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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잠실 '물고기 길' 장대비에 놀란 이유


Daum 블로거뉴스
 


잠실 '물고기 길' 장대비에 놀란 이유
-사흘간 내린 가을 장마로 불어난 한강 표정 -


물고기가 입을 딱 벌리고 놀라는 이유는 뭘까?

그림은 서울과 수도권.경기.강원북부 등지에 쏟아진 장대같은 가을 장맛비가 만든 이색적인 풍경이다. 한강 잠실대교 아래 만들어 놓은 수중보에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모습을 관찰하기 위해 만들어 둔 견시창 모습인데, 한강수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댐에서 방류한 강물이 물고기 길(어도 漁道)을 수중에 잠기게 했다. 그러자 이같은 모습이 연출되었다. 물론 이 물고기는 조형물이지만 물고기가 입을 딱 벌리며 놀라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주말(11일) 오후 가을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한강시민공원 둔치로 나가봤다. 양재천과 탄천의 물이 많이도 불었고 비 소식을 들어보니 잠수교가 통제된 직후였다. 수도권과 경기북부 지역에 물난리 소식이 보도되고 있던 시각이었는데 한강의 모습이 궁금했던 것이다. 한강 잠실 어도의 물고기가 놀란 이유도 살펴볼 겸 사흘간 내린 장맛비는 한강의 풍경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한번 살펴 볼까?



주말 오후의 모습이자 사흘간 서울지역 등에 퍼붓던 비가 잠시 주춤한 한강변에는 시민들이 꽤 나왔다. 그들은 대부분 한강물이 불어나자 물구경을 나온 사람들로 보였다. 한강을 찾은 이유가 나와 같아 보였다. 한강이 그리워서 한강에 나와 본 게 아니라 한강 근처에 살다가 무료함도 때울 겸 물구경도 할 겸해서 나왔던 게 아닌가. 한강은 그런 곳이었다. 근처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트 등을 타며 둔치길을 운동 삼아 배회할 뿐 한강에 나가면 사실 별 볼 일이 없었다.

가끔은 데이트족들도 눈에 띄지만 1,000만 서울시민들 중 몇 안되는 그들의 모습을 감안하면 한강은 사실상 찾는 사람이 없는 버려진 강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말이 한강이지 한강은 강이 아니라 호수로 변한지 꽤 오래되었다. 그러나 한강수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팔당댐에서 방류된 물이 모처럼 한강을 황톳물로 바꾸며 강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강물이 흐르는 모습과 함께 강물이 불어난 모습이 궁금하여 나와 같은 이유 등으로 한강을 찾고있는 시민들로 보였다.


그래서 일까? 한강 둔치에 만들어진 시민공원을 방문했던 시민들은 금방 어디론가 사라졌다. 뉴스를 통해 잠수교가 잠겼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가을 장맛비가 만든 아슬아슬한 장면은 한강에 연출되지 않았던지 물구경은 신통치 않았다. 자동차를 주차해 두고 강변에 도착하여 맨 먼저 나타난 모습은 한 수상 카페에서 고무보트를 이용하여 사람을 나르는 장면이었다. 물이 꽤 불어있었다.   


한강물은 시뻘겋고 혼탁한 황톳물로 변하여 마구 흐르고 있었다.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다시 후두득 거렸다.


하늘을 보면 금방이라도 무슨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강물이 꽤나 불어있는 모습이며 멀리 유람선 선착장 입구도 이미 물이 넘쳐 작은 인공섬으로 변하고 있었다.


