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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여행을 신나게 하는 예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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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신나게 하는 예쁜 추억
-新 나홀로 집에-


여행은 신나는 일이다. 목적지를 분명히 정해 놓고 떠나도 그곳은 이미 다녀온 장소임에 틀림없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떠나기 전 벌써 부터 마음이 설렌다. 또 그곳이 미지의 세계면 가슴 한편으로 콩닥콩닥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삐져 나올 것이며, 너무도 행복했던 추억이 깃든 장소라면 한시라도 더 빨리 가 보고 싶을 것이다. 작년 여름 또는 10년도 더 넘은 오래전에 봤던 풍경들은 어떻게 변해있을런지 또 어떤 추억이 생길건지 궁금해 미칠 지경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괜히 마음이 들떠서 막상 목적지에 도착해 보면 평소에는 잘 챙기던 준비물들이 하나 둘씩 빠져있음을 알게 된다. 한번쯤은 겪은 일일 게다.


 新 나홀로 집에

어느새 연말연시가 되었다. 창 밖에 찬바람이 휙휙 몰아친다. 그러나 컴 앞에 나홀로 앉아 여행지의 풍경이 그려진 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행을 떠나기 전 부터 느낀 설레임이나 여행지에서 만난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러나 여행은 가끔씩 해프닝을 연출한다. 그 느낌들을 조금만 각색하여 끄적여 보니 이렇다. 꽤 오래전의 일이다. 설산과 평원이 그려진 배경 그림은 몽골의 한 화가가 인천 국제아트페어에 출품한 작품이며, 예쁜 상상이 펼쳐질 아래의 그림은 국내작가가 출품한 그림이다. 작가의 이름이나 작품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1. 바쁘다 바뻐

얘들아 일어나. 해가 중천에 떳잖아. 어서 어서 빨리 서둘러야지 자동차도 안 막힌다 말야. 여보. 당신 옷 하고 아이들 옷 좀 잘 챙겨. 얘들아. 인석들아 얼릉 세수해. 당신은. 응 난 자동차 트렁크 정리 좀 할게. 엄마 나 지난번에 입던 옷 어딧지. 아빠 책 가져가져 가요 말아요. 응 니가 알아서 해. 얘들아 좀 빨리 일어나서 엄마 좀 도와주면 안되겠니. 아 난 엄마 아빠 따라가기 싫은데. 여보 삼겹살을 좀 사야지. 현지에서 사면 비싸요. 얘 큰 딸 심부름 좀 해. 난 지금 바빠 준비 하나도 못했단 말야. 야 막내 니가 좀 갔다와. 과일은 요. 현지에서 사요. 냉장고 과일 전부 챙기고. 비가 올려나. 그래도 모르니 챙겨가자구요. 낚시도구. 그냥가요 잡긴 했나. 엄마 나 전에 입던 파랑색 옷은. 잘 찾아봐. 튜브는 어딧어. 응 다락방에 가 바......갑자기 난리가 난 것은 회사 사정으로 휴가가 앞 당겨졌기 때문이고 휴일이었다. 출장을 다녀오자 마자 잠시 눈 붙이고 가족과 함께 동해로 떠나기로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다. 우왕좌왕 한바탕 난리법석이다.


출발...


#2. 사라진 막내

흠 그럴줄 알았어. 왜 다들 이제 가나. 아빠 너무 더워요. 여보 에어컨 좀 켜요. 냉커피 한잔만. 아 김여사는 왜 또 끼어드나. 콘도 예약 안됐는데. 그냥 민박해요. 아빠 텐트 쳐요. 김밥 먹어. 난 아빠가 끌여준 매운탕이 좋던데. 치~고기 몇마리나 들어갔다고. 차가 넘 막혀요. 난 삼겹살이 맛있던데...삼겹살?...헉...막내...막내...걔 어디갔지...뭐...이런 이런 이런...아까 차 옆에 있었잖아. 일욜이라 문 안열었...니 보고 가랬잖아. 나 바빠서 막내 한테. 그럼 기다리라고 하던지...으이구...퍽...엄만 왜 때려...흑흑...낭패군...얼릉 차 돌려요. 고속도로 입군데. 나 엄마 아빠하고 안간다고 했잖아. 흑흑. 그래도 그렇지 가시내야. 걔가 무슨 잘못이야 내 잘못이지. 다행이네 멀리 안 가서.


