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엄마들이 말려야 할 하의실종 패션


Daum 블로거뉴스
 


엄마들이 말려야 할 하의실종 패션


이게 하의실종 패션이란 말이지...

이틀전 서울대 관악 켐퍼스를 방문하면서
우리 앞을 걸어가고 있는 두 모녀의 뒷태를 보며
 속으로 중얼거린 말이다.

처음 뒷모습만으로는 친구같이 다정스럽게 보였다. 알고보니 모녀지간이었다.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던 중 엄마가 딸래미 엉덩이를 툭툭치며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데 딸래미의 뒷태는  요즘 유행하는 하의실종 패션의 전형이었다. 모녀의 키는 비슷했고 엄마가 조금 더 건강(?)했을 뿐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두사람의 엉덩이 높이가 비슷한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딸래미는 초미니 스커트에 스타킹만 신고 있었을 뿐이다. 비록 맨살은 보이지 않지만 엉덩이 아래 하의를 입어야 할 부분은 실종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래서 사람들이 하의실종 패션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란 걸 단박에 알 수 있었다. 딸래미 하의는 실종된 것이다.

꽤 오래전의 일이다. 돌아가신 어머니는 누나를 시집 보내면서 마치 딸래미를 사지로 보내는듯 꺼이꺼이 울고 계셨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금이야...옥이야...길러 놨더니...( 웬 도둑넘이...ㅜㅜ ^^)하시며 대성통곡을 하셨다. 매우 유교적이고 봉건적인 아버지께서는 반드시 여필종부女必從夫 해야 한다는 걸 무시로 깨우치고 있었으니 다시는 딸래미를 볼 수 없었을 것이기도 했다. 그래서 누나가 시집 가는 날은 누나가 엄마와 이별하는 날과 다름 없이 여기셨던 것이다. 어머니는 누나를 금지옥엽金枝玉葉 처럼 여기며 길렀던 게 틀림없고 최소한 당신의 운명 보다 더 낫게 살아야 할 것을 빌고 또 주문하고 있었던 것 것일까.

아무튼 우리 내외 앞을 걸어가는 모녀를 보니 엄마는 딸을 끔찍히도 아끼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모녀를 보며 괜히 하의실종이 우려되어 몇자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누나가 시집을 갈 때만 해도 요즘 흔해 빠진 브래이저 조차 귀한 시절이었다. 가끔씩 누나가 엄마와 함께 외출 준비를 하는 모습을 엿 볼 찬스(?)가 생기면 마냥 부풀어 오른 누나의 젖가슴은 하얀 무명띠로 만든 젖가리게로 질끈 누른 모습을 목격한 적 있다. 초딩(국민학교)이었던 나의 등장에 화들짝 놀란 두분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

 
그런 누나에게 하의실종 패션 같은 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만약 그런 모습을 아버지께서 목격했다면 그날 부로 누나는 엄명에 의해 외출 조차 하지못했을지도 모를 집안 분위기였다. 오죽 했으면 누나를 뒤따라 다니는 동네 청년들로 하여금 누나를 사수(?)하기 위해 몽둥이를 들고 경호를 했을까. 요즘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무튼 누나는 시집 갈 때 까지 금지옥엽 처럼 보호를 받으며 장차 누나가 평생 섬겨야 할 남편에게 인도(?)될 때 까지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었다. 아마도 요즘 이렇게 했다면 누나는 시집도 못 가보고 까무라쳤을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다 하의실종 패션으로 남자들의 눈을 희번뜩 뒤집어지게 유혹하고 있는데, 젖가리게로 젖을 가리고 맨살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면 스스로 숨조차 못 쉬고 까무라치지 않겠나. 그런데 두 모녀를 보면서 오래전의 추억을 떠 올린 건 최소한 엄마들이 결혼전 까지는 딸래미를 잘 간수해야 하지않겠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딸래미가 아무리 예쁘고 공부를 잘하는 등 남에게 뒤쳐지는 게 없다고 한들, 한순간 딸래미의 몸가짐이 흐트러지면 금지옥엽으로 키워본들 아무런 소용도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아무리 바뀌어도 남자들의 늑대같은 심성은 여전하니 말이다.

여성들은 남자들이 하의실종 패션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들을 눈요기 정도로만 여기고 경멸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또 여성들은 무조건 자신의 신체를 많이 드러내면 낼수록 좋아하는 줄 착각하는 것일까. 가끔 지하철을 타면 하의실종 패션을 착용한 여학생 내지 여성들의 모습을 자주 목격하게 되는데 이들을 보며 눈길을 둘 곳 조차 마땅치 않다. 그녀들은 까만색 스타킹 등으로 맨살을 가리긴 했다. 그러나 남성들의 피임도구인 콘돔을 옷이라 할 수 없는 것 처럼 여성들의 하반신의 일부나 전부를 가리는 스타킹이 옷은 아니잖는가.  그래서 붙인 이름이 하의실종 패션이라고. 엄마들이 딸래미들의 아랫도리를 챙겨주지 못하면 세상사람 그 누구도 당신이 금지옥엽 처럼 키운 딸래미의 아랫도리를 책임져 주지않는다는 사실이다.


엄마가 딸래미를 금지옥엽 처럼 여겨야 장차 사위들이나 남성들이 딸래미나 여성들을 금지옥엽 처럼 여길 게 아닌가.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이야기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Daum 검색창에 내가 꿈꾸는 그곳을 검색해 보세요. '꿈과 희망'이 쏟아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