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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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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풍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풍경은 무엇일까요.

어제 볼 일 때문에 의정부를 다녀 오면서
참 행복하고 가슴 짠한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 몇 컷을 남겼습니다.

한 노모 께서 밥을 드시고 있는 장면입니다. 노모께서 밥을 드시면 아름답고 행복한 장면일까요. 이 장면 뒤에서 일하고 계시는 열녀와 효부 내지 효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필이면 그곳이 의정부 가능역(佳陵驛) 다리밑이었는데요. 그곳에는 약 50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독거노인 등 이웃 어른들께 밥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매주 월.수.금요일 세번씩 어른들께 밥을 드리는 일인데 그 장면을 보고 있다가 감동하여 몇자 끄적이고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밥 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에 있으며 아이들과 어른들을 보살피는 일 외 더 중요한 일이 또 있답니까. 의정부에 사시는 어른들을 돌보는 일은 한 소방교에 의해 시작되었다는데 봉사단체의 이름이 '119 한솥밥'이었습니다. 시사하는 바 큰 이름이었습니다. 노년층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의 우리나라에서 연로하신 부모님들의 복지문제가 급해 보이는 까닭이 봉사단체 이름 속에 감추어진 것 같았습니다.

119 한솥밥의 시작은 독거노인을 위한 일이었지만 봉사활동 3년차에 접어든 지금은, 이곳 어른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하며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카페와 같은 장소를 하는 곳으로 성장한 곳이었습니다. 한 할아버지께 여쭌 대화내용이었습니다. 단순히 일주일에 세 번 만난 밥만 함께 먹는 일이 아니라, 119 한솥밥을 통해 한 식구처럼 지내게 된 사이로 승화된 것이지요.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어른들께 이런 좋은 일이 또 있을까요. 119 한솥밥 회원들이 시간에 맞추어(11시 30분이 배식 시간이었다) 밥을 푸는 장면을 보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밥을 나누고 어른들을 보살피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그 장면 일부를 소개해 드립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풍경


어르신들이 빈 탁자를 두고 대화를 나누시며 기다리는 곳은 의정부 가능역 굴다리 밑이다.

 

대략 칠순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께서 탁자 양편에 자리잡고 계셨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막 끄집어 낸 밥솥 근처에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가 흐른다. 가슴에 붙여진 글을 보니 119한솥밥...


의정부에는 119한솥밥 자원봉사자들이 있었다.


우리사회가 사람 살만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아름다운 이웃이다.

 

이분들 때문에 여전히 세상이 그리운 연로하신 부모님들.


어디를 돌아봐도 영락없는 우리들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 모습이다.


그런데 그분들이 식사시간을 기다리고 계신데 왜 한편으로는 짠한 기분이 드는 것일까.


오전 11시 30분, 배식이 시작 됐다.


사람들은 언제인가 이분들의 처지를 이해할 날이 올 것이다.

 


아...밥은 있지만, 당신이 배 아파 낳은 아들 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뜨거운 밥이 모락모락 피워 낸 김이 내 눈에 맺힌 이슬을 가리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이미 그 아들 딸 들을 포기한 것일까.


오전 11시 30분, 박수를 치며 맞이한 119한솥밥이 어르신들의 헛헛한 가슴을 채워주는 듯 했다.


그러나...작고 기름진 고깃덩어리가 담긴 국그릇 너머 떠오르는 흑백영화 같은 삶의 추억 저편에서
 노모는 여전히 아들 딸들을 기억하고 또 기다리는 데, 의정부 가능역 다리밑에서 그들의 모습을 기억해 낼 수 없었다.
그 대신...119한솥밥 사람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내 눈에 띌 뿐이었다.

* 사진촬영과 인터뷰 등 취재를 흔쾌히 허락한 119 한솥밥님들과 어르신들께 깊은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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