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혜, 누워서 침 뱉은 동료교수와 제자들
-김인혜 교수의 제자분들께 드리는 시민의 글-
김인혜 교수를 처벌해 달라고 진정서를 내고 투서를 서슴치않은
동료교수들과 제자들의 심정은 어떨까.
그들은 역모를 꾸미다 들통난 사람들 처럼 안절부절 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막상 일은 저질러 놓았지만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며
혹시라도 서울대 당국에 선처(?)를 배풀어 달라고는 건 아닐런지.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지난 며칠간 출처불명의 음해성 내용 등으로 언론과 인터넷을 폭풍처럼 휩쓸고간 김 교수에 대한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는 김 교수 뿐만 아니라 서울대 음대 당국과 투서를 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교수와 이에 참여한 학생 등 관려자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있었다. 답답한 것은 김교수의 비위사실 내지 폭행 관련 내용이 보도되는 동안 밝혀진 사실은 전무하고 ,일반에 알려진 소문과 달리 서울대 당국도 징계위원회를 통해 사실관계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인혜 교수의 법률대변인은 CBS와의 통화에서 "아직 징계위로부터 정식적으로 징계결정문을 송달받지 못했다"면서도 "3일쯤 결정문이 송달되면 소청심사위원회 제소와 행정소송 등 법적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 교수를 둘러싼 잡음이 정리된 게 아니라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다. 또 김 교수 측은 서울대 당국의 징계조치에 대해 "김 교수에 대한 의혹들이 사실을 바탕으로 검증되기 보다, 큰 틀에서 결과가 정해진 상태에서 (학교 측이)밀어붙이는 모양새"라며 "징계위 때 3시간에 걸쳐 의혹들을 일일이 소명했고, 70장의 소명서를 추가로 제출했음에도 징계위원들이 김 교수의 반론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징계결과를 도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므로, 김 교수 사건을 언론에 퍼뜨린 서울대 교무처 당국 등은 70장에 달하는 소명서 등 사실관계로 인해 법적인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 안게 됐다.
향후 법정공방 기간을 참조해 볼 때 서울대 당국이나 동료교수 및 제자들은 스스로 누워서 침 뱉은 격으로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의 문제를 자초한 모습이다. 참 답답한 대학당국이며 교수들이자 학생들이다. 이런 사정 등에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못하는 일반인의 관점에서는 학생폭력과 비리 운운 하지만 언급한 바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고 관행이 돌출된 것으로 이번 문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보이기도 한다. 그저 타인의 제사상에 콩 놔라 팥 놔라 하는 식이라고나 할까.
이미 관련 포스트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예체능계의 특수성은 가끔 일반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음대 내지 김 교수는 일반에 알려진 것과 달리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서 소프라노 김인혜님 교수님 팬클럽 카페에서 옮겨온 글을 통해 음악계가 처한 답답한 사정 일부를 들여다 보면서, 김 교수를 징계하고 나선 서울대 당국과 마녀사냥에 나선 네티즌 등이 내용을 참고했으면 하고 싣는다.
만약, 김 교수가 최근 마녀사냥식의 보도와 같이 부도덕한 사람이었다면, 그녀는 일반에 널리 알려지고 있는 대학의 부조리나 불합리 처럼 조용히 돈과 명예와 지위만 챙기며 학생들이나 학부모들과 타협했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서울 음대 뿐만 아니라 교육계 비리는 그렇게 묻혀지고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러나 현재 까지 사태를 둘러싼 소문과 달리 김 교수에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 글은 김 교수 등 뒤에서 칼을 꽂은 것과 다름없는 비겁한 동료교수와 제자 등, 스승의 그림자 조차 밟지 말아야 한다는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한 시민의 글이다. 여러분들이나 대학 당국 등이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
김인혜 교수의 제자분들께
안타까운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부족한 의견이지만 글에 담긴 진심만 봐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저는 오십을 바라보는 음악 전공자입니다.그리고 제 증조모가 피아노를 치셨고제 조모 자매분 세 분이 다 음대 교수셨으니 음악 집안이라면 나름 음악 집안에서 나서 자란 사람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자랑하거나 권위를 내세우려는 앞은 수가 아니라 그저...음악계의 흐름이나 분위기에 문외한이 아님을 말씀드리려는 의도입니다.
