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낙서한 남자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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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 보면 '첫 사랑' 떠 오를 텐데 왠 낙서? 
-첫 눈에 낙서한 남자의 심리?-

가슴 설레게 만드는 첫 눈도 보는 남자와 여자의 느낌에 따라 다른 것일까. 어제 오후 9시 경 부터 서울에는 첫 눈다운 눈이 내렸다. 이틀전 내린 진눈깨비와 전혀 다른 첫 눈이었다. 처음엔 가는 싸래기 눈이 흩날리더니 나중에는 약 1시간 여에 걸쳐 눈이 내렸다. 그림은 서울에 내린 명실상부한 첫 눈의 모습인데 어둠 컴컴한 밤중에 내린 첫 눈이 마치 하얀 옥구슬을 연상케 한다.

But!...그러나...첫 눈이 남자와 여자가 느끼는 첫 사랑의 느낌이 다르다는 것은 눈이 그친 나중에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 황홀하고...

아스무리~~~ 한...첫 눈에 대한 남녀의 단상이 어떻게 다른지 잠시 살펴 본다.

일기예보에 따라 무시로 서울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을 살펴봤다. 그랬더니 어느 순간 가로등 불빛에 작은 알갱이의 싸래기 눈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봤자 감동이 그리 클 것 같지 않았다. 조금 더 기다렸다. 드디어 마침내 이윽고 첫 눈이 바람에 살랑거리며 가로등 불빛 사이로 지나치는 모습이 목격 됐다. 첫 사랑이나 첫 눈은 이렇게 때가 되어야 설렘을 충족시키는 것일까.

카메라 후레쉬를 빵~터뜨렸다. 뷰파인더 속에서 첫 눈의 작은 알갱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첫 눈이나 첫 사랑의 느낌은 그렇게 전율을 느낄 정도로 극적이다.

그렇다면 극적 첫 사랑과 첫 눈에 대한 남녀의 단상은 어떻게 다르다는 말일까. 

여기서 남과 여...그러니까 남자와 여자 내지 남성과 여성의 첫사랑과 첫 눈에 대한 단상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남과 여라고 했지만, 아줌마와 아저씨의 느낌은 더욱 다르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두말 할 나위도 없다. ^^

첫 사랑을 느낄 때 남자는 여자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질까 하는 정도는 여성들이 알아 둘 필요가 있고, 지혜로운 여성들은 그 느낌을 잘 이용(?)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남자들이 무드에 약해 보이는 여자를 첫 눈 앞에서 만나면 으례히 저돌적인 스킨십으로 접근할려고 하며, 내 사랑 내지 '내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도장(?)을 찍으려 한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여성의 입장에서는 내 사랑 내지 내 사람으로 느껴지는 남자로 부터 결제를 받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며 장차 다가 올 미래를 꿈 꾸는 것 아닌가.

개성에 따라서 서로 다르겠지만 이런 행위는 종국에 결혼이라는 제도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 넣으며, 아들 딸 잘 낳고 잘 먹고 잘 사는 사랑의 결실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아줌마 아저씨가 되면 '그때 내가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어리석은 고민을 하는 걸 가끔 보는데 어른들 말씀이 크게 틀린 게 없다. 눈에 콩깍지기 씌어서 그런 거란다.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위기가 닥치면서 부부사이를 돈독하게 해 주는가 하면 위기가 부부 사이를 갈라놓기도 하는데 주변의 지인들 경험담을 들어보면 그래도 살을 맞대고 첫 사랑의 느낌을 추억하며 알콩달콩 살던 그 때가 제일 그립다고 한다. 난 그래서 첫 눈이 오면 강쥐처럼 천방지축 좋아서 날 뛰는 인간이다. 오죽하면 한 밤중에 이런 풍경을 담겠나.ㅋ ^^*

그런 첫 사랑 내지 첫 사람을 첫 눈이 내릴 때 만난, 황홀하고 아스무리한 느낌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필요할 때 꺼내보면 얼마나 좋겠나.

그런데 첫 눈이 그칠때 쯤 처음 카메라에 담았던 그 풍경 속으로 다시 돌아와 보니 하얀 첫 눈 위에 엉뚱한 도장(?)이 하나 보였다.

남자들은 늘 이 모양일까. 첫 사랑이 떠 오를 첫 눈에 이런 낙서를 하고 있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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