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도 짝퉁이 있다!
요즘 한창 제철인 '봄동'은 입맛을 잃기쉬운 봄철에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인데 저는 '봄동삼매경'에 빠져있습니다.
겨우내 추운 남해 바닷바람을 쇠며 겨울볕을 이고 자란 봄동은 이름이 언제부터 유래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늦게 파종된 배추가 겨울을 나면서 봄에 먹을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늦게 파종된 배추는 속이 차지 않은 채 아무렇게나 밭에서 자라며 겨울을 보내며 죽지않고 살아 있다가
잎을 쫙편 상태로 배추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양이고 맛 또한 배추와 천지차이 입니다.
이 봄동은 그냥 쌈으로 먹어도 맛있고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인데
입안에서 씹히면 도톰한 이파리에서 풍기는 고소한 맛과 달짝지근한 맛은
그 어떤 채소에서도 맛볼 수 없는 고유의 맛을 가지고 있는데,
얼마전 장에서 산 이 봄동의 맛이 너무 싱거워서 봄동이 왜 똑 같은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 봄동을 다시 들여다 봤습니다.
그랬더니 봄동 가운데 '짝퉁'이 있다는 사실을 한 수퍼마켓에서 확인했고,
채소를 파는 이 수퍼의 점원은 봄동을 찾는 사람들이 '잘생긴 봄동'을 찾기 때문에 '따로 재배된 봄동'을 가져 온다는 것입니다.
정품과 섞어 둔 것이라 해명했는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봄동 정품을 살 수 있습니다.
이 봄동은 정품을 씻어서 뜯어놓은 그림입니다. 잘 보시길 바랍니다.
어떤 봄동 속은 배추처럼 속이 얼마간 차 있는것도 있습니다만 이 속을 들여다 봐선 정품을 알 수 없습니다.
봄동을 이렇게 뒤집어서 보면 정품을 금방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 봄동은 짝퉁입니다.
이 두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왼쪽의 봄동과 오른쪽의 봄동이 약간 차이가 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왼쪽의 봄동은 밑둥지 쪽에 붙어있는 이파리가 하얀색을 띄고 있는 곳을 알 수 있고,
오른쪽에 있는 봄동보다 길쭉한 형태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급히 자란 흔적입니다.
이 봄동은 씹으면 싱거운맛이나며 별로 고소하지도 않은 채 풀맛이 강합니다.
화살표시를 자세히 보시면 알 수 있겠지요?
다른 봄동과 비교를 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노지에서 자란 봄동은 뿌리부분이 굵고 잎이 짧으며 도톰한 반면 짝퉁봄동은 그 반대입니다.
이 정도면 알아 볼 수 있겠지요? ^^
정품 봄동 한잎을 떼서 작은 교자상에 올려 놓았더니 너무도 먹음직 스럽습니다.
이파리 아래부분이 동그스럼 합니다.
이제 짝퉁은 전 산업분야로 확대된 듯 합니다.
이 봄동을 짝퉁이라고 하면 어떤분들은 발끈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봄동 고유의 맛과 모양을 갖추지 못한, 온실에서 급속히 재배된다면 짝퉁이 틀림없습니다.
짝퉁봄동을 봄동이라 착각하고 드시면 다시는 봄동을 찾지 않을 겁니다.너무 맛이없죠. ^^
이 봄동에서 본 정품고르기 핵심은 밑둥지가 잘 생기지 못한(쭉 빠지지 못한) 이파리며
동일한 크기일 때 뿌리가 굵은 것이며 이파리가 두터운 것입니다.
곧 봄동철이 지나갑니다.
얼마있지 않으면 봄동 한가운데서 '꽃대궁'이 쏫아나게 되는데 그전에 봄동을 많이 드시길 바랍니다.
그때는 정품이라한들 한철 출하되는 봄동의 참맛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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