권이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동족을 이간질 하며 써 먹고 있었던 매우 나쁜 정치질이자 조작질이었다.
주로 친일 군부독재 정권에서 간첩질 내지 언론을 조작질 하는 따위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극에 달하여 세상사람들이 다 알아 위기에 빠질 때 마다 한방씩 터뜨리는 게 <간첩사건>이었다. 우리 현대사에서는 이런 간첩사건 때문에 곤욕을 치른 사람들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민주정권의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가해진 간첩누명과 민주인사들에게 가해진 간첩 누명은 유명할 정도 이상이다. 정적을 물리칠 수단으로 써 먹었던 '더러운 술수'가 간첩질로 몰아세우는 것이었다.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포스트를 끄적이고 있는 현재 뜬금없는 간첩질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선진미래연대 조직국장 차기식이라는 인간은 겁대가리도 없이 아예 민주당과 민노당을 싸잡아 간첩으로 몰아세우는 글을 끄적이고 있다. 무슨 근거도 없다. 그저 공안정국을 조성해 보려는 공구리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간첩당 종북당' 등으로 황칠을 해 보고 싶은 것이다. 이렇듯 함부로 주둥이를 나불 거리는 이런 인간들은 주리를 틀어야 할 정도로 동족을 이간질한 일제의 앞잡이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대략 이런 정도의 간첩질 소동이 일어나면 '끝장난 정권'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일까. 별 볼일도 없는 이 넘의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는 이유는 글 속에 포함된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내용 때문이다. 이랬다.
"...북괴의 천안함 폭침 만행 때, 민주-민노는 '천안함 음모론'을 유포시키며 '또 공안 정국이냐!'라며 정부와 軍당국을 공격했었다. 그러나 최근의 北 교과서를 보면 북괴 김정은이 천안함 폭침 공격 2달 전에 이미 '천안함 공격이 곧 있을 것이니 서해 긴장 상태를 유지하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했던 것이 발각됐다. 민주-민노가 공안정국이냐며 선동했지만 결국 북괴의 공격임이 또한번 증명된 것이다. 지금은 '정보의 시대'다. SNS와 인터넷이 발달한 이 시대에 정권이 '공안 정국'을 의도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자살 행위'다. 그럼에도 민주-민노가 '천안함 음모론 성공'을 떠올리며 공안당국의 적법한 간첩수사를 '색깔론'으로 모는 것은 민주- 민노가 지금껏 '고정간첩'을 품고 살아왔음을 시인하는 꼴로 국민은 민주-민노의 선동에 다시는 속지 않는다!...(중략)"
<출처 http://www.allinkorea.net/sub_read.html?uid=22340 >
잠수함 침몰지역으로 추정되는 '제 3부표' 해역에 투입되어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군 잠수요원
참 바보 같은 인간 아닌가. 이 넘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이명박 대통령의 폭침 주장과 종북세력 주장 등에 따라 아무런 개념도 없이 폭침 운운 하며 종북세력 운운 하고 자빠진 것이다. 이런 걸 주둥이질이라고 한다. 대통령은 연로하여 정신이 오락가락 멍청해서 그렇다고 치지만 아직은 젊어보이는 차기식이라는 인간은 어쩌면 좋지. 이런 개념없는 주둥이질 내지 입방아질 속에 포함된 내용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북괴의 공격임이 또한번 증명'되었다며 이명박정권의 폭침 주장을 앵무새 처럼 따라 읊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일이 개념없는 인간들에 그치는 게 아니라 언론이라고 하는 방송에서 조차 조작질을 하고 있는 거 모르는 사람들 있나. 천안함 침몰사건 관련 뉴스를 한번 살펴보자.
"함미 지점에 수중카메라와 해난구조대(SSU) 잠수요원을 투입해 확인 작업을 거치면 오늘 중으로 탐색 구조 경로가 최종 식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은 실종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함미와 함수 위치를 확인함에 따라 SSU 잠수요원들을 대거 투입해 생존해 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들을 구조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함정의 특성을 고려해 함내 산소 유지량을 계산한 결과 실종자들이 생존했다면 최대 69시간은 버틸 수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군은 설명하고 있다.
