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13일의 금요일에 꼬부라진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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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13일의 금요일에 꼬부라진 혀
-Friday the 13th,2009-

그림은 영화 'Friday the 13th'의 스틸 컷 13일의 금요일에 실제로 혀가 꼬부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냥 13일의 금요일이 아니더군요. 꽤 오래 전에 본 영화 '13일의 금요일'에서 숨 죽이며 공포에 질리기도 했는데 우리가 체험한 13일의 금요일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자주 만날 수 없는 블로거 여러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사를 나누고 관심사 등에 귀를 기울이며 보낸 행복~한 시간 말입니다. 그 자리는 한 블로거가 블로그 방문자 5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 삼아 만든 귀한 자리였습니다. 덕분에 여러 귀한분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죠.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행복했느냐고요? 우린 어느 일식집에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는 한 소믈리에 분이 선물한 근사한 와인과 함께 작업용(?) 와인도 곁들인 럭셔리한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작업용 와인으로 아리따운 스포츠 사진기자에게 시험(?)을 해 보기도 한 자리였습니다. 女기자였죠. 늦게 도착한 이 여성에게 와인을 건네자 맛있다며 홀짝 홀짝 혼자 거의 다 마시더라고요. 우리는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했습니다.(흠 저러다가 작업되는가 보다 했죠) 그런데 왠 Girl!...이 기자가 술고래란 사실은 까마득히 몰랐습니다. 아마도 이런 걸을 만나게 되면 그 비싼 와인 박스로 가져와도 모자랄 판이었습니다. 덕분에 이제나 저제나 하며 동태를 살피던 우리는 이미 와인과 소주 등 폭탄주나 다름없는 짬뽕으로 취기가 잔뜩 오른 상태였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입가심' 하자며 근처 호프집으로 또 갔습니다. 이번에는 4명만 남았습니다. 13일의 금요일이 이렇게 행복할 줄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호프 또 마셨습니다. 와인에 소주에 호프 까지...우린 참 많이도 마셨습니다. 참 행복~했던 것이죠. 그런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이 자리를 만든 블로거가 "오늘 13일의 금요일"이라고 한 말이 그때 퍼뜩 떠 올랐습니다. 박카스신의 저주가 그때 부터 슬슬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행복이 슬슬 사라지고 있었고요. 혀가 살살 꼬부라지고 있었던 것이죠. 참 불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그 모습을 지켜보며 속으로 키득거렸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이 막 교차하는 장면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차마 제 입으로 그 사람들이 달려라XX님이나 용X님 또는 둔필XX님이라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비밀은 꼭 지켜줘야 예의가 아니겠습니까.(흠...X표시를 해 두었으니 아무도 모를꺼야! ㅋ) 그래서 거의 1년이 다 되도록 참았습니다. 미치겠더군요. 임금님 귀가 당나귀라는 걸 본 신하의 외침이나 입장을 그제서야 헤아릴 것 같더군요. 얼마나 속이 후련하고 시원했겠습니까. 저도 그래서 그사람들이 누군지 안 밝히고 싶습니다. 그런데 속이 시원~합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이 만 천하에 알려지고 나면 13일의 금요일이 디~게 무섭다는 걸 아는 사람은 딱 세사람 일 것입니다. 영상에는 술취한 외국인들이 등장하지만 알고보면 혀가 꼬부라진 사람들은 우리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외국인들이 아니라, 13일의 금요일에 저와 함께 어울렸던 아름다운 블로거들 입니다. 마치 목소리를 '더빙 dubbing'해 둔 것 처럼 느껴지게 말입니다. 이 장면을 촬영하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이 목소리 주인공들은 13일의 금요일에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는 것을 느끼며 죽을 맛일 거 같습니다. 13일의 금요일에 혀가 꼬부라졌으니 말이죠~잉.

ㅋ...웃음 참느라 애 많이 먹었습니다.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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