제자분들께서 상처가 많으셨던 듯 합니다. 네...그렇죠. 자존심 강하고 열정적이고 다혈질인 프리마돈나 밑에서 공부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리고 덧붙여 세상 물정 모르고요. 펄쩍 뛰시는 분들 계실까요? 김인혜 교수가 세상 물정을 모른다? 네. 제 눈에 분명히 그렇게 보이는군요. 세상사에 밝고 물정에 환한 사람이었다면 결코 하지 않았을 행동이니까요. 자신의 세계에 몰입해 사는....내 마음이 네 마음이려니 하는 자존심 강하고 오만하고 다혈질의 열정덩어리가 바로 김인혜였다고 봅니다.
그걸 바로잡을 기회도 없었죠. 어느 순간부터 그는 항상 승자의 위치에 있었으니까요. 더구나 한국처럼 스승을 신처럼 모시는 풍토에서 (그래도 일본보단 덜하답니다.^^) 아무도 그에게 그렇게 행동해선 안된다고 따끔하게 일러줄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누가 서울대 교수이고 세계적인...대한민국에선 독보적인 프리마돈나에게 지적질이란 걸 할 수 있었겠습니까.
김인혜 교수의 마음 속에는 아름다움과 기교에 대한 높은 기준이 있었겠지요. 그리고 학생들에 대해선 제어 안되는 기대가 넘쳤을 겁니다. 한국 최고의 서울대 음대생인만큼 그만큼 해야한다는 엄격한 요구와 그걸 따르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분노도 그 순간 그 열정만큼 강했을 겁니다. 그 순간엔 이 정도 야단쳐야 사고가 없겠지...이 정도 야단치면 너무 상처 받을라나....되는 아이구나...일단 여기까지만...이런 상식적인 사심을 못 가질 만큼 그만큼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학생이 존중해 줘야 하는 타인이 아니라 내 소유고 내 자식이라고 착각했던 사람. 그래서 죽도록 혼 낸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반겨 맞아 학생들을 더 어이없게 했던 사람.
곪은 상처에서 고름이 터져 나오듯 그렇게 터지고야 말았네요. 오늘 파면 결정에 마음이 좀 풀리셨습니까? 그런데 그걸 지켜보던 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딱!! 그 직전에서 멈췄어야 할 일이었다고 믿었으니까요. 거기까지 하고 그 다음은 사랑과 용기로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 내야 했으니까요. 김인혜 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자분들을 위해서요. 어떤 경로로 이 일이 여기까지 온 지는 저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김인혜 교수의 제자였고 이런 극단적인 사태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은 여러분이 음악계에 몸 담고 있는 한 영원히 함께 할 거란건 알지요.
언제나 여러분과 만나게 될 사람은 뒤로 다른 소릴 듣게 될 겁니다. 김인혜의 제자였던 사람이라고. 그리고 세상 살면서 피할 수 없는 경쟁자와 적들은 그걸 백분 활용할 겁니다. 여러분 앞에서는 동정이나 이해의 말을 하겠지만 뒤에선 스승을 배반한 제자란 또다른 이슈를 들먹이겠죠. 매섭고 두려운 스승이지만 그래도 내편은 그 스승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해하셨으면 합니다. 적어도 그는 빼어난 실력과 활동으로 여러분에겐 자랑스런 스승으로 남을 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품좋고 실력좋은 교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러나 실력없고 한없이 좋은 인품을 가진 분보다는 김인혜 교수는 바람직한 스승입니다. 다른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 스승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이 순간 김인혜를 지키고 용서와 화해를 통해 거듭난 관계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 굴레는 평생을 갈겁니다.
그리고 김인혜 교수가 여러분께 한 행동이 상처를 남겼을 지언정 그건 스승을 파멸시킬 그 무엇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자존심 강하고 오만한 프리마돈나 김인혜. 세상 물정 모르는 이 음악가는 이 상처로 죽고 말 테니까요. 숨쉰다고 다 사는 건 아니랍니다. 자존심과 자부심이 전부였던 사람이 그걸 잃으면 그 다음은 사는게 사는게 아니죠. 스승을 그렇게까지 만들진 마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위해서도 말이죠. 이제 파면 결정이 내려졌고 총장의 제가만 남아있죠. 제가 드리는 말씀은 이게 다입니다. 나머지는 가슴속에 깊은 바람으로 묻을 수 밖에 없겠습니다...김인혜 교수와 그 제자분들께 신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교육계 비리나 비위사실 등은 낱낱히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김 교수 징계에서 보듯 언론 등을 통해 일방적 마녀사냥식으로 희생양을 삼는 건 교육계가 할 일이 아니라 더 썩을 곳이 없는 정치계가 하는 질나쁜 수법이다. 누워서 침 뱉기 식으로 김인혜 교수를 징계하고 나선 모습이 안타까워서 그런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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