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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

사흘 후 강제처분 될 자전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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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후 강제처분 될 자전거 보니 


사흘 후면 어떻게 될까.

이틀전 우연히 길을 걷다가 '무단 방치 자전거 처리 안내문'이라는
 생소한 딱지를 보게 됐다.
자세히 딱지 내용을 읽어보니 이랬다.

무단 방치 자전거 처리 안내문

귀하의 자전거는 도로, 기타 공공 장소에 무단으로 방치되어 시민들의 통행을 불편하게 하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습니다. 귀하께서는 자전거를 이동시키지 않을 경우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 및  동법 시행령 제 11조'에 의거 강제 이동 및 강제매각 처분되오니 이점 유념 하시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협조 바랍니다...강남구청장.


딱지가 붙어있는 자전거를 자세히 살펴보니 이유가 있었다. 뒷 타이어가 펑크나 있었다. 자전거는 펑크가 났지만 아직 멀쩡했다. 그리고 자전거가 주차된 곳은 자전거 주차장이었다. 그러니까 '무단 방치 자전거 처리 안내문'에 기재된 내용과 사정이 많이도 달랐다. 도로, 기타 공공 장소에 무단으로 방치되어 시민들의 통행을 불편하게 하고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아니었다.


적지않은 사람들은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 및  동법 시행령 제 11조'를 잘 알지 못할 것이며 나 또한 처음 보는 생소한 법률이었다. 아마도 이 자전거를 저곳에 방치한 사람은 이유가 있어서 피일차일 자전거를 치우지 못했을 것이다. 또 자전거 판매점이나 수리를 할 수 있는 곳이 근처에 마땅히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건 구청 직원이 알 바가 아닌 것 같다. 사흘전 발견 즉시 딱지를 붙인 다음 약 1주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처분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전거 주인이나 구청 직원이나 딱한 건 마찬가지 같다.


요즘 서울에서는 굵직한 이슈들이 넘쳐난다. 서울시장 오세훈이 대통령 이명박 사돈(효성그룹)의 사업 까지 챙겨가며 세빛둥둥섬이라는 걸 만들어 놓고 모피쇼 등 때문에 말썽을 피우고 있다. 한강에 개인 사업체를 마음대로 만들어가며 말썽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이 인공섬은 25년 후에 서울시에 기부하는 조건이지만,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적 치적 등을 위해 서울시장이 얼렁뚱땅 말썽 많은 모피쇼 등 서울시민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벌이고 있다. 이런 일 등에 비해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나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이나 이를 발견한 구청 직원이 겪는 수고는 피차 간 참 답답해 보인다.


딱지 내용에 의하면 이 자전거는 사흘 후에 현재 위치에서 어디론가 옮겨지게 된다. 치우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다시금 현재 위치에 되돌아 와 자전가 사라지게 된 사실을 알게 되면 경찰서에 도난신고가 될까. 아니면 구청에서 자전거를 치우게 된 사실을 알게 될까. 서울시민들도 모르는 초법적 권한을 이용해 세빛둥둥섬 등 시민의 의사와 무관한 반대로 달리기를 하고 있는 서울시장이나, 서울시민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20조 및  동법 시행령 제 11조' 때문에, 이 자전거 주인은 사흘 후 어느날 112로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하며 경찰 까지 바쁘게 만들 것 같다.


"...아저씨...자전거 누가 훔쳐갔거덩요...네...빨리 좀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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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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