한강시민공원 입구에서 본 강북의 모습이다. 한강시민공원에 오면 늘 보는 풍경인데 불어난 강물로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할 정도로 강은 넓어보인다. 어쩌다 이곳을 방문하는 횟수를 기억해 보니 년중 한 두번 또는 서너번이나 될까? 한강변으로 진입하기도 쉽지않지만 힘들게 올림픽대로 등으로 찾아와 본들 눈 앞에 나타나는 한강은 마치 거대한 호수 내지 인공하수구 같은 모습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모두 콘크리트 건물 밖에 눈에 띄지 않는다. 이 모습이 한강이며 서울시민 등 수도권에 살고있는 사람들이 휴가철만 되면 너도 나도 짐을 꾸려 서울을 빠져나가 강원도 등지로 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강개발이 앗아간 강변은 이런 모습이다. 강의 원형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옹벽을 쌓았는데 그 절반이 불어난 물에 잠겼다. 요즘 국론을 분열시키며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결과는 이런 모습이다. 강물을 정화하는 강바닥의 모래와 자갈을 모두 퍼올리고 강변의 배후습지 등은 모두 훼손하여 강을 거대한 하수구 처럼 만들어 놓고 그 자리를 공원으로 만드는 등 개발이익을 챙기려는 계획이다.


서울지역 등 중부지방에 사흘동안 내린 많은 비는 곳곳에 물난리를 겪게 만들었지만 한강은 끄덕 없었다. 금년 여름장마에 이어 가을장마(?)에 이르기 까지 물난리가 난 곳은 모두 4대강이 아니라 지방하천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4대강에 건설중인 댐과 같은 수준의 수중보 설치의 이유는 장마나 가뭄 등 치수역할과 전무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4대강은 200년 빈도의 강수량 등을 고려하여 이미 치수사업을 완료한 곳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진은 참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는지 불어난 강물을 배경으로 강변 옹벽 아래로 내려가 촬영해 보니 옹벽 사이로 난 잡초가 한강의 본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돌아서면 이런 모습이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서 도시를 바라보는 모습 같다.


한강변을 거대한 하수구 처럼 보이게 만들었던 옹벽이 황톳물에 잠기면서 한강시민공원의 풍경은 이렇게 달라졌다. 그럴듯 해 보이는가?





위 그림속 한강의 홍수 때와 갈수기 모습을 비교해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한강은 이런 곳이며 강변에 있어야 할 모래밭이나 갈대밭 등 강이 갖추어야 할 모습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콘크리트 옹벽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풍경 한 두번 보는 것도 아니고 서울시민이 아니라도 이런 풍경은 그림 드을 통해 늘 보는 풍경이다. 익숙한 풍경이라는 말인데 그 익숙함은 서울시민 70%가 휴가철이면 도회지를 떠나는 이유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콘크리트 옹벽이 있는 둔치가 금모래로 반짝이며 배후에는 갈대가 무성하거나 숲이 우거져 있다면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마치 외국의 유명한 해변 휴양지를 닮은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아름다운 상상을 앗아간 건 한강개발에 따른 콘크리트 옹벽이었다. 돌이켜 보면 4대강에 쌓아둔 치수용 둑 하나만으로도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지않아도 되었을 것이며, 수도서울에서 실패한 도시디자인을 다른 지역까지 확대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정부와 여당 또는 국토해양부 등이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도 모자라 4대강에 이런 하수구 공사를 위해 국가예산을 함부로 집행 또는 전용한 의혹과 함께 강을 함부로 훼손하며 나라를 절단내고 있는 것이다.    





강은 흘러야 한다!!


오죽하면 장용식 한국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장이 4대강사업과 관련하여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인데, 경상남도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해 국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는 나라겠는가? 대통령과 국가공무원이 이런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하고 있으니 국민들이 내고 있는 혈세는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나라의 대통령 대신 건설업자를 앉혀놓고 국정운영 대신 4대강 토목공사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 아닌가.


이에 대해 강을 함부로 다루고 있는 정부를 비판한 보도를 돌아볼까? 영국의 저술가이자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의 환경 고문인 프레드 피어스는 전 세계 64개국에 있는 대표적 강들을 발로 걸어 답사하면서 강의 쇠퇴를 목도하고 인간의 쇠퇴도 동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데, 그는 독일의 경제부흥을 일으킨 라인강을 예로 들었다. 독일은 라인강의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지난 2세기에 걸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이런 노력의 결과 오히려 더 많은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있다.


