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충남 서산의 시외버스 터미널 곁 한 공터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딱정벌레(?)를 발견했다. 이 곤충은 진딧물과 딱정벌레의 장점만을 닮은 듯 매우 귀여운 모습이었으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곤충들의 대반격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린직후, 시골 나들이에서 발견된 이 곤충은 발견된 지점이 서해바다와 가까운 서산 지역이라는 점이다. 한 때 중국매미가 기승을 부린 이후 새로운 종의 곤충이 기류를 타고 국내에 잠입(?)을 시도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 장면을 눈여겨 봐 주시기 바란다.
맨 처음 발견된 딱정벌레 같은 곤충.
나무 가지를 살펴보니 그곳에는 빨간색과 검은색 차림에 하얀 점박이 무늬의 곤충이 우글 거렸다.
꽤 귀여워 보이는 한 마리를 가까이서 보니 애완곤충 처럼 보일 정도로 귀여운 모습이다.
나뭇가지를 기어 오르거나 내려가는 모습만 보면 몇 마리 잡아서 키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귀엽다.
그런데 녀석들이 떼지어 매다려 있는 나무 줄기를 보자 생각이 달라졌다.
우리하고 별로 친하지 않았던 녀석들 같았다. 징그럽기 시작했다.
그런 녀석들이 아무도 몰래 잠입에 성공(?)해 종 번식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녀석들이 우리에게 이로운 곤충인지 해충인 지.
(누군가 이 곤충의 정체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