#3. 불쌍한 막내

삼겹살은 고사하고 문 앞에서 쪼구려 앉아 목 놓아 울고 있는 막내...아흑...울지마. 에구 미안하다. 미안해 나 땜에. 에궁 울 막내. 언니...나 안 갈래...아흑...ㅜㅜ


#4. 기분좋아진 막내

ㅋ 그땐 누나가 넘 미웠어. ㅋㅋ 삼겹살 하고 아들 바꿀 뻔 했네. ㅋ고속도로에 진입했으면 어쩔뻔 했어. ㅋ 응 이거 먹어봐. ㅋ 에구 울 아들


#5. 다투는 남매들

아빠 넘 더워요. 나도야. 좀 떨어져. 누나도. 끈적거린다 말야. 티격.태격.우쉬 티격. 이게 태격. 얘들아 조용히 좀 못해. 누나가 찝쩍거려. 막내 봐요. 욘석들 똑바로 앉아 봐. 티격.태격. 엄마 얘 좀 봐요. 누나가 그랬거덩. 창문 열어봐. 좀만 기다려 다 왔어. 아까 다 왔다 그랬잖아요.


#6. 자동차 속 놀이로 연대감 회복한 남매들

ㅋ 누나 우리 겜 하자. 응 그럼 바보천재 놀이 할까. 내가 문제 낸다. ㅋ 그래 작은 누나가 내 봐. 주먹 쥔 거 잘 봐 이거 알아 맞추면 닌 천재야. ㅋ 내가 알아 맞출 게. 주먹 쥔 상태에서 손톱을 확인하려면 어떻게. ㅋ 간단하지. 욜케 손가락 하나 내밀어 보면 되지롱. ㅋ 그럴줄 알았어. 언닌 바보. 누난 바보 아냐? 일케하면 되지. 주먹을 들고 밑에서 빼꼼히 올려다 보면 되자나.ㅋㅋㅋ 나 그럴 줄 알았어 둘 다 바보. 그럼 천재는 어떻게 하는데. 이렇게 하는 거야 손 목을 훽 돌리면 다 보이자나.ㅋㅋㅋ 막내 너무 웃다가 껍벅 넘어간다. ㅋ


#7.나 홀로 집에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은 참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다. 평생을 통 털어 단 한번 밖에 없는 기회가 아이들이 다 자라기 전에 함께 먼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의 기회일 텐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기회는 점점 더 멀어지고 마침내 그 기회는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내 앞에 나타나 있을 것이다. 인천 국제아트페어에 출품된 예쁜 작품을 보자 마자 여행을 떠나는 자동차 안에서 아이들의 도란거림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절로 오버랩 되었다. 이런 경험은 비단 나 혼자만이 겪은 일이 아닐 것 같다.

그래서 일까. 여행을 통해 겪은 크고 작은 해프닝 속에서 유난히도 가족이 소중해지는 연말연시다. 돌이켜 보면 여행지에서 남긴 추억 보다 여행을 떠나기 전 들뜬 마음들이 여행을 보다 값지게 하는 것 같다. 너무 완벽한 준비를 하고 떠나는 여행은 완벽해진 만큼 추억도 덜한 법 같다. 나 홀로 컴 앞에 앉아 키득 거리게 만들어준 예쁜 그림과 추억이었다. 가끔 여러분들이 겪은 해프닝을 듣고도 싶다. (흠...나만 그랬나...^^)



Feliz Navidad!...
행복하고 즐거운 年末年始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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