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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보금자리 땅에서 버림받은 부처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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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땅에서 버림받은 부처님 왜? 


보금자리는 어떤 곳을 말하는 것일까. 보금자리의 사전적 의미는 새가 알을 낳거나 깃들이는 곳 또는 지내기에 매우 포근하고 아늑한 곳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사람이나 동물들이 살만한 곳이라고나 할까. 지난주 만추의 서울 도심에는 때 아닌(?) 안개가 자욱하여 선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마치 신선이라도 금방 출현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림은 서울시(SH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지 근처의 풍경이다.


아마도 이런 선경이 펼쳐지고 있는 곳이라면 인간이나 동물들의 보금자리로 안성맞춤이 아닐까. 안개 자욱한 날씨가 발길을 재촉한 곳은 언제인가 가 보았던 대모산 자락 세곡동 보금자리주택단지 였다. 그곳에 가면 도심의 만추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가난한 서울시민들이 소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대체로 세곡지구에 살고 있던 사람들은 비닐하우스 등을 이용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는데 최근 개발붐이 일기 시작하면서 부터 인심이 많이도 달라지고 있었다.


이렇듯 아름다운 풍광을 가진 지역이 서울에 있을까 싶을 정도의 이곳에 투기바람을 일으킨 것은 서울시가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땅 값에 눈이 어두운 사람들이 너도나도 보상을 받기 위해 농사를 짓지도 않는 비닐하우스 등을 설치해 놓고 서울시 등으로 부터 보상을 챙기려는 수작들이 언론에 줄지어 보도되기도 했다. 비록 해명은 했지만 그 중에는 지난 6.2지방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오세훈)이 언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부인의 이름으로 땅을 매입해 둔 게 특혜시비 등으로 번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일 등은 적지않은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해당하는 지극히 상식적인(?)일이라서 별 관심도 없었다.


내가 관심을 가진 건 곧 사라지게 될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해 두는 일이었다. 혹시라도 개발사업을 통해 자연경관을 마구마구 훼손하면 개발 전후의 모습을 미리 담아두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내 발길을 재촉한 것은 대모산 아래 펼져지고 있었던 만추의 자연경관이었는데 한발짝 늦었다는 사실이 금새 드러났다. 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세곡지구에 살고있던 마을이 모두 사라진 뒤였다. 그새 보상이 끝나고 모두 어디론가 떠난 뒤였다.


서울시민들에게 16조원의 빚을 떠안긴 SH공사가 곧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택지는 이렇게 변해있었다. 대모산의 만추 모습을 빼고나면 마치 제3세계의 가난한 이웃들이 살고있는 난민촌을 보는듯 하다. 이곳에서 우리 이웃들이 서울시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왔던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에서 내려서 세곡지구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을 담다가 눈에 띄는 물체하나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로 이 장면이다. 폐허더미 속에서 낮익은 물체 하나가 뷰파인더 속으로 들어왔다. 부처님 상이었다.


멀리서 당겨보니 이런 모습이었다. 분명 부처님이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봤다. 불자가 아니어서 각각의 부처님의 역할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곳에서 보살님 등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게 분명해 보였다. 그 모습이 사찰이든 암자든 이곳에 버려진 부처님은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의 마을 사람들로 부터 신앙의 대상이자 경배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부처님만 남겨두고 모두들 이 마을에서 떠났던 것일까.


나는 꽤 오랜동안 부처님 곁을 서성거렸다. 내가 내린 결론 때문이었다. 그동안 사람들은 부처님을 통해 적지않은 소원을 빌었을 것이며 참회의 눈물도 흘렸을 것이다. 신앙인들의 속성이 주로 그러한 모습이다. 세상에는 몸을 뉠 수 있는 보금자리가 필요했다면 가을처럼 떠나는 죽음 저편에서 기다릴 내세를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가 필요했던 건 아닐까. 그러나 인간의 육신이 살아있는 동안 신앙인들의 정욕 속에서 부처님이나 혹은 하느님의 형상들은 보다 나은 보금자리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짓고 있었다. 당신들의 보금자리를 위해 복을 내린 대상이 부처님이고 하느님이면 그들 스스로 매일 또는 주기적으로 신앙하고 경배하던 대상을 이렇듯 헌신짝 버리듯 해서야 옳겠나. 참 야속한 인심들 때문에 괜히 부처님 앞에서 민망해 하고 있었다. 


이제 토지보상도 끝났고 모처럼 몫돈을 챙겼으니 늘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부처님은 그저 우상에 불과했던 것일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부처님을 통해 토지보상금만 노린 엉터리 신앙인에 불과한 모습 때문에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질 보금자리택지가 추한 모습으로 오버랩되고 있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아니 최소한 대한민국은 겉으로는 장로며 목사며 집사고 스님이며 보살이며 거사라 할지라도 ,그 마음속에서 음흉하게 자라고 있는 기복(몫돈과 권력)신앙으로 말미암아 버림받고 있는 게 하느님이며 부처님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속에서 장로 등으로 포장된 위정자들은 또 우리 국민들을 얼마나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나.

그런데 봉은사 명진스님 처럼 정작 부처님을 지켜야 할 사람은 떠나고 권력맛을 안 까까중들이 설치는 절간에는 사부대중들이 모일 수 없는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진정한 우리의 보금자리는 어느곳에 있을까. 황량한 벌판에 버려진 부처님 상을 돌아서는 순간 뒤통수를 향해 부처님의 한 말씀이 들리는듯 하다.   


...나를 버려도 좋다. 그러나 권력과 물질에 눈이 멀어 네 양심 까지 버리면 그땐 모든것을 잃게 되느니라.


이명박 대통령의 장로정권과 안상수 대표의 한나라당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 땅을 사 들이는 등
보금자리주택을 만든다며 16조원의 빚을 서울시민들에게 떠 안겨 주었다. 

...누구를 위한 보금자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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