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부츠를 신어도 터프하다
-언니는 어그부츠의 종결자-
언니는 거울을 보고 있는 것일까...
가까운 곳에서 한 오빠가 카메라를 들고 서성거리고 있는 것도 보지못했단 말인가.
아님 이 오빠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는 말인가.
언니는 양재천 콘크리트 교각에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보는듯
모델들의 워킹을 흉내내는 듯한 모습이었다.
두 손은 바지춤에 찔러넣었고 어께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그 유명한 무늬가 새겨진 배낭과 후다닥 말아올린 머리모습 등
언니의 워킹은 이 오빠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좀 처럼 보기드문 터프한 언니이자 줌마렐라였다.
그런데 이 언니 한테도 어울리지 않을 듯 잘 어울리는 부츠가 마음에 걸렸다.
언니가 신고있는 신발은 어그부츠였다.
유치원 아이들 부터 할머니에 이르기 까지 한번 쯤은 다 신어봤을 어그부츠!...
내게 있어서 어그부츠는 늘 우스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왔다.
어그부츠만 보면 (언니 곁에서 놀던)양재천 오리가 연상되는 것이다.
둥그런 신발 모습은 착한 오리들의 부리를 쏙 빼 닮은 모습이자
물방석 아래에서 부지런히 놀리고 있는 발놀림을 연상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그부츠...하면 참 귀엽다는 생각과 함께
웬지 모르게 오리걸음과 같은 뒤뚱거림을 연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름모를 언니는 달랐다.
그 둔탁해 보이는 어그부츠를 신고도
귀엽고 앙칼진 조폭마누라를 연상하게 만들다니
...대단한 빠숑 아닌가.
보통 언니들은 흉내도 잘 못내는 좌우 목꺽기는 물론
언니는 씩씩한 모습으로 내 카메라의 호기심을 마음껏 충족 시키고 있었다.
흠...어그부츠를 신고도 터프할 수 있다니 대단한 매력이다.
어그부츠를 신어도 터프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 언니가 내 앞을 통과하며 카메라와 눈이 마주쳤다.
터프한 언니...
그러거나 말거나 어께에 힘을 잔뜩 넣고
어그부츠로 페달을 힘차게 밟고 사라진다.
언니는 어그부츠의 종결자가 틀림없었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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