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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꽃샘추위 대항 목도리 패션의 종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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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목도리 하나면 든든!!
-꽃샘추위에 대항하는 목도리 패션의 종결자-


목도리 하나면 여성들의 봄맞이 패션은 끝장나는 것일까.

지난주 인사동 모 갤러리에서 지인의 수채화 작품전이 열렸다.
신묘년 첫 전시회였는데 그날 따라 바람이 불고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그래서일까. 전시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니 어중간해 보였다.
혹한의 겨울 차림도 아니었고 봄맞이 패션도 아니었다.

대체로 밝은톤의 옷 위에 두꺼운 외투 하나씩을 걸쳤다. 그리고 공통점이 발견되었는데 스커트 차림의 여성들 대부분은 머플러를 하고 있었다. 봄바람 때문이었다. 주지하다시피 한 겨울 혹한에도 추위에 노출된 목 부분만 가려도 추위를 한결 덜 수 있다. 경칩도 지나고 꽃샘추위만 지나면 사방팔방에 봄꽃들이 난무할 것이며 남녁에서는 벌써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이렇게 아름다울 봄날. 봄날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하며 치맛바람을 날릴 여성들의 가슴이 쿵쾅쿵쾅 마구 설레일 텐데, 꽃샘추위라는 복병 때문에 그이를 위해 보여줄 수 있는 봄맞이 패션이 무용지물이 된다면 얼마나 아쉬울까. 그런 걱정을 덜어줄 기막힌 장면이 나를 툭 치며 재빠른 워킹으로 사라지고 있는 한 여성의 옷차림이었다.
 

그녀는 패션쇼 모델 처럼 톡톡 튀는 걸음걸이로 내 앞을 스쳐 지나가면서 큼지막한 가방에서 꺼내든 목도리로 목을 두르고 있었다. 찬 바람 때문이었다. 목도리로 목은 물론 얼굴의 절반을 가리며 섹쉬하고 늘씬한 다리는 다 노출시키고 눈만 빼꼼히 내민 모습이다. 팔등신의 늘씬하고 건강한 몸매에 두른 목도리 외 그녀의 차림을 뜯어보면 올 봄 꽃샘추위 때 차림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겨울 내내 꽁꽁 숨겨둔(?) 다리를 뽐낼 수 있는 스커트와 얇은 겉옷차림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 줄 외투만으로는 왠지 부족해 보이는 봄맞이 패션. 거기에 목도리 하나만 챙기면 봄바람에 들뜬 당신을 로맨티스트로 변신하게 해주지 않을까. 목도리는 추위도 막고 멋을 낼 수 있는 기막힌 물건이자, 꽃샘추위에 대항하는 봄맞이 목도리 패션의 종결자가 아닌가.


그래서일까. 그녀의 뒷태를 더욱더 돋보이게 만든 목도리 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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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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