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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그 족발집,발길 붙드는 참을 수 없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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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족발집,발길 붙드는 참을 수 없는 유혹


춥고 배 고프면 뭐가 맨 먼저 생각나세요. 서울엔 날씨가 꽤나 쌀쌀해 졌네요. 오늘은 날씨가 추워져 서울의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습니다.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일기예보를 보니까 서울이 영하 6도 정도고요. 대관령 지역은 영하 16도정도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시작되고 있는 것일까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다녀야 할 거 같습니다. 감기도 조심하시고요...

흠...그림 보고 계시죠. 족발입니다. 그냥 족발이 아니라 춥고 배 고플 때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지요. 돼지족발 요. 요즘은 살림살이가 어렵다고 해도 춥고 배고픈 사람들의 수는 많이도 줄었습니다, 그래도..저녁시간 등 업무 때문에 식사시간을 놓치거나 오늘 처럼 날씨가 쌀쌀해지면 맨 먼저 눈에 띄는 게 이런 족발집이 아닌가 싶습니다. ^^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돼지족발에 소주 한잔을 걸치게 되면 텅빈 속이 금방 따뜻해져 옴을 느끼게 될 겁니다. 춥고 배고픔이 금새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과 같은 매력있는 음식입니다. 요기에 따뜻한 국물을 곁들이면 그 행복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게 되지요. 특히 술을 좋아하시는 애주가라면 수만가지 안주 중에서도 특별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또한 족발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 저녁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은 음식이 바로 족발입니다. 발길을 붙드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그 현장을 담아 봤습니다. 보실까요? ^^


족발을 팩에 포장하여 잔뜩 쌓아둔 뒤로 보이는 아주머님이 이 족발집의 주인이십니다. 위에 그림 보이시죠. 재래시장 한편에 '왕족발'이라고 써 둔 곳이 제가 찾아간 곳입니다. 자주 드나드는 집은 아니지만 어쩌다 이 골목을 지나칠 때 한 두번 들르는 집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마지막 남은 재래시장이라고나 할까요. 이름하여 '도곡시장'인데요. 도곡동에 빌딩이 들어서면서 그나마 재래시장의 모습을 갖춘 유일한 곳이 이곳입니다. 


지하철 한티역에서 약 100m 정도 거리에 있고 시장 길이는 100여 미터에 이르는 작은 규모의 재래시장인데 이 골목 좌우편에는 여전히 작은 구멍가게가 즐비하여 사람사는 냄새를 가득 풍기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갖가지 음식냄새는 물론이고요.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이런 곳을 지나칠 때 코를 킁킁 거리며 냄새를 쫒아 음식을 찾아나서는 건 아니지요. 요리나 음식의 속성이 그렇듯이 맨 먼저 눈에 띄어야 합니다. 시선을 확~나꿔챌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춥고 배고픈날 내지 분위기 있는 날 있잖아요. 비가 추적추적 오신다거나 함박눈이 마구마구 쏟아져 내린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허기가 느껴지는 추운 날이든가요.


그렇게 눈길을 사로잡은 음식은 맛을 봐야 하는데 '맛보기' 음식이나 시식용 음식을 잘 찾을 수 없을 때는 미리 먹어본 맛을 떠올리며 침샘을 자극하고 침을 잴잴 좔좔 마구마구 쏟아내는 음식이라야 제 격입니다. 특히 요렇게 쫄깃 거리고 고소한 맛을 내는 족발은 눈요기에 이어 입맛을 사로잡는 기막힌 음식입니다.흠...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듯 싶군요.ㅋ ^^ 


내 발길을 붙든 그 족발집 앞에서 침을 잴잴 흘리며 잴리 같이 쫄깃 거리는 족발을 바라보며 행복해 하고 있었습니다.


큰 뼈를 발라내고 칼질이 끝난 왕족발은 이렇게 완성되어 이 골목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팔려나가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는 또 하나의 참기 힘든 유혹 하나가 있습니다.


