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함이 신비함으로 변한 놀라운 슈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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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함이 신비함으로 변한 놀라운 슈팅

놀라운 일은 언제쯤 일어나는 것일까. 늘 마주치는 풍경이 지겨워질 때 쯤 새로운 풍경이 나왔으면 했는데, 작년 11월 말 부터 아파트단지 한 쪽에 장식해 둔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파가 오락가는 요즘 까지도 반짝이고 있었다. 백화점 앞 트리 처럼 예쁘게 만들어 둔 장식이 아니라 그저 관리실에서 형식적으로 만든 졸작이었다. 비록 졸작이긴 하지만 오가는 길에 불을 밝히고 있는 트리는 크리스마스의 존재를 일깨워 주는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 한 것 같았다. 그러나 조경수에 아무렇게나 매단 듯한 트리는 낮에 보면 정말 유치하고 초라한 모습이었다.

작은 전구와 전기줄이 얼기설기 얽힌 모습 때문에 당장이라도 걷었으면 했지만, 이런 장식은 한번 철거하고 나면 재활용이 불가능하여 대충 쓰다가 버리는 게 연례행사였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는 유치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반짝이던 트리가 신비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유가 있었다. 곧 철거될 트리의 모습을 잘 표현해 볼 수 없을까 싶은 생각이 든 건 새로 장만한 카메라 때문이었다. 얼마전 연말에 구입한 '케논 EOS 5D 마크2'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있던 중이어서 트리에 다가서서 슈팅을 날려 보았다. 슈팅!~~~

짧고 경쾌한 셔터음을 뒤로 하고 유치해 보였던 트리가 어느덧 신비함을 덧 입고 내 앞에 나타난 것이다. 놀라웠다. 트리가 표현해 보고자 한 건 수퍼스타가 만들어준 위대한 사랑이었지만, 내 손에 들린 묵직한 기계는 너무 초라하여 사람들의 기억 저만치 바깥으로 달아날 것 같은 장면을 신비함으로 가득 채워주고 있었다. 대단한 매직이었다. 삼각대 없이 날려본 슈팅 장면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대로 '캐논 EOS 5D 마크2'는 S 방송의 다큐멘터리 4부작 '최후의 툰드라'에 'EF 렌즈'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후의 툰드라는 전체 분량이 5대의 캐논 EOS 5D 마크2로 촬영됐다고 전하고 있는데 뛰어난 동영상 촬영 기능 때문에 나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기록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었다. 그리고 전문가로 부터 조언을 여러번 거친 후 마크4와 마크2를 놓고 저울질 했는데 결국 마크2로 결정했다.

최후의 툰드라 제작진은 "특수 렌즈인 TS-E 틸트 시프트 렌즈를 포함해 14mm 초광각 렌즈에서부터 500mm 초망원 렌즈까지 다양한 캐논 EF 렌즈군을 활용하여 촬영이 까다로운 장면도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개인이 다큐 여행 등을 다니면서 지니게 될 장비는 마크2가 더 나아 보였다. 성능에 비해 너무 크고 무거웠다. 캐논 EOS 5D 마크2의 장점은 ENG 카메라의 감도로 찍기 힘든, 밝은 노출이 요구되는 오로라 장면등 어두운 곳에서 초고감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하여 슈팅을 날려본 첫 장면이 이런 모습이다.

케논 EOS 5D 마크2는 2110만 화소의 35mm 풀 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DSLR 카메라로 풀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데 이 포스트는 카메라 자랑을 위한 게 아니다. 보통의 카메라가 구현할 수 없는(?) 놀라운 감각 때문에 여행자들이나 전문 포토그래퍼들이 눈독을 들이는 이유가 있어서 잠시 사용후기를 소개해 드린다. 특히 다큐등 기록을 남기는 소중한 여행에 동행해야 할 기막힌 장비가 아닌가 하여 몇자 끄적이고 있다. 비록 일반 DSLR에 비해 비용이 비싼 게 흠이지만, 계획을 세워 장만해 두면 유치함 이상의 평범한 일상을 신비로운 세상이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바꿔 줄 게 아닌가 싶다. 특별히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소종한 장비가 될 것 같아서 이곳에 포스트를 남긴다.

정말 놀라운 슈팅이 남긴 신비한 흔적들이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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