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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로 바뀐 강촌의 새로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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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다로 바뀐 강촌의 새로운 풍경


금년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추석을 사흘 앞두고 북한강 수계에 내린 가을비에 북한강의 풍경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이곳은 어제(19일) 오후 1시경 북한강 강촌의 모습인데요. 북한강 수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의 임남댐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을 방류함에 따라 북한강 수계는 때 아닌 홍수로 수량이 평소 보다 엄청나게 불어난 모습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평화의 댐 유역의 유입량이 평소 470여 톤에서 890여 톤으로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는데요. 어제 오후 북한강 수계에는 홍수경보 발령등으로 낚시나 야영객들의 안전을 위한 대피방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위 영상은 북한강 수계 강촌에서 낚시를 하는 분들의 모습이지만 평소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강가에서 낚시를 하고있는 모습입니다. 강물이 불어나지 않았으면 강 한가운데서 낚시를 즐겼을 텐데 말이죠. ^^



대학생들의 M.T장소로 유명한 북한강 강촌은 예년 같으면 위 그림속의 두사람이 견지낚시를 하는 장소는 4륜구동 바이크족들이 드라이브를 즐기는 곳이지만 북한강 수계의 물이 불어나면서 낚시터로 변해버린 모습입니다. (곁에서 지켜보니 별 큰 재미를 못보고 있더군요. ^^)


북한강 상류 의암댐 쪽을 바라보고 촬영한 이 지점은 강촌교가 새로 만들어지기 전 줄다리가 놓여있던 장소입니다. 예년 같으면 이 장소에서 바라보는 북한강 모습은 갈수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제 오후 북한강은 드넓은 한강을 연상하듯 마치 물바다로 변해있는 모습입니다. 강촌의 풍경을 완전히 뒤바꾼 사건(?)과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가을 장맛비와 다름없는 비 때문에 불어난 강물의 모습과 예년의 모습을 비교해 봤습니다.


위 그림 '홍수 전후 북한강 강촌의 모습 비교'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북한강 강촌의 풍경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위 아래 그림의 차이는 불과 열흘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않는데  마치 우기와 건기 때 모습을 보는듯 합니다. 아래 비교 그림의 촬영 날짜는 작년 10월 1일의 모습이니 불과 10일간의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이렇듯 다른 모습입니다. 영상을 열어보시면 확인되지만 마치 조용한 북한강 수계에 난리가 난듯 거대한 물길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확 달라진 강촌의 모습입니다. 섬을 하나 만들었군요.


북한강 수계 강촌의 모습 등이 이처럼 달라진 모습은, 한때 북한의 금강산댐에 대응하여 만들어진 남한의 평화의 댐이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수문이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아서 곧바로 물을 화천댐으로 흘려보내며 연쇄적으로 북한강 수계의 댐들이 수문을 열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따라서 화천댐은 18일 오후 11시부터 수문 8개를 개방하며 이날 낮 12시 현재 초당 670 톤을 방류하고 있으며, 춘천댐과 의암댐도 각각 초당 820 톤과 890 톤의 물을 하류로 내려 보내며 청평댐과 팔당댐은 각각 970 톤과 1천390 톤을 방류중이라는 소식입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소식은 북한의 임남댐 수문 방류로 북한강 수계의 청평댐도 수위 조절에 나섰는데요. 이날 오전 5시23분 경 가평군 소재 청평댐 하류 700m 지점에서 낚시를 하던 김모(46)씨가 술에 취한 채 잠이 들어( 일기예보 좀 보시지...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는 차마 웃지못할 해프닝인데요. 금년 처럼 장맛비가 가을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계속되면 북한강 수계에서 낚시나 야영을 하시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듯 싶기도 합니다.


강촌에서 만난 이 분은 불어난 강물 때문에 헛탕을 쳤다며 투덜거리시드라고요.(에이...틀렸어! ㅜ ) ^^ 영상에서 보셨죠? 반나절 동안 열심히 견지낚시를 했지만 피라미들만 파다닥 거리는 모습입니다. 춘천에서 서울로 돌아오니 비가 오시기 시작하더니 이 포스트를 끄적이고 있는 새벽에도 서울지역에는 가끔씩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고 있네요. ㅜ 샘밭장터에서 보니 과일과 채소값이 장난이 아니던데 말이죠.


보너스로 강촌의 3월 풍경(2008년)하나 더 추가해 드립니다. 맨 위 그림 속 견지낚시를 즐기는 두사람의 위치가 짐작가시죠? 오른편 그림 윗쪽 경춘선 강촌철교 교각 아래서 낚시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아무튼 짖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풍성한 추석연휴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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