프레드 피어스에 따르면 독일은 1995년부터 라인강의 홍수 때 최고 수위를 2020년까지 60㎝ 이상 낮추는 방안을 찾는 데 고심했다. 그 결과 강 하류의 1300㎢에 이르는 범람원을 원상태로 되돌리기로 계획을 세웠다. 범람원은 30여년 전 간척하고 둑을 쌓아 막대한 농산물을 생산해내는 경작지로 쓰이고 있으나, 이런 이익을 버리고 복원키로 한 것이다. 자연으로 되돌리겠다는 발상이다. 참 부러운 선진국이다. 또 미국인들은 미시시피강 둑의 붕괴를 막으려고 물줄기를 바꾸고 보를 쌓는 등 1세기 동안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개발 결과 미시시피강에 홍수가 일어나는 횟수는 줄었지만 규모는 훨씬 커져 인근 주민에게는 재앙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예컨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을 강타했을 때 미국인들은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었다. 강은 아무런 공사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홍수에 훨씬 취약했던 탓이다.미국 사람들은 황폐화된 뉴올리언스를 떠나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강을 다스린다는 것은 자연에 거역하는 행위라는 오랜 깨달음에 도달하게 되었다. 21세기 최대 토목공사로 불리는 싼샤 댐과 수많은 수중보를 건설한 양쯔강은 수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중국 공무원들은 대공사라는 공산당의 선전에 코웃음치면서 언젠가는 대홍수를 일으킬 것이라고 걱정한다. 프레드의 경고는 청계천 까지 이어졌다.  


프레드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6㎞에 이르는 청계천은 도시환경 보존운동에서 국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힙니다. 한국에서도 도시 지역에서 자연환경을 되살리는 사업의 본보기로 여겨집니다."라고 말한 후 "...그러나 청계천은 여전히 콘크리트를 바른 제방으로 둘러싸인 일직선의 수로일 뿐"이라고 질타하며 "이런 구조물이 도시 생활에 쾌적함을 더할지는 몰라도 농촌지역 하천의 본보기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농촌의 하천은 되도록 자유롭게 흘러야 한다. 농촌의 하천을 청계천처럼 만든다면 이는 퇴보를 의미한다"며 "유일하게 동강만이 댐이 건설되지 않아 강물이 자유롭세 흐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해 "180억달러가 드는 '4대강 프로젝트'는 적어도 외국인이 볼 때 강의 훼손을 초래할 것으로 비친다"면서 "수백㎞의 강바닥을 퍼내 4∼6m 깊이로 준설, 강에 화물선이 드나들고 인공적인 관광지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지만, 이로 인해 갈대밭이나 갯벌 같은 천혜의 보고들은 사라질 것이며 철새도 더 이상 보지 못할 때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프레드의 예측 등 4대강 사업을 둘러싼 원성에 대해 여전히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부와 여당은 언론을 통제하거나 장악하며 4대강 사업의 당위성을 말하며 홍수나 가뭄 등에 대비한 공사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 이런 표현은 지겨울 정도다. 결국 이런 주장들은 이미 PD수첩이나 야당의 4대강 특위(김진애 의원) 등에 의해 모두 거짓이거나 의혹 투성이로 나타나 있다. 국민들을 철저히 속여가며 특정인 내지 특정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강을 함부로 훼손하며 국가예산을 함부로 집행하거나 전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난주 서울지역 등에 내린 가을 장맛비를 두고 '온난화의 저주'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 보도가 눈에 띈다. 봄에는 일조시간이 짧고 여름은 열대야로 변하는 한편 길어지고 겨울은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추석을 앞 두고 중부지역 등에 내린 장대비 또한 좁은 지역에서 강남과 강북이 다를 정도다. 한때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회에서 4대강 사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물부족 등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한적 있다. 이미 거짓말로 드러나 있지만 특정인들의 정치적 이익 등을 위해 가장한 토목공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프레드는 이런 정치인들의 거짓쇼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인간의 손으로 가장 강력하게 지구 환경을 바꾼 것은 강을 뒤바꾸고 조절하는 댐의 건설이었습니다. 그 결과 강의 수량이 줄고 상수원의 길이는 더 멀어졌습니다. 인더스강 유역 주민들은 100년 전만 해도 집 앞 우물에서 물을 퍼마셨으나 이제는 수㎞나 걸어가 물을 길어오는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강을 개발하면 분명 재앙으로 인간에게 되돌아올 것을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 4대강에 건설되고 있는 댐과 같은 수중보 등 강을 훼손하는 공사는 머지않아 한강개발을 통해 드러난 황량한 한강의 모습을 연상하면 별로 틀리지 않을 게다. 국토부나 관련 부처 등지에서 내 놓는 청사진들을 보면 아파트 분양 카다로그 같이 특정지역 사람들을 들뜨게 만들지는 몰라도 마침내 한강의 모습이 그대로 재연될 것이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때 다시 한강변을 서성이며 절로 드는 씁쓸한 기분을 느끼며 누구를 탓해봐야 헛일인 것이다. 그 시간쯤이면 국민들을 철저히 속여가며 이익을 챙려던 위정자들 모두는 저승으로 사라지고 없을 텐데 누구 한테 책임을 묻겠나.


