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운하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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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운하도시?

한바탕 물난리를 겪은 서울에 새로운 풍경이 연출됐다. 서울이 운하도시 처럼 변한 이곳은 한강의 지천인 탄천의 탄천교 옆에 위치한 유수지에 물이 가득차면서 평소 족구장이나 운전연습장으로 사용되던 유수지를 작은호수로 만든 모습이다. 물폭탄이 유수지에 물을 채우면서 가락동 시영아파트가 평화로운 모습으로 수면에 비친 모습인데 자동차로 탄천의 뚝길을 지나치다가 잠시 정차하여 그림 몇 컷을 남겼다.

집중호우로 서울이 한바탕 물난리를 겪으면서도 상습적인 침수지역이었던 서울 수서지역은 홍수 피해를 겪은 다른지역 보다 피해가 없었다.

작년에는 그림에서 보이는 탄천이 한때 범람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그나마 탄천은 하천정비가 잘 된 탓인지 배수가 잘 되었고 탄천 좌우편의 둑이 저지대인 가락동 등 잠실지역의 침수를 막아주었던 것일까?

유수지는 홍수 때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는 천연적으로 조성된 하천의 배후습지에 형성된 작은 호수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저수지를 말하는데, 탄천 하류에는 이같이 크고 작은 유수지가 몇곳에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유수지에 고인 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는 등 유수지 주변에 살고있는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민원 등에 따라, 대부분의 유수지는 체육공원 등으로 개발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변모하고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유수지는 본래의 용도를 상실한 셈인데 탄천의 제방 옆에 만들어진 유수지도 같은 이유로 유수지 본래의 기능을 수행하기엔 턱 없이 부족한 공간이 아닌가 싶다.

대체로 유수지는 홍수로 급격히 불어난 물을 가두어 두거나 침수예방을 위해  저지대의 빗물을 하천이나 강으로 퍼내는 배수펌프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하지만 서울의 탄천변에 시설된 유수지 등 한강의 지천 등에 시설된 유수지가 제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점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 것은, 금번 서울지역에 쏟아진 물폭탄과 같은 집중호우가 특정지역에 쏟아지면서 물바다를 만든 모습 때문이다.

특히 물바다가 된 광화문 등 도심지역은 대부분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빗물이 스며들 땅이 자취를 감추고 있어서 집중호우가 물난리를 겪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그와 함께 도시를 관통하는 하천이 재개발을 통해 하천의 본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도록 만든 이유도 포함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테면 청계천 같은 경우 하천의 본래 모습이 사라지고 조경시설에만 치우친 나머지 집중호우로 쏟아진 물폭탄을 전혀 흡수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집중호우로 운하도시 처럼 변모한 탄천의 유수지 등 서울지역의 유수지 사정은 하천을 정비하면서 물길이 곧아져 유속이 빨라지면서 급류로 변하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유수지가 생긴 이유는 하천을 정비하면서 제방을 쌓으면서 홍수가 잠시 쉴 수 있는 배후습지가 사라진 때문이고 그 대신 유수지가 만들어진 것이나, 하천의 홍수가 급격히 불어나 수위가 높아지면서 저지대의 물을 퍼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비록 배수펌프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하지만 제 역할을 할지 의문이 들지않을 수 없었다. 시설용량이 턱 없이 적어 보이기 때문이다.


<탄천의 집중호우 당시 광평교 부근 모습>

다행히도 금번 서울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상대적으로 수서지역에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았지만, 만에 하나 물폭탄이 이 지역에 퍼부었드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끔찍한 생각에 운하도시 처럼 변한 풍경이 평화로운듯 매우 위험해 보이는 모습이다. 한강에 인접한 탄천 하류에는 이같은 유수지가 세 곳이 있지만 모두 체육공원 시설 등으로 재개발 되어 있는데, 광화문에 발생한 물난리의 이유 등과 같이 도시에서는 빗물이 스며들 땅이 점차 사리지고 있는 현실에서,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물폭탄을 감안하면 여간 위태롭게 보이지 않는 곳이 한강 지천의 유수지 모습이다. 비록 풍경은 네덜란드의 운하도시 처럼 평화로워 보이지만...

탄천 둑길에서 바라 본 유수지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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