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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말 없이 죽어간 한우 한돈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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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돼지만도 못한 패거리를 위한 축문
-말 없이 죽어간 한우 한돈의 넋두리-


 -말 없이 죽어간 한우 한돈의 恨-

느그들은 언제 한번 서민들의 언 가슴을 녹여줄 삼겹살이라도 되어 봤느냐/느그들은 언제 한번 국민들 뼈 속 깊이 감칠맛 내는 곰탕이라도 되어 봤느냐/평생을 소나 돼지로 불리면서도 나는 머리 부터 꼬리 끝 까지 인간들을 위해 온 몸을 바쳤다/느그들의 언 가슴 때문이었고 뼈저리도록 아팟던 가난 때문이었다/그래 그건 소나 돼지가 된 내 운명이라 치자/그래도 그렇지 나를 산 채로 묻는 것도 억울하지만 농민들은 또 무슨 죄가 있느냐/느그들이 국가 예산 날강도질 하고 국토 죽이기 삽질 할 때도 숨 죽이고 살았다/미국산쇠고기로 난리를 칠 때도 숨 죽이고 살았다/농민들은 소나 돼지 처럼 그렇게 살아야 되는 게 운명인줄 알았다/3년을 말 못하는 소나 돼지 처럼 눈치나 보며 살았다는 거 느그들은 아느냐/낼 모레면 소나 돼지 100만 마리가 느그 선조들이 살던 이 땅에서 사라질 운명인 거 느그들은 아느냐/예산 날치기 숨겨보자고 추락한 지지율 숨겨보자고 4대강 죽이기 숨겨보자고 그러느냐/생떼 같이 죽어간 천안함 용사 46명의 목숨 숨겨보고자 이러느냐/그게 니들 애미 애비가 가르쳐 준 소 돼지에 대한 가치며 국민들에 대한 예의 였드냐/느그들이 언제 부터 대통령이며 국무총리며 장관들이었드냐 그게 또 뭐하는 직책들이었드냐/느그들이 언제 한번 서민들의 언 가슴을 녹여줄 삼겹살이 되어 봤느냐/그저 3년 동안 야금야금 갉아먹다 버리는 게 서민이며 국민들이드냐/느그들 운명도 이제 우리들 운명을 닮았더구나 애써 외면해도 2년이면 끝장이다/연평도에 올인해도 낼 모레면 소 돼지 100만 마리가 사라지겠더구나/느그들이 3년 동안 해 온 못된 버르장머리가 나라 전부를 절단 내고 있더구나/그래도 느그들은 날이면 날마다 선진국 타령 나불대며 국민들 족치는데 앞장 서더구나/혹시라도 농민들 소 돼지 다 죽어 자빠지면 미제 소 돼지 수입하려는 건 아니겠지/일찌감치 친일친미 패거리 청산하지 못해 자초한 대가 치고는 너무도 가혹하다/소 돼지만도 못한 패거리들 때문에 국토가 온통 소 돼지 피로 물들다니 그게 차마 인간이 할 짓이냐/대를 이어 빌어 처 먹을 인간들이자 천벌을 자초하는 패거리들아 듣거라/느그들이 삼겹살이나 곰탕 보다 더 위대할 수는 없지만 참회할 시간이 너무도 촉박한 점은 아느냐/죄 없는 전 대통령을 죽인 것도 모자라 전직 총리를 죽음으로 내 모는 정치검찰과 날치기 패거리들 듣거라/느그들이 지은 죄 금수강산이 다 알고 있고 소 돼지 육축들이 다 알고 있다는 거 아느냐/심판의 그 날에 땅을 치고 통곡하며 손발이 닳도록 빌어도 느그들이 외면했던 소 돼지 처럼 외면당할 운명들이여/느그들 인간의 탈을 쓰고 더 이상 사악할 수 없는 패거리들이여 내 말이 들리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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