그저 착하기만 한 우리 국민들은 생각 잘 하고 살아야 한다. 정치라는 게 '국민들을 위해서 일을 한다'는 건 아예 믿지도 말아야 한다. 특히 민주주의를 가장하고 외세에 기댄 위정자들은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굳이 그들이 누구라고 말하라면 이명박 정권과 한 배를 타고 있는 사람들이며 그들에게 협조하고 있는 딴 나라당 사람들이나 국토부의 전현직 공무원 등이다. 대체로 그들은 우리 국민들 보다 최소한 재산이라도 많은 사람들이거나 머리만 똑똑한 사람들이다. 인간미라고는 찾아볼 수 조차 없다는 말이다. 그들은 나라가 망해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며 언제든지 보따리 싸고 외국으로 도망갈 여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라 그들이 경제는 돌보지 않고 100원 투자하여 25원 밖에 남지않는 장사나 다름없다고 하는 4대강 사업으로, 국민들을 위해(?) 남겨 둔 빚은 또 누가 갚아야 할까?


개인적으로는 이들이 가진 재산에는 관심 조차 없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 국민들의 피 땀을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별 볼일도 없는 한강에 나가 씁쓸해 하며 이렇게 끄적이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곧 하이서울페스티벌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서울시 빚이 20조원이나 된다고 하니 그 돈 다 어디에 썼는지 용처도 궁금하다. 그 돈들이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에 쓰였다고 하는데 서울시 공기업 중 주로 SH공사가 16조원의 빚을 떠 안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가 집장사 하다가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일까?


서울시는 16조원의 빚 때문에 올해 '불필요한 사업비'를 감축해 지방채를 당초 계획보다 3,000억원 줄은 6,800억원 상당을 발행하고, 지난해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1조8,000억원도 2014년까지 전액 상환할 방침이라고 한다. 스스로 불필요한 사업비였다고 실토할 정도인데 서울시민은 불필요한 사업 때문에 빚쟁이가 된 꼴이다. 4대강 사업비 수십조원이 어느날 불필요한 사업이었으며 국민들이 그 빚을 다시 갚아야 할 때 국민들 몰래 마음대로 집행되고 전용된 돈은 어디서 찾아와야 하나. 그때 우리 국민들은 불필요한 사업 때문에 빚쟁이가 되는 꼴로 변하고 만다. 왜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 해야 하나. 

그래서 이런 정치인들의 말을 절대로 믿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고, 어른들의 덕담 속에는 '미국놈 믿지말고 쏘련놈 한테 속지말라 일본놈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국민들의 요구는 무시하고 외세에 붙어 정치하는 인간을 경계하라는 말이며,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라는 말이자 정치인들 절대로 믿지 말라는 말이다. 특히 국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무능한 거짓말쟁이 정권과 딴 나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더더욱 믿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선거 때만되면 거짓말에 다시 현혹 된다고? 공책에 적어 둬라. 연필로 적지말고 '1번 매직'으로 꼭꼭 눌러 적어놔야 한다.  


