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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연못속에서 '꿈'을 찾는 아이들

연못속에서 '꿈'을 찾는 아이들


혹시...아래 그림을 보신적 있으신지요?
꽁꽁언 연못속을 살피는 이 그림은 지난 1월 20일  꽁꽁 언 '연못'... 물고기가 살 수 있나요? 라는 제목의 기사로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뉴스에 송고되었고 여러분들이 보신 그림중 하나 입니다.




그림속의 아이들은 꽁꽁언 연못속에서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지 여부를 따지고 있었던 재미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댓글을 통해서 냉혈동물인 물고기들이 살 수 있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저도 그분들과 같은 생각이었지만 너무 얕은 아파트단지내의 연못에서 물고기들이 과연 살아 남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물이 빠진 연못에서 아이들이 뭔가를 찾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 후의 소식이 궁금하여 봄비가 오신 후 아이들이 학교에서 파하는 오후시간을 이용하여 연못을 다시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연못은 아래 그림의 모습과 같이 물이 모두 메말랐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가뭄에 메마른 연못이 아니라 연못 주변을 새로 정비하느라고 연못의 물을 펌프를 이용하여 모두 뺏습니다.


물을 빼 낸 연못에서 물고기들은 어디에 있는것일까?


따라서 궁금했던 물고기들의 행방이 더욱더 묘연해 졌는데 때마침 아이들이 이 연못에서 뭔가를 찾고 있어서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물고기가 있는지 확인해 보는거예요."

'...야!~...저깃다...파다닥이잖아!!..."



아이들은 작은 웅덩이에 모여든 물고기가 놀라 파다닥 거리며 살아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도 좋아했습니다.
꽁꽁언 연못에서 살아남았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연신 이곳저곳을 뒤지며 물고기들의 실체를 확인하며 기뻐했습니다.


아이들은 물고기들의 생존 사실에 너무도 기뻐합니다.







그런데 한녀석은 시무룩 했습니다.

"...넌...왜...재미없어?..."

"...네...물고기들이 저렇게 다 죽었잖아요."


어른들의 무관심으로 죽어간 물고기들 입니다. 아이들이 너무도 안타까워 합니다. 꽁꽁언 연못에서 살아 남았었는데...


처음에 무심코 보았던 연못 곳곳에는 물고기들이 허연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었습니다.
이곳 아파트단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학교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유일하게 볼거리를 주었던 물고기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바닥을 뒤지며 물고기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마 작년 까지만 해도 이 연못에는 거의 물반 고기반이었는데
이 연못을 공사하는 사람들이 펌프로 물을 빼내면서 물고기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물고기 몇마리 죽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하는 사람도 없고 값도 얼마 나가지 않아서 그랬는지 모릅니다. 



물고기가 펌프장 입구에 죽어 있습니다. 꽁꽁언 연못에서 겨울을 잘도 견디었는데...


 이곳의 아이들은 학교를 오가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학원에서 중복되는 과외수업으로
이런 자연생태환경을 접할 수 없는데 다행히도 아파트단지에 이런 연못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과 고둥과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연못에 물을 빼내면서 죽은 큰(30cm이상)물고기입니다.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이곳에 물고기들이 데를지어 살고 있었는데...


요즘 세상에는 그나마 도시에서 아이들을 마땅히 다닐곳도 없고  정 붙일 자연환경이 마땅하지 않은데
이 연못과 같은 시설들은 아이들의 정서를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환경인데 어른들은 그저 모든 가치를 돈과 결부 시키며
혹시라도 다칠지 모르는 생명들을 경시하고 있었던게 아닐까요?



물고기들의 생존확인을 위해서 마른 연못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집으로 갈 생각은 하지 않고...


한 아이가 돌아서는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른들은...참 나빠요. 물고기 건져내고 일해도 되는데..."

아이들은 돌아서는 등 뒤에서 좋아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야! 저깃다...저기도..."


아이들이 잡은 이 물고기는 용케도 살아 남아서 물웅덩이가 비교적 깊은 곳으로 옮겨졌습니다.


아이들은 물고기들의 생존사실 확인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메마른 연못에서 찾고 있었던 것은 겨우내 얼었다 녹은 연못속에서 놀던 물고기가 아니라
어른들이 마구잡이로 파헤친 환경속에서 잃어버렸던 꿈을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덩치 큰 바위 밑에서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숨어 있었습니다. 쉬!!~~~ㅅ ^^

물고기들의 떼죽음을 보며 아이들은 무슨생각을 할까요?...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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