돼지 머리고깁니다. 돼지 머리 부분의 살을 발라 삶고 눌러서 만든 음식이지요. 머리고기 편육입니다. 족발과 더불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콜라겐이 듬뿍 담긴 음식입니다. 편육은 잔치집이나 상가에서 자주 만났던 음식이어서 그런지 족발과 더불어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지요. 족발과 편육의 공통점이 있다면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이 그저 새우젓이나 김치 나부랭이만 있어도 될 정도로 매우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춥고 배고픈 사람에게 족발이나 편육은 그래서 인깁니다. 미리 만들어 둔 것이어서 오래 기다릴 이유가 전혀 필요치 않는 것이죠. 특히 이런 재래시장의 작은 족발집은 대형 음식점과 달리 자리에 앉자 마자 금방 음식이 나옵니다. 족발에 이끌려 들어왔지만 선택은 머리고기 편육을 했습니다. (흠...너무 다급했나. ^^)


요게 자리에 앉자마자 나타난 편육 모습 입니다. 좁은 공간의 벽을 이용하여 만든 좁은 식탁에 김치 몇 조각과 맛된장 조금과 새우젓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타난 것은 김을 모락모락 풍기며 바글바글 끓고 있는 시래기된장국입니다. 입맛 땡기시나요. ㅎ


아무리 춥고 배고파도 허겁지겁 족발이나 편육을 집어들고 소주잔을 기울일 게 아니라(물론 그래도 제 맛이긴 합니다만...^^), 음식이 나오면 잠시 기다렸다가 시래기된장국으로 속을 따뜻하게 데우면 음식맛이 배가될 것입니다. 빈속에 들이키는 소주가 입맛을 자극할지 모르지만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한박자만 쉬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주당들의 바이블이라고나 할까요. 이 때 편육의 맛을 배가 시키는 기막힌 방법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뜨거운 시래기된장국에 굳어있는 편육을 요렇게!...잠시 올려두면 된장국에 데워지고 숟가락 또는 젖가락으로 건져 먹으면 기가 막힙니다. ㅜ 이때 주의할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편육은 돼지 머리고기를 발라 푹 삶고 보자기에 싸서 굳힌것인데 접착제 역할을 한 게 콜라겐 성분이지요. 그 성분이 뜨거운 국물에 오래 동안 담궈져 있으면 조각조각 분해된다는 사실입니다. 자칫 머리고기를 곁들인 시래기된장국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ㅋ


그렇게 살짝 데워진 편육을 김치에 요렇게 싸 먹어 본 사람들은 두고두고 그 맛을 잊지못하는 겁니다. 그림이 흔들린 이유가 너무 흥분한 까닭일까요.ㅋ 포스트를 끄적이는 동안에도 침샘에서 침이 자알~잘 꼴까닥이네요.ㅜㅜ


밖을 내다보니 여전히 쌀쌀한 날씬데요...


흠...요렇게...소주 한잔만 걸쳐도 춥고 배고픈 생각은 저만치 달아나고 절로 행복해지는 거 있죠. ㅋ 춥고 배고플 때 괜히 폼만 잡고 럭셔리한 집을 찾아 헤매다가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좋은 요리도 별로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럴 때 요런 족발집 하나 챙겨두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주인아주머님께 부탁해서 명함(스티커) 한장 받아왔습니다. ^^ 위치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나 미리 예약을 하시겠다는 분들을 위해서 요. 왜 그런지 아세요. 이 족발집의 정원은 6~7명이 전부거든요. 엉덩이를 맞대고 앉아야 할 정돕니다. ㅋ 족발집 전화번호는 요. 010-2876-5589(02-563-3808) 입니다. 참고로 제가 먹은 편육과 소주는 10,000원(편육 7,000원+소주 3,000원) 입니다. 물론 시래기된장국은 서비스고요.


날씨가 춥고 배고플 때 또는 함박눈이 퍼엉~펑 쏟아져 내릴 때나 비가 추적~추적 오실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들르시면 기막힌 추억이 만들어질 명소입니다. 아주머님이 그러시는데요. 내년 봄이면 이 족발집 포함하여 도곡시장 모습이 사라진다네요. 서울시가 현대화 한다나 뭐라나...어쩌면 포스트에 등장한 족발집 등 재래시장 모습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쉽네요...ㅜ ^^

Feliz Navidad!...
행복하고 즐거운 年末年始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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