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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대통령의 위험한 사고방식 경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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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에 이렇게 된 거 편안~하게?
-대통령의 위험한 사고방식 경계한다-


서울과 수도권은 요즘 물난리 때문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태풍 곤파스에 이어 서울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한 물폭탄 때문에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수재민들이 발생했다. 그것도 추석을 하루 앞 두고 들이닥친 수해 때문에 추석을 쇠지 못한것은 물론 수해를 입은 다수 시민들이 도시의 반지하방 등지에서 살다가 당한 수해라서 수해 못지않게 가난이 서럽기만 하다.자연의 현상을 미리 막을 수만 있다면 좋았으련만, 불행하게도 서울이나 수도권의 수해피해 지역은 그러하지 못했다. 한꺼번에 쏟아진 물폭탄이라고 하지만 수해지역의 공통점은 배수가 잘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처 홍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시설을 확충하지 못했거나 정비가 되지않았다는 등 안이함이 부른 화근이 아니었나. 따라서 금번 서울과 수도권의 비 피해도 인재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광화문 등 곳곳은 저지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쏟아진 물폭탄에 속수무책이었다. 서울 광화문이 물바다가 된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한편, 물폭탄은 착하게도 도시에 설치해 둔 작은 하수관을 따라 청계천으로 스며들지 않았다. 서울은 온통 콘크리트 바닥 내지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빗물이 스며들 여지가 없었고, 물의 속성 처럼 낮은 곳을 찾아 급류처럼 찾아 들었다. 수재민들의 표정을 보면 대체로 순식간에 일어난 침수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마치 반지하방이 유수지가 되었던 셈이다. 아울러 서울 한복판의 청계천이 순식간에 불어난 빗물에 속수무책인 것을 보면, 청계천의 끊어진 물길이 한몫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날림공사라는 말이다.


청계천의 물길이 인왕산 골짜기 내지 북악산 발원지로 부터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물길이 끊기지 않았다면, 최소한 광화문이 물바다가 되는 난리를 겪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그러나 청계천은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졸속적인 방법으로 환경을 무시한 채 임기중에 무리하게 밀어부치며 완성한 프로젝트였다. 따라서 청계천의 발원지는 북악산 어느 골짜기나 인왕산이 아니라 우스광 스럽게도 '청계광장'이 발원지가 되었던 것이다.


한 이틀 언론을 들여다 보니 대체로 잠잠했다. 물난리가 난 사실만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물난리의 원인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것인데, 굳이 이런 모습은 정부가 언론을 장악한 이유 외에 이명박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들여다 보면 사고재발 방지에 얼마나 부정적이며 소극적이고 무사안일한지 금방 알 수 있다. 새삼스럽게도 대통령의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단편적인 모습이 언론에 공개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수재민들을 찾아 격려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의 수재라면 서울시장(오세훈)의 모습이 보여야 할 텐데 시방 대한민국의 행정은 모두 대통령이 챙겨야 하는 걸까. 어쩌면 그가 수재민들을 찾아 나선것도 청계천과 무관해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그가 격려차 내 뱉은 말이 화근이 됐다.
 
한 수재민에게 다가가 격려한다며 내 놓은 말이 립써비스에 불과한 모습이자 대통령의 사고방식 일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사고를 저질러 놓고 얼렁뚱땅 얼버무리려는 한편 스스로 사고를 합리화 하고 나선 모습일까. 수재민들은 대체로 반지하방에서 살고 있거나 저지대에 살고 있었던 가난한 시민들이었는데 격려하는 한마디가 가관이었다. 이랬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어요. 기왕에 (이렇게)된 거 니까)" 그러자 수재민 아주머님의 답변이 그대로 방송 자막에 내 비쳤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어야죠."라고 말이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어요. 기왕에 (이렇게)된 거 니까


뉴스를 모니터 하다가 이 모습을 보면서 덜컥 화가 났다.  온 집안이 물난리가 나 추석도 제대로 쇠지 못한 판국에 마음을 편안하게 먹다니. 그게 수재를 겪고 있는 보통사람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말인가. 그것도 추석을 앞 둔 국민들의 수재 때문에 마음이 편치 못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격려차 나온 게 아니었나? 가락시장에서는 목도리를 잘도 벗어 주더니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의 격려사(?) 때문에 이 포스트를 끄적이게 됐다. 기왕에 (이렇게)된 거 니까라는 말 때문이었다. 근사하게 포장하면 '기왕에 미학'이라고나 할까.

대통령의 격려사를 보면 무슨뜻인지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 말이다. 어차피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엎질러진 물과 다름없는데 거기(과거)에 연연하는 것 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살아갈 방도를 취하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닌가 하는 뜻에서 나온 말일 게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 말한마디 때문에 2년 반 이상 나라가 물난리 이상으로 국론분열을 겪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통령의 이런 말 한마디 속에 포함되었을 위험한 사고방식을 매우 경계해야 하지않을까 싶은 생각이 퍼뜩 들었다.



