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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날치기 강도 보따리 열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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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과 날치기 무슨관계 있나
-날치기 강도 보따리 열어보니-


하얀 강쥐 두 마리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장면이다. 둘은 남매지간이다. 이렇게 귀여운 강쥐를 보면 두 가지 생각을 떠 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게다. 그건 내 마음속에서 그랬던 적 있고 여러분들의 마음속에서도 그런 두 마음이 작동을 할 것 같다. 강쥐를 보며 연상하는 두가지 생각속에는 이 녀석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잘 살기 위해 반려동물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가 하면. 또 한편으로는 녀석들을 잘 키워서 몸보신 꿈을 꾸는 사람들이다. 보신탕 등 개를 식용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오늘 포스트 주제는 '보신탕과 날치기'다. 보신탕과 날치기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또 보신탕이 정치판과 관계가 있는지 잠시 따져보기로 한다. 우선 나의 고백 속에 드러난 보신탕을 살펴보기로 한다.  


#1. 개 도살장에 가 보다

꽤 오래전이었다. 내가 속한 친목계에서 요구한 보신탕 등 이른바 '개고기' 때문에 난 생 처음 개 도살장에 가 보게 되었다. 나와 동행한 그 친구는 도살장 출입이 매우 자연스러웠지만 내겐 낮선 풍경이었다. 개 도살장 풍경을 스케치 해 보면 이랬다. 한적한 산기슭의 도살장 모습은 마치 고물상 같아 보였다. 양철 등으로 만들어진 대문을 통과하자 눈 앞에 나타난 건 쇠창살로 만든 철망이었다. 그 속에는여러 종류의 개들이 대여섯 마리씩 들어 앉아 있었다. 초쵀한 표정의 개들은 낮선 사람을 보자 꼬리를 흔들어 댓다. 녀석들이 도살장으로 끌려가기 전 살려달라는 마지막 애원이었을까.

우리가 도착한 것을 본 도살장 주인이 나타나자 개들은 순식간에 그 좁은 철망 한쪽으로 몰리면서 몸을 숨기려고 애썼다. 그 순간 도살장 주인의 손이 철망 안으로 뻗치며 대여섯 마리 중 한마리의 개로 향하고 있었다. 개들은 도살장 주인의 손이 무엇을 뜻하는지 다 아는듯 했다. 주인의 손에 잡힌 개들은 그 이후 자취를 감추고 있었기 때문이며 자취를 감추는 순간 퍽 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린 것을 다 알고 있을 것이었다. 특히 후각이 예민하고 뛰어난 개들이 그들 동료의 피 냄새나 털과 살이 타는 냄새를 모를 리 없는 것이다. 주인의 손에 끌려나온 개 한마리는 앞발로 땅을 디디며 안간힘을 다 쓰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새 그 개는 땅에 질질 끌리며 도살장 주인을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그동안 이 개는 저항 한번 못한 채 끙끙거렸다. 우리도 개와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주인을 따라 허름한 창고로 향했다. 그 순간이었다. 눈 깜빡 할 사이 조금전 까지 낑낑 거리며 끌려오던 개 한마리는 주검으로 변하며 마지막 경련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전 까지 우릴ㄹ 향해 꼬리를 흔들어 대던 그 개는 창고 안에 걸쳐둔 쇠파이프에 거꾸로 매달린 채 토치램프가 쏘아대는 화염에 휩싸였다. 바로 곁에는 목욕탕 처럼 생긴 수조가 있었는데 그 속을 들여다 보니 털이 그을리고 내장이 제거된 식용 개들이 수조 가득 채워져 있었다.

#2. 철창 속 개들은 왜 저항하지 못하는 것일까

생전 처음 개 도살장의 모습을 본 이후로 그나마 가끔 먹었던 개고기 내지 보신탕을 아예 멀리 했다. 그런 한편 지금도 단 한차례 저항을 하지 못하고 죽어간 개들이 눈에 밟히고 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주인의 사랑을 받았을 죄 없는 개가 개장사에 팔려 도살장에 끌려온 과정 등을 생각하면 우리 인간들이 식탐을 위해 개념없이 저지르고 있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일 같아서 깨름칙 했다. 그리고 그림과 같은 귀여운 강쥐를 볼 때 마다 그때 그 처참했던 광경을 떠 올리며 인간이 개를 편들기에 이른 것이다.