이런 계산이라면 26일 오후 9시30분께 폭발과 함께 침몰한 천안함 실종자들의 최대 생존 한계시간은 이날 오후 6~7시가 된다. 이 때문에 군은 오늘이 최대 고비로 판단하고 조류 세기와 파도와 무관하게 구조작업을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군은 수중카메라를 투입해 함미를 확인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SSU 잠수요원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으로 실종자들의 생존 여부를 확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준장은 "함수와 함미에 모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탐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해저 시야가 30㎝에 불과해 일일이 더듬어 가면서 해야 하는 굉장히 힘든 여건이지만 많은 잠수사들이 들어가 빠른 시간내 작업을 진행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해상의 탐색 구조활동에는 구조함과 소해함 등 해군 함정 14척과 해경함정 6척이 투입됐으며 오후 5시께 독도함이 추가로 투입될 것이라고 이 준장은 전했다. 특전사 요원 30여명도 사고 현장에 투입됐고 민간잠수부들도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실종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는 함미 위치가 최초 폭발지점에서 180여m 떨어진 40여m 수심에서 뒤집어지지 않은채 식별되어 함수보다 구조작업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군 2함대는 실종자 46명중 32명이 기관부침실과 휴게실, 보수공작실, 유도조종실 등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 연합뉴스로 부터 인용된 기사 제목은 <동강난 함정위치 확인...탐색.구조 총력전>이다. 꽤 길게 인용한 뉴스 내용을 살펴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연합뉴스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 속에는 군이 제공한 보도자료 등에 따라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전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내용이 전해진 시점은 지난해 2010년 3월 29일 18:56분이다. 천안함이 최초 좌초 이후 충돌하여 침몰한 이후 사흘이나 지난 시점이다. 천안함은 침몰직후 함수와 함미가 일찌감치 발견되었지만, 문제의 잠수함 때문에 인양작업을 늦추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이 말한 승조원의 생존 가능성은 일찌감치 거짓말로 드러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게 언론을 이용한 정부와 군 당국의 조작질 아닌가. 참 태연하고 뻔뻔스러운 인간들이다.
천안함 침몰 당시 백령도 앞 바다 '제3부표 지점' 해역에서 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는 미군 살보함
지난해 3월 29일 UDT 동지회 회원들은 이곳에서 수중수색 작업을 할 때 "단순한 파편이 아닌 대형 구조물을 봤다"고 전해질 무렵이다. 뉴스가 전하고 있는 한미간 '대규모 연합작전'은 살보함 등을 동원한 수중수색작전이며 천안함과 충돌한 잠수함 침몰지역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 7함대 '데릭 피터슨' 소령이 언론에 공개한 발언은 너무도 유명하다. 그는 "(천안함 침몰은)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규칙적인 훈련 중에 일어난 일 입니다"라고 말했다. 천안함의 침몰원인은 한국(천안함)과 미국(이스라엘 핵잠수함)이 합동훈련 중에 천안함의 좌초에 이어 발생한 잠수함 충돌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과 김태영 국방부장관 등이 벙커 속에서 회의를 한 결과 천안함 침몰사건은 서서히 <천안함 피격사건>으로 변질돼 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걸 조작질이라고 한다.
또 정부와 군 당국 등이 천안함 침몰사건 의혹을 둘러싼 우리 국민들의 알권리를 어떻게 은폐하고 왜곡해 왔는지 당시 KBS의 뉴스를 통해 잠시 들여다보면, 고한주호 준위는 그 이튼날(3월 30일) 천안함 수색 장소가 아니라 '의문의 제 3부표'로 알려진 장소에서 안타깝게 숨을 거두고 만다. 그 내용을 KBS가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이 오보라며 강하게 반발하자 해군의 해명을 담은 보도를 내보냈다.