개신교회에서 가끔씩 듣는 말이 있다. 일은 '저지르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다. 이것 저것 안되는 것만 생각하다보면 어떤 일도 할 수 없음을 가리킨다. 그래서 '할 수 있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무슨 일이든 저질러 놓으면 나중에 해결할 방도가 나올 것이며, 그 길은 하느님이 인도한다는 식이다. 참 그럴듯 해 보인다. 대통령이 특정 교회의 장로가 아니라면 이런 표현 안 끄적이고, 청계천 개발사업을 하느님께 봉헌하다는 소리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재미없는 표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서울의 물난리가 청계천과 무관하지 않고 서울시장이 나서서 수재를 당한 서울시민을 격려하는 모습도 아닌 마당에, 그의 출현이후 드러난 표현을 보니 국정의 매사를 이런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청계천은 이를 테면 발원지를 상실한 고아와 다름없는 장애를 입은 천이며 서울시민을 비롯해서 무수한 국민들로 부터 하루가 멀다하고 입방아에 오르고 있었던 실패한 개발 사업이었다. 그런데 출처불명의 은어 한마리가 나타났다며 생태계가 살아났다며 호들갑 떠는 청계천 개발사업을 두고 '기왕에 미학'을 대입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나? 기왕에 만들어 둔 청계천이니까 마음 편안하게 먹어요라고 낙하산 방송을 통해 시민들이나 국민들을 토닥 거리면 이런 반응이 나타날 것 같다. "청계천 요.(마음)편안하게 먹을 수가 있어야죠." 그러나 청계천을 두고 대입해 본 기왕에 미학은 조족지혈이다.

대통령의 친구라는 이재오가 허리를 90도 각도로 굽혀가며 굽실거리는 배경에도 기왕에 미학이 깔려있다. 이랬지 아마. "4대강 사업 지금 그만 두면 더 손해봅니다."라고 말이다. 기왕에 별여둔 사업이니 마음 편안하게 먹고 반대하지 말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이런 등식은 이명박 정부 어디나 적용될 수 있는 것이어서 조현오 경찰청장? 기왕에 대통령이 천거한 거 마음 편안하게 먹어요. 김황식 총리 내정자? 나도 군대 안 갔다 왔는데 별 문제가 없잖아요. 기왕에 군대 안 갔다 온 거 마음 편안하게 먹어요. 천안함 사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명백하지 않지만 기왕에 유족들 사고처리 끝난 마당에 마음 편안~하게 먹어요...이런 생각이 밑도 끝도 없이 들더라니까. 얼마나 위험한 발상이 기왕에 미학인가.


그래서 마음이 썩 불편해 있다가 아고리언들의 반응을 살펴보니 조금은 위안이 됐다. 한마디로 나를 빵 터지게 한 패러디들이 떡~하니 올라와 있었다. 광화문 물난리를 '광화문 대첩'으로 표현해 둔 그림 한장이나. 물바다로 변한 도로에서 버스에서 내리면 무릎 까지 찰 게 뻔한데도 '빨리 내려 임마!'하고 재촉하고 있는 카피를 보니 기왕에 몹쓸 사고방식을 탓하는 것 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 국민들의 모습이었다. 포스트를 읽어 내려오는 동안 마주친 그림들은 한강의 지천인 탄천이 홍수에 범람한 모습이며 잠실 운동장 곁의 탄천의 모습이다. 이런 모습은 수도권 등지에 비가 많이 내리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사전에 수해에 대비하여 둔치에 주차해 둔 자동차 등을 모두 대피한 모습이며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동안 늘 마주쳐야 할 자연의 모습이다.

그러나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물난리는 시사하는 바 매우 크다. 서울지역 등지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빗물이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이 '광화문 대첩'이며 '빨리 내려 임마!'라는 패러디 모습이다. 청계천이 발원지라는 어미를 잃고 도시 한가운데서 다슬기 닮은 조각 하나 세워 놓고 '청계광장'이라는 이름으로 서 있는 동안, 기왕에 만들어 둔 청계천 등 대책없는 수방시설 때문에 마음편치 못하다는 사실 간과 해서는 안 된다. 작년 겨울 서울에서는 눈폭탄 때문에 서울시가 잠시 기능이 마비되었고 여름과 가을에 이어 태풍과 물폭탄 난리를 겪고 있다. 재차 삼차 언급하지만 4대강에는 홍수와 가뭄에 대비한 정비사업이 끝난 마당이고, 홍수피해는 주로 지방하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인데 기왕에 국민들이 반대했지만 마음편치 못한 이 사업을 두고 '기왕에 이렇게 되었으니까'라는 말로 국민들을 설득하려 들지 말기 바란다. 차라리 그 돈으로 청계천 물길이나 복원하면 어디 덧나나. 기왕에 망가진 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무능력을 인정하고 국민들 곁을 떠나 야 옳다. 그래야 국민들이 마음 편안하게 먹을 게 아닌가.        


우리는 그동안 아무런 능력도 대책도 없는 정치인을 지도자로 내 세워두고 마음편치 못한 일을 반복하고 있다.
기왕에 뽑아둔 대통령이기에 하는 수 없이 2년을 더 기다려야 하겠지만, 우리가 그동안 선거를 한 두번 해 봤나.
선거 연습 충분 했으면 한 '누리꾼의 기왕의 미학'에 눈독을 들여주기 바란다.

...기왕에 이렇게 된 거 대통령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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