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살구나라의 유혹
장맛비 오시는 날...
신나는 일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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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비바람을 동반한 장맛비 때문에 텃밭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고추와 토마토 그리고 호박 등
봄날 괭이질로 땀흘린 보람이 있긴 했다.
청양 풋고추는 어느새 된장찌게 향기를 더해 주었고 곧 아이들 주먹 두개만한 애호박 까지 더해지면 환상적인 맛을 낼 거 같다. 그리고 이 맘때 꼭 다녀와야 하는 곳이 있었다. 그곳은 황금빛 살구가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살구나라였다. 난 생전 살구가 이렇게 많이 열리는 나무는 첨 봤다. 해마다 얼마나 많은 살구를 맺는지 '살구나라'라고 이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작년 이 맘 때는 저녁 늦게 귀가하는 길에 살구나라에 들러 살구를 따 먹다가 자칫 신발을 벗고 집으로 갈 뻔 하기도 했다.(ㅋ 절로 웃음이 난다)
이유가 있었다. 살구를 따기 위해 신발을 던졌더니 (헉...) 신발이 나무에 걸려버리고 말았다. 이런 황당한 추억을 만들어 준 나무가 살구나무 였다. 장맛비가 주룩주룩 오시는 날 살구나라에 가 봤다. 난리가 아니었다. 바람을 동반해 비를 뿌렸던 장맛비가 옥외주차장 가득 살구를 떨구어 놓았다. 냉큼 하나 줏어 쓱싹 닦고 맛을 봤더니 새콤달콤한 살구향기가 온 몸에 가득하다. 비오시는 날 이렇게 신나는 일이 있을까. 토실토실 하게 잘 익은 살구 몇개는 호주머니에 줏어담고 나머지는 카메라에 담았다. (흠...구경이라도 하시라고 욤. ^^*)
황금빛 살구나라의 유혹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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