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속의 '보름달'은 몇개일까요?
도시에서는 달이 넘쳐 납니다.
어디를 가도 달을 만날 수 있으며 보이는 것은 달 뿐입니다.
어떤 달은 빨갛고
또 어떤달은 노오란 빛을 내지만 파아란 달빛도 있습니다.
달빛이 은빛으로 산하에 흩뿌려지던 그 옛날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습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늘 만나던 달빛과 너무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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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우리들이 주로 농사를 짓고 살았던 농경사회였고
지금은 최첨단산업이 활개를 치는 IT사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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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똑 같은 달이 뜨고 지건만 느낌은 전혀 다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들 가슴속에는
예전,...우리 선조님들이 늘 보시던 달의 느낌이 남아서
오늘도 우리는 '정월대보름'이란 너무도 정감있는 절기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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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회지에 넘쳐나는 달들 때문에 우리들이 가질 수 있는 그림자의 수는 여러개로 늘어났고
그림자의 숫자만큼 우리들의 정체성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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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초저녁에 도회지 한곳을 산책하며 본 보름달은
수십년 전에 본 그 달인데 발걸음을 옮기는 곳곳마다 달들이 달려있었습니다.
가로등이란 이름으로 또 조명장치란 이름으로 늘 우리들 곁에서 빛나고 있으니
보름달에 대한 감흥이 전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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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걸음을 옮길 때 마다 늘 따라 다니던 동무가 달그림자였고
친구곁에 있던 그림자도 변함없이 하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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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은
하나의 그림자로 만족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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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와 동행할 수 있는 달그림자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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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달은 늘 그렇게 홀로 뜨고 또 홀로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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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맞이하는 정월대보름달은
늘 보던 보름달하고는 의미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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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알리는 아나로그 시계입니다.
늘 같은 모습의 보름달일지라도 늘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저 보름달 속에 있는것은
방아를 찧는 옥토끼가 아니라 우리들이 잊고 사는 그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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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림자가 하나이듯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달 또한 하나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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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가슴속에 은빛으로 빛나는 보름달을 향하여
걸음을 옮길 때 마다
저 달도 함께 따라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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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어버이를 따라 다녔던 저 달은
우리들 아이들 뒷꽁무니를 또 따라다니는
우리들이 사랑하는 그림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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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의 보름달은 하나 입니다.
하늘에 걸린 뽀얀 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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