오해없기 바란다. 개의 심정이 돼 봤다. 어차피 도살장 주인에 이끌려 가면 목숨을 잃을 것이며 말 그대로 개죽음이 될 것이다. 철망 속 개들의 표정을 보니 끌려가는 즉시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모르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철창 속의 개들은 왜 저항하지 못하는 것일까. 개들이 철망 속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단 한번 밖에 없었다. 철창문을 열고 주인이 손을 들이 밀 때 야성 본능을 살려 주인의 손을 꽉 물어 뜯으면, 제 아무리 개들의 천적인 개망나니라 할지라도 고통의 소리를 지르며 잡았던 개를 놓아버릴 것이다. 그때 열린 창틀을 통해 탈출을 감행하면 될 것이었다. 그런데 목숨을 다해 주인을 섬기던 개들은 그런 선택을 추호도 하지 못한 채 수조 가득 주검으로 널부러져 있었던 것이다. 

반만년 이래 우리와 함께 해 온 낙동강 제1 비경 경천대가 사라지고 있는 현장이다.

#3. 강쥐 만도 못한 인간들

정말 오해 없기 바란다. 마치 동물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사람에 비유하는 모습이니 말이다. 그것도 인간 됨됨이가 못 되는 사람을 일컬어 '개 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속설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정말 개 만도 못한 인간들이 득세하고 있어서 개 도살장의 풍경이 떠오르고 보신탕 이야기가 날치기 사건과 동시에 오버랩 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요즘 이명박정권의 한나라당에서 국민들이 빤히 지켜보는 가운데 새해 예산안을 날치기 한 사태가 국민들로 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야권도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난리가 아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국민적 동의도 없는 예산을 마음대로 상정하고 마음대로 통과 시키며 마음대로 집행하고 있으니 그나마 개 도살장의 주인은 더 나아 보인다. 최소한의 상도의에 따라 반려동물을 사 들이고 다시 식품으로 재가공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행위가 합법적인지 불법인지 알 필요 조차 없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개판으로 변해버린 정치판에도 수요공급의 법칙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일까. 있었다. 몸 보신 등을 위해 보신탕이나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때문에 개 도살장이 필요했던 것 처럼, 입법기관인 국회가 있고 국민들의 권익을 위해 힘을 써달라며 대표로 뽑아준 국회의원이 하루 아침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허수아비로 변했다. 군 미필자 이명박 김황식 안상수 등이 행한 의회 쿠데타 때문이란 사실 너무도 잘 안다. 이런 폭력을 그대로 보고만 있어여 할까.

#4.날치기 강도 보따리 열어보니

최근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날치기 만행은 국민들을 철저히 무시 한 만행이었다. 그 만행들을 살펴보면 모두 한탕을 통해 특정인과 특정 집단을 위해 몸보신을 위한 행위였고 날강도 같은 날치기 범죄였다. 국민들이 두 눈 뜨고 보는 앞에서 이루어진 범죄행위나 다름없었다. 그 속에는 이명박 일가를 위한 예산이 집행됐고 이명박의 처 김윤옥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뉴욕 한국식당을 위한 예산도 집행된 게 뒤늦게 드러나고 있다. 김윤옥의 예산을 보면 호남지역의 전체 증액예산과 맞먹는다. 결식아동을 위한 예산이 제로인데 김윤옥이 사진찍고 다닌 봉사활동이 국민들을 눈 먼 봉사로 만들기 위한 수작이었나.

