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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물폭탄 스친 서울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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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의 두 얼굴
-물폭탄 스친 서울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


인간들이나 육축이나 자연속 모든 만물들은 늘 두 얼굴의 모습을 지니고 있는 것일까?...추석을 하루 앞 두고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물폭탄 때문에 물난리를 겪을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설령 그 사실을 알았던들 침수 피해 등 수재를 겪지 않을 수도 없었을 터 였다. 우리는 물폭탄이라는 자연의 재해 앞에서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고, 어떤 곳에서는 비 피해를 최소한도로 줄일 수도 있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 없었다. 우리는 그렇게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서 맥 없이 쓰러지며 하늘을 원망하거나 또는 우리 인간들의 욕심으로 빚어낸 무분별한 도시개발 앞에서 한 없이 초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등지에 퍼부은 물폭탄이 인간들이 도무지 할 수 없는 일은 해 내고 있었다. 수재민들 앞에서는 너무도 죄송한 표현이지만 어제 오후 서울 강남지역에 있는 대모산에 올라 바라 본 서울은 몰라지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물폭탄이 스모그에 찌든 서울의 하늘과 콘크리트 빌딩들을 말끔하게 청소한 모습이었다. 수재민이나 비 피해가 없었다면 얼마나 좋은 자연의 모습일까?...ㅜ  


자연의 섭리는 늘 우리에게 하나를 더해주는 대신 또다른 하나를 빼앗아 가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수재였으며 서울을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수재민들에게는 그래서 더욱더 미안함 마음이 드는 것이다.


물폭탄을 퍼 부은 하늘은 서울의 하늘과 도시를 말끔하게 단장해 주는 한편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날씨 까지 하루 아침에 가을 날씨로 바꾸어 놓으며 선선한 바람을 날리고 있었다. 서울 하늘이 이토록 맑고 깨끗한 모습으로 변한 건 근래에 드문 일이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강북의 도봉산 등이 시야에 말끔하게 들어올 정도였고, 해질녘 볕을 받은 빌딩들이 황금빛을 발하고 있었다.


또 산 중턱에서 바라본 강동지역은 황금의 도시 처럼 빛나고 있었다. 물폭탄은 두 얼굴이 틀림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태양이 뉘엿 거리는 서울의 하늘이 이토록 아름다웠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대모산 전망대에 올라 멀리 남산을 바라보니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사흘전만해도 이 도시 안에서 물난리를 겪으며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다.


서울에 살면서도 개인적으로 스모그 현상이 자욱한 서울은 사람이 살만한 곳이 못되어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지만, 하필이면 물폭탄이 내 생각을 바꾸고 있었다. 물폭탄이 스치고 지난간 서울 하늘은 세계 어느나라 도시 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바다와 강을 가까이 두고 사방에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경관을 가진 도시가 서울 말고 또 세계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서울의 하늘과 모습이 늘 이런 모습이라면 서울의 찬가가 절로 나올법 하며 서울을 떠나 굳이 시골로 걸음을 옮겨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폭탄이 준 또다른 선물이자 두 얼굴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전망대에서 올라서자 서울은 물론 멀리 인천 계양산과 한강 하류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조금 당겨보니 이런 모습이다.


이렇듯 맑고 깨끗한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물폭탄이 필요했던 것일까?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서울 하늘 저편으로 태양이 뉘엿 거리고 있었다. 마치 꿈을 꾸는듯한 서울의 낙조 모습이다.


어쩌면 우리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서울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는 '자연의 청소부'를 통해 고마와 해야 될지도 모를 일이며, 우리가 황폐화 시킨 자연에 대해 거룩한 마음가짐으로 반성해야 하지않나 싶은 생각이 든 것은 비단 나 혼자 뿐이었을까?


자연이 선물해 준 그 황홀한 정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기뻐하는 이웃들을 보니 절로 행복해진다.

물폭탄의 두 얼굴


황홀한 정경을 담고 있는 카메라를 바라보며, 어쩌면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을 기울였다면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가꿀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대모산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눈에 띈 것은 태풍 곤파스에 힘 없이 쓰러진 거목들과 함께 등산로 대부분이 다시금 물폭탄에 황폐해진 모습이었다. 자연이 반드시 요구한 대가였던 셈이다. 우리는 흔히 이런 모습을 자연의 재앙이라고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인간들이 자연을 얕잡아 일컫는 표현일 뿐 자연이 인간들을 향해 재앙을 내리고 있다는 증표는 그 어디에도 없다. 다만, 개발에 눈 먼 인간들이 무지하여 자연에 대항하며 만들어 낸 산물이 아니었던가?




서울을 단숨에 삼킬듯한 '물폭탄'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도 어쩌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의 또다른 표현일 텐데,우리 인간들은 무엇을 더 가지고 싶어서 위대한 자연 앞에서 두 마음을 품으며 두 얼굴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서울 하늘 저편으로 뉘엿거리는 태양을 끝까지 지켜보며 자연은 늘 그대로의 모습인데 우리 인간들이 두 얼굴을 가진듯 했다. 잠시 사라지는 태양은 다시금 우리들 앞에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집중호우로 청소한듯 깨끗해진 서울 하늘은 다시금 스모그 현상 가득한 도시로 바뀌지는 않을까?...추석을 앞 두고 서울과 수도권에 퍼부은 특이한(?) 모습의 집중호우는 그래서 우리 인간들을 향한 자연의 경고가 아닌듯 싶다. 아무튼 수재민들에게는 미안함 가득 하지만 서울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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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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