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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총기난사 '원인' 어디서 부터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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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총기난사 원인 어디서 부터 시작됐나? 



46명의 해군 승조원들이 숨진 천안함 사고와
해병 총기난사 사건 등
천안함 사고가 해병들의 갈등과 관계가 없을까.

최근 강화에서 발생한 해병의 총기난사 사건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참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아군의 진지내에서 실탄과 수류탄이 동료 병사들을 향해 발사되거나 자폭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금번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은 해병대의 전통이라고 하는 기수열외 등 타 군에서 쉽게 발견되지 않는 나쁜 전통이 한몫 거들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보도자료를 내 놓는 군 당국이나 정부의 모습을 보면 참 한심한 생각이 든다.

 총기관리가 허술하다는 둥 가해자인 김 상병이 술을 마시고 저지른 일이라는 둥 공모자가 있었다는 둥 대부분 사고발생  당시의 지엽적인 문제만 언급하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하지못하고 책임을 면하기 위한 조사결과를 내 놓고 있다.그리고 마침내 사고 부대내 소대장과 상황하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금번 총기난사 사건의 결과에 따라 국방부장관 내지 해병대 사령관 등 지휘관들은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일까.


그래서 지난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건과 천안한 사고 일부를 들추어 보며 서해 5도 등지에서 경계근무를 하고 있는 해병들의 갈등원인을 유추해 보고 있다. 위 자료 그림은 연평도 포격  당시 모습을 재연해 둔 모습으로 위키백과에 등재된 자료다. 북한과 남한이 북방한계선을 사이에 두고 포탄을 주고 받은 장면인데 이 자료 하나만으로도 서해 5도 등 북한과 인접한 곳에 근무하는 해병들이 겪을 스트레스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우리 해병 진지 등에 포격을 가할 수 있고 피해를 낼 수 있다. 굳이 북한군이 상륙정 등을 타고 연평도나 백령도 등 서해 5도 까지 남침할 이유가 별로 없어보이는 위치며 북한의 장사포 등 사정거리에 있는 곳이다.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군이 서해 5도에 주둔군을 늘리거나 무기를 추가로 배치한다고 해서 별 도움이 안되는 곳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그림 한장 더 볼까. 아래 그림을 유심히 살펴봐 주시기 바란다.


위 그림 속 '조선 서해 해상 군사 분계선'을 보면 참 희한한 모습이다. 바다 위에 줄을 그을 수도 없는데 그림에 표시된 지역으로 여객선이나 우리 해군의 군함 등이 지나다니는 항로라 생각하면 일촉즉발 사고 개연성이 다분한 곳이다. 뭐 이런 정도 모를 사람들이 없겠지만 그림을 앞에 놓고 우리 해병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정치적 스트레스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군인이나 군대가 가상적군과 대결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텐데 쓸데없이 정치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이다.
 
우리 군이 받을 수 있는 정치적 스트레스란 다름이 아니라 정부와 여당이 남북한을 대결구도 만들며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을 때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테면 천안함 사건 의혹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군사대결을 조장하고 있었던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군대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군 지휘관이 다시금 병사들에게 스트레스를 전가하는 동시에 만연한 기수열외 같은 나쁜 풍토가 심각한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금번 강화 총기난사 사건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정부의 분별없는 대북정책이 서해 5도 등 북한과 인접한 도서지역 등지에 근무하던 애꿎은 우리 해병들만 족치는 결과를 낳게된 게 아닌가.

북한의 직.곡사화기에 전부 노출된 연평도 포격 당시 모습. 땅 속 말고는 숨을 곳이 없다.

그러고 보니 총격 가해자로 부터 부사관 소초장 해병대 사령관 등 해병이나 군의 잘못 보다 정부의 잘못이 크다는 판단이 서는데 어떻게 되 먹은 나라가 병사들이 민항기에 총질을 해도 그만, 총기를 난사해도 그만, 46명의 승조원들이 사고를 당해 숨졌다고 해도 그만이며, 누구하나 책임질 사람이 없고 연평도 포격 당시 깐죽거리다 피해를 입은 사건 하나만으로, 침소봉대하며 북한을 원수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 있으니 이런 나라 이런 정부 이런 대통령 이런 정치판 때문에 숨져간 생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는 어디다 하소연 해야 할까. 


서해 5도 등이 잘 표시된 남북한의 상황을 들여다 보면 군사분계선과 가장 지근거리에 위치한 곳이 서울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는 안되며 그럴 리가 없지만 만에 하나 남북한이 전시에 돌입한다면 맨 먼저 피해를 볼 곳은 서울이 명명백백 하다. 어떤 멍청한 군대가 병력이나 화기를 이동하지 않고도 명중 시킬 수 있는 서해 5도를 먼저 공격하려 들겠는가. 만약 수도 서울이 함락되면 서해 5도는 자동적으로 접수(?)될 텐데 그걸 빤히 알고있는 남한의 군대가 적의 직사화기 내지 곡사화기에 바로 노출된 곳에 병력이나 화기를 추가하는 무모한 짓을 하겠나.


천안함 사고와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이 떠벌린 발언들을 줏어 모아보면 해병들의 스트레스와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 단박에 알 수 있다. 멀쩡한 사고를 사건으로 만들어 군대를 족치기 시작하면 그게 어디로 가겠나. 맨 말단의 병사들에게 스트레스 전부가 고스란히 전해질 텐데 윗대가리들은 책임이 없다? 이런 식으로 전시에 임하면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인 우리군은 백전백패 할 것이며 그때 적과 싸워야 할 총구가 다시 내부로 향하는 결과를 부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우리들로 부터 잠시 잊혀진 천안함 사건 재판이 오는 7월 11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524호실에서 속개된다. 이명박 정권의 김태영 전 국방장관 등이 천안한 사건 의혹을 말한 이유 하나만으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위원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한 사건인데 해를 넘기고 있다. 추정컨데 이 사건은 해병대 뿐만 아니라 우리 군을 힘들게 만든 정치집단 모두에게 무덤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그 날이 언제쯤이 될지 변수가 남았을 뿐이다. 많은 격려와 응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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