더더욱 기막힌 사실은 또 드러나고 있다. 경향신문이 12일 단독 입수한 보도에 따르면, 한나라당 증액 요구사항 자료를 실제 내년 예산과 비교한 결과 한나라당이 막판 증액 심사과정에서 요청해 증액된 151개 사업 4,613억원 가운데 영남지역 예산은 3,084억원으로, 전체의 66.8%를 차지했다. 경남 700억원(38건), 부산 293억원(12건), 울산 29억원(4건) 등 'PK 예산'이 1,012억원이었고,대구 277억원(11건), 경북 1795억원(13건) 등 'TK 예산'은 2072억원에 달했다. 그런 반면 호남의 증액 사업은 2건 55억원, 충청은 1건 5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증액된 사업은 SOC.건설 관련 예산이 태반이었다. 증액된 'TK 예산'은 포항~삼척 철도(700억원)와 포항~울산 복선전철(520억원) 등 이명박의 형 이상득과 관련된 '형님 예산'을 비롯, 경북도청 신청사(200억원), 소천서면국도(100억원) 등 대부분이 '토건 예산'이었다. SOC 토건사업이 나랏돈 축내는 사업이자 특정인들의 재산 불리는 사업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죽기 살기로 날치기를 감행한 것이며 날강도가 되어 날뛴 개망나니 같은 인간들이 아니었나. 이런 걸 이명박은 '다행'이라고 하고 김무성이는 '정의'라고 하는 나라다. 이게 제 정신들인가. 대통령은 실종되고 개망나니 같은 날강도들만 설치는 나라가 대한민국 아닌가.
관련기사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18&newsid=20101212162206044&p=khan
 
이명박의 형 이상득이 3년 동안 빼내 간 예산만 해도 1조원이 된다거나, 결식아동 지원비를 전액 삭감 한다거나, 영유아 예방접종비 모두 삭감한다거나, 국민들 70%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예산이나 경부대운하 의혹 속 부동산 개발법인 친수법을 마음대로 날치기 하는 등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날치기 폭력은, 모두 특정인이나 집단의 배만 불리는 보신탕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이들 예산들은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만들어져 있고 국민들의 삶을 질을 높이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만들 예산이었다. 다 아시는 이야기지만 이런 예산의 집행은 정략적으로 이용되어서도 곤란하지만 특정인들이 함부로 날치기 해서 빼 내 가는 모습은 날강도나 하는 짓인 것이다. 그런데도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버젓이 범죄를 지르고 있었다.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쟁기념관에서 본 1번 어뢰,두달만에 건져올린 1번어뢰 추진체 부식상태를 보니 몇년은 되어 보일 정도로 삭아버린 모습이다.

#5.불의에 저항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데 문제는 강쥐 만도 못한 인간들 속에서 핍박 당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이 아닌가 싶다. 이런 개망나니 같은 짓을 하는 인간들을 보고도 고발 조차 할 수 없고 지켜보고만 있다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반려동물의 운명과 무엇이 다른가 하는 말이다. 그래서 보신탕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이명박이나 한나라당 인간들 처럼 한줌도 안되는 이들을 향해 저항을 하며 개망나니 손을 물어 뜯듯 핍박으로 부터 벗어나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착하디 착한 국민들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도살장으로 끌려가듯 몸보신용 날치기에 당해서야 되겠나.

그들은 이 한탕을 위해 천안함 사고를 사건으로 위장하며 국민적 의혹을 부풀리고 있었고, 최근 연평도 사태 조차도 본질을 흐리고 있는 상태다. 그 뿐만 아니라 방송이나 언론은 연일 병원균을 퍼뜨리고 있고 포털의 시사는 숨구멍만 겨우 열어둔 상태다. 아니 아예 꽉 닫혀버린 상태다. 전혀 저항의 존재감을 찾아볼 수 없는 철창과 다름없는 언론통제를 통해 국민 개개인을 통제의식 속에 가두며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날치기가 감행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말 분통터지는 일이다.

만에 하나 이런 사실 등 날치기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나서 이들을 처치하자는 원성이 국민 다수로 부터 들끓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잘은 몰라도 이명박이나 그의 처 김윤옥 등 한나라당 날치기 패거리들이 이 땅에 발을 붙일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 아니겠나. 주권이 말로만 국민들에게 있는 현실이며 헌법정신은 저만치 물 건너 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이 개망나니를 물어 뜯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기 권리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 전부를 스스로 개망나니들 앞에 던져 놓고 한숨만 쉬어서 되겠나.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 혹시라도 국민들의 주권 속으로 개망나니의 손이 들어오면 철저히 저항하며 물어뜯고 싸우기 바란다. 그 길이 나를 지키는 일이며 내 가족을 지키는 일이며 내 나라를 개망나니 손으로 부터 지켜내는 일이다. 새해 예산 심의는 국민들 보는 앞에 투명하게 다시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쯤에서 보따리 싸기 바란다.


강쥐들아. 미안하다. 너 만도 못한 인간들 때문에 니들 좀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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