한강이나 양재천이나 중랑천 등지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 반갑다. 한강에서 눈 먼 은어는 낚을 수 없어도 최소한 팔뚝만한 누치는 낚을 수 있다니 반가운 일 아닌가. 주말 오후 한강변에서 만난 낚시꾼들을 보니 씁쓸했던 마음들이 잠시 사라지고 있었다. 망태기를 보니 녀석들이 퍼드득 거리고 있었다. 낚시꾼들에게는 즐거운 일이지만 누치는 참 불행한 날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누치 등 한강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더욱더 불행하게 만든 건 낚시꾼들이 아니었다. 바로 위의 그림 모습이다.


잠실대교 교각이 줄지어선 이곳은 잠실대교 아래 수중보 모습이다. 팔당댐에서 초당 8,000톤 정도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하면 한강의 잠실수중보 모습은 이렇게 변하고 하류에 있는 잠수교는 수심 7m 정도에 이르러 통행이 금지된다. 주말 오후 빗방울이 간간히 흩날리고 있었는데 이날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열댓명 정도 됐다. 모두 도도하게 흐르고 있는 강물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이곳에 살고있던 참게 한마리가 불어난 물에 뭍에서 으슬렁거리기도 했다. 아마 녀석은 참 많이도 놀랬을 것 같았다.


평소 녀석이 살고 있던 수중보는 늘 도랑물 처럼 수량이 적었는데 이날 따라 수중보 전부가 잠기는 불상사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참게는 한강물이 이렇게 도도하게 흘러가는 모습을 처음 봤던 것일까?


한강 잠실수중보에 설치해둔 물고기 관찰용 견시창이 물에 푹 잠기며 물고기가 깜짝 놀라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마치 실제로 살아있는 물고기가 어떤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고 있는 재미있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다. 잠실 수중보 곁에 있는 어도(물고기 길)가 완전히 물에 잠겼다.


그렇다면 이 물고기는 왜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을까?


어쩌면 아래 그림이 그 해답을 제시해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두장의 그림을 비교해 봤다.




위 그림과 같이 한강은 여름철 홍수 때와 겨울의 갈수기 때 모습은 너무도 다름 모습이다. 우리나라 4대강은 물론 규모가 작은 지방하천 등지에서는 이같은 모습이 더욱더 두드러진다. 당연한 모습이다. 그러나 놀란 물고기(?)는 이 모습이 당연하지 않았다. 한강의 물고기들은 주로 잠실수중보 곁에 나 있는 콘크리트 어도를 따라 상류 또는 하류로 이동해야 하는 것 처럼 여겼지만 불어난 강물로 인해 수중보라는 존재와 함께 어도가 불필요한 것이었음을 눈치채며 놀라고 있었던게 아닌가. 이런 사정은 한강의 물고기나 서울시민 등도 같은 이유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한강은 콘크리트 옹벽에 갇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생각이며 한강 본래의 모습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오류 말이다. 우리의 판단을 흐려놓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 이랬다.

"우리는 필요와 편의에 의해 그동안 일방적으로 혹사하여 왔던 한강에 우리들의 정성을 되돌려 주어야 할 바로 그 때를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정성들을 통하여 맑은 강, 깊은 물속에 온갖 어족들이 활개 치며 '살아있는 한강'을 만들 것을 다함께 다짐해야 합니다."


언뜻 이 말은 요즘 우리국민들이나 환경단체 등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외치는 말 같기도 하다. 그런데 실상을 들여다 보면 놀란 물고기 표정은 시쳇말로 쨉도 되지 않는다. 이 말은 한강종합개발 기공식에서 오늘날 광주학살 주범으로 평가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했던 말이다. '정성을 되돌려' '한국의 자랑'으로 만들어 놓겠다는 군사정권의 의지가 1982년 9월 28일의 이 선언으로 한강은 오늘날의 모습으로 개발됐다.

