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만 기다릴래요
-고개 내민 원추리, 날 좀 봐 주세요-
기다림에 지치면 어떻게 될까.
설화 속에 나타난 기다림의 결과는 모두 망부석이 되던지
그 넋이 환생하여 다른 생물로 태어나기도 한다.
참 슬픈 일이다.
7월이면 어김없이 꽃을 내미는 '원추리'도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지쳐 그 넋이 환생했는지 꽃말 조차 애처롭게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 마음들이 사람들이 지나는 산길 옆에서 이제나 저제나 당신을 기다리며 고개를 내밀고 있는 데, 아쉽게도 아무도 거들떠 봐주지 않는다. 참 외롭고 슬픈 꽃들이다. 그 마음들이 하루만에 지쳐 꽃잎을 떨군다 하여 'a day lily'라 했나. 오직 당신만을 사모하며 고개를 내민 원추리들이 7월 산자락에 가득 피었다. 어떤 넋들이 저 꽃 속에 잉태된 것일까.
당신만 기다릴래요...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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