KBS는 <해군, 고 한 준위 함수 부분에서 잠수>라는 기사에서 "해군은 고 한주호 준위가 천안함 함수가 아니라 제3의 부표가 위치한 해역에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을 전한 어제 KBS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며 "해군은 한 준위가 함수 침몰 위치에서만 네 번 잠수한 기록이 있고, UDT 동지회가 잠수 장소를 착각해 KBS 취재진에 잘못 증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앵커 멘트로 처리했다. <출처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327 >
우리는 이런 나라에 살고있다. 사실을 사실대로 보도하면 안되는 나라. 방송이 조작질을 일삼거나 사실을 은폐 또는 왜곡 호도하며 국민들의 알권리를 무참히도 짓밟는 나라. 대통령 부터 국방부장관 등 나라 전체가 조작질에 미쳐 돌아가는 나라.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간첩질로 몰리는 나라. 우리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 이게 정상적인 정권이며 옳바른 국가인가. 대통령과 군 당국은 물론 언론 등이 조직적으로 조작질 한 사건이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보면 된다.
정부가 간첩질 혐의로 통일 문제 월간지 '민족21'을 수사하자, 전 봉은사 주지이자 '민족21'의 발행인인 명진스님이 전형적인 짜맞추기 수사라며 비판했다. 명진스님은 기자회견을 통해 " '민족21'은 창간 이후 10년 동안 정부 허가 아래 북한 관련 인사들을 만나 취재해왔다"며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첩 활동을 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천안함 침몰사건 당시 행불상수를 한 방에 날려보낸 명진 스님 등, 4대강 죽이기 문제나 정부의 부정부패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한 인사 등을 간첩질로 몰아가고 싶었던 것일까.
오는 22일 흥미진진하게 벌어질 천안함 침몰사건 재판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공안정국 조성이, 자칫 천안함 침몰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대통령이 일찌감치 이 사건에 대해 의혹을 가진 사람을 가리켜 종북세력이라고 못을 박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글쓴이 조차 간첩이라는 말인가. 참 웃긴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잘 판단해야 한다. 천안함 침몰사건에 임하는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과 민변 변호사님들 및 관계자들은, 당신들의 폭침 주장 처럼 조작질의 추억을 풍길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는 점이다.
당신들은 이 사건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얻고자 동족을 이간질 하는 것도 모자라, 이 좁은 남한의 땅덩어리 조차 파헤치고 절단내고 분열시켜 이득을 챙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조작질은 허황된 간첩질로 선동질하는 것 보다 더 사악한 행위라는 거 모르는 사람들 있나. 천안함 침몰사건은 처음 부터 끝까지 조작질 되었다는 걸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이 사건을 조작질한 패거리들이 얼마나 가슴조리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 단박에 느끼게 되는 게 작금의 이명박 정권의 모습이다. 천안함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동족을 이간질 하는 패거리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는 거 귀담아 들어야 한다. 전직 군장성이 록히드사에 나라의 이익 등을 빼돌린 간첩질도 나쁘지만, 나라를 망치게 만드는 조작질은 매우 나쁜 인간들의 최후의 수법이자 악랄한 만행이다.
* 바로 잡습니다.<2011년8월5일 20시46분>
위 본문 중 <이에 대해 미 7함대 ‘데릭 피터슨’ 소령이 언론에 공개한 발언은 너무도 유명하다. 그는 “(천안함 침몰은)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규칙적인 훈련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라고 쓰여진 데릭 피터슨 소령의 발언은 정치 포탈 <서프라이즈>의 '철이21님'이 게제해 주신 댓글 내용에 따라 <찰스 윌리엄스 제15 구축함전대장(Captain Charles Williams, commodore of Destroyer Squadron 15)>로 바로 잡습니다. 철이21님 오류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처: YELLOW SEA (April 3, 2010) Captain Charles Williams, commodore of Destroyer Squadron 15, answers questions aboard Military Sealift Command rescue and salvage ship USNS Salvor (T-ARS 52) during a media availability aboard the ship. U.S. Navy forces are preparing to assist the Republic of Korea (ROK) in search, recovery, and salvage efforts for the ROK Navy frigate Cheonan, which sank March 27 in the Yellow Sea near the western sea border with North Korea. The forces include the guided-missile destroyer USS Shiloh (CG 67); and the Arleigh Burke-class guided-missile destroyers USS Lassen (DDG 82) and USS Curtis Wilbur (DDG 54). (U.S. Navy photo by 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2nd Class Byron C. Linder/Released)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62777&table=seoprise_13&mode=search&field=nic&s_que=내가 꿈꾸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