항공촬영한 1960년대 한강의 모습(위)과 1987년 한강종합개발 이후 모습(아래). 1960년대 한강은 한강을 따라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다. 검은 부분은 군사시설들을 지운 흔적이다. 한강종합개발로 수로를 준설하고 콘크리트 축대를 쌓아 고정했으며, 두 개의 수중보로 수위를 높였다.
ⓒ 서울시

 지금 까지 본 한강의 그림들은 모두 약 30년 전 전두환이 국민들을 현혹하며 강행한 공사가 만든 결과물이었고, 항공촬영한 '1960년대 한강의 모습과 1987년 한강종합개발 이후 모습'을 비교하면 한강 백사장이 모두 사라져 한강의 지형이 완전히 바뀐것을 알 수 있다. 이 모습을 위해 전두환은 "...맑은 강, 깊은 물속에 온갖 어족들이 활개 치며 '살아있는 한강'을 만들 것을 다함께 다짐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국민들을 철저하게 속여왔던 것이다. 그로 부터 약 30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주말 한강시민공원 둔치를 따라 잠실수중보로 이동한 모습이 오늘날 한강의 풍경이다.

물론 전두환의 말은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 당시 전두환은 1986년 9월 10일 착공 4년 만에 한강종합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MBC는 특집을 통해, 전 대통령 인터뷰를 내보냈고 언론들이 대서특필 했다. 어떻게 말했길래?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한강을 호반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망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결국 4대강 사업도 호수를 만들거나 PD수첩이 제기한 의혹 처럼 경부대운하의 기초공사가 아닌가.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나?





한강은 수중보 때문에 물이 갇히는 등 수질이 4급수 이하로 떨어져 식수로 불가능한 것은 물론 발도 담글 수 없이 오염되었고 가끔씩 조사한 어족들의 종류나 숫자는 거의 줄어들거나 사라진 모습이다.

"온갖 어족들이 활개 치는 살아있는 한강"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모래밭이 사라지면서 황복, 무래무지, 은어 등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도요물떼새들은 자취를 감췄다. 식생은 단순화되고 환삼덩쿨과 가시박 같은 외래종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천 생태의 기본을 이루는 수서곤충의 종수는 시외 구간의 1/3에 불과하다.(<한강 생태계 조사연구>, 서울시, 2007)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60271


결국 여름철 한강에서 물놀이 하던 10만의 인파의 모습은 다시는 볼 수 없었다.그리고 무엇보다 한강개발 모습을 위성사진을 통해서 보면 오늘날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부를 거덜내는 4대강 사업의 모습을 그대로 보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아니 똑같은 모습이다. 강줄기가 마치 하수관 처럼 일정하게 정리되어 강의 원형은 완전히 사라진 모습인 것이다. 이 공사를 누가 했는지 아나? 언젠가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서 자랑인양 "물 일은 빨리해야 한다"며 "홍수와 가뭄에 대비해야 한다"는 등 4대강 사업의 당위성 등을 말했다. 참 놀라운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으로 4대강 사업을 완료해 두면 30년 후 우리 후손들은 한강 처럼 4대강 모두가 원래 이렇듯 하수관 처럼 생긴 것으로 당연해 할지도 모르며 비싼 돈들여 여름만 되면 강을 찾아 해외로 떠날지도 모를 일이다. 그때 다시 건설업자 정권 내지 군사 쿠데타 정권을 비판만 할 일인가?


 사람들이 한강을 찾지않는 이유는 단지 교통이 나빠서만이 아니란 사실은 서울시민이면 다 아는 사실이며, 우리 국민들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다. 그건 한강이라는 이름만 남기고 거대한 하수관으로 변모시킨 한강개발 때문이었다. 4대강을 이처럼 황폐하게 만들면 복구비용을 들여도 현재의 모습을 되찾기 까지는 또다시 3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을 중단해야 할 이유다. 또한 4대강 예산은 홍수가 빈번한 지방하천에 투입하여 하천정비를 하는데 들여야 하는 것은 물론, 4대강 주변에 하수처리 시설 등을 보강하여 4대강으로 흘러드는 오폐수를 정화해야 하지 않겠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쓸데없는 이슈나 만들어 4대강의 관심을 돌리는 한편, 그 일을 이명박 정부와 여당이 국민들의 의사에 반하여 밀어부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놀라운 일이자 우리 국민 모두가 심판해야 할 가장 큰 일이 아닌가?

강은 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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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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