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작은 탈의장?
나는 이 모습을 보는 순간 세상에서 제일 작은 탈의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탈의장은 인간들에게만 허용된 게 아니었다.
약수터를 다녀오는 길에 풀숲에 왠 곤충이 한마리 붙어있나 싶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매미가 우화 과정을 거치며 벗어둔 껍데기 였다. 그러니까 녀석이 우화과정을 겪기전 까지 입고 다녔던 옷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매미가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는 동안 사람들이 지나쳐도 알 수 없는 숲이 녀석의 탈의장이었던 셈이다.
녀석은 이렇게 착 달라붙어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있었던 것이다.
녀석은 이 작은 탈의장에서 빈 껍데기만 남겨놓고 여름내내 맴맴맴맴 매~~~하고 울다가,
태풍 곤파스에 쫒겨 어디론가 사라진 것일까? ^^
그리고 혹시나 근처에 또 다른 탈의장이 있나 기웃거렸더니 또 한마리의 매미가 벗어 둔 껍데기가 마치 살아있는듯이 작은 풀잎에 붙어있었다. 정말 작은 탈의장이다. 약수터로 가는 길은 녀석들이 옷을 갈아입기 쉬운 곳이었는지 작은 풀잎을 탈의장 삼아 또 다른 삶을 살아간 흔적이었다.
요렇게 작은 풀잎을 탈의장으로 삼은 매미다. 이게 세상에서 제일작은 탈의장이지 아마도...라는 생각이 든 곳이다.
탈의장이 이 정도면 세상에서 제일작은 탈의장이 아닐까? ^^*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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