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치동'서 만나기 힘든 아이들!...어디로?
참여정부의 '집값잡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강남은 아무런 변화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종부세폭탄'이니 뭐니해서 정부의 조세정책에 대해서 말들이 많지만 그런것들은 어쩌면 잠시 스쳐가는 바람에 불과 할 뿐
새학기를 앞둔 요즘 강남의 풍경은 그 어느때 보다 바쁘다.
강남 대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광경들은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에 따라서 착착 진행된 것에 불과하고
이 계획에 따라서 아이들은 새학기가 되기도 전에 종적을 감추는데 그들이 가는곳은 다름아닌 '사교육현장'이다.
학원들이 밀집한 대치동의 풍경은 굳이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잘 알것이지만
보름날 이곳을 지나치다가 유난히도 눈에 띄는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 새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을 위한
'과외프로그램'이나 목적한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재수생을 위한 학습프로그램'들이었다.
대치동의 한 유명 학교앞에서 재수생을 위한 입시학원차가 아이들의하교를 기다리고 서 있다.
강남의 대치동 주변에서는 정부의 조세정책으로 썰렁해 졌던 부동산시장이
이 시기가 되면 반짝시장을 형성하며 손놓고 있던 부동산중개소가 바빠진다.
이곳의 부동산 시장은 '매매'만 묶여있을 뿐 이 시기가 되면 '전세집'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대치동학원가와 이른바 명문학교 주변으로 늘어선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한 부모들의 극성이 하늘을 찌를듯한데
그들은 좋은 학군과 학교를 배정받기 위하여 '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찾아 나서는 집들은 월세 수백원에서 전세 수억원이상하는 집들인데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들이 지출하고 있는 '비용'은 서민들로서는 꿈도 꾸지 못할 거액이며 그들의 극성또한 상상을 초월한다.
왠만하면 대치동 근처 아무곳에나 얻으면 될 것같은 전월세집들은 학권이나 학교에서 10분이면 통학이 가능한 곳이며
전세대란(?)은 이 때문에 발생한다. 그들이 찾는 집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외를 받으면 100% 목표하는 곳으로?...
그들이 전세나 월세집을 얻으려 다니며 부동산에 쏟아내는 말들은 그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관심(?)을 쏟는지 알 수 있다.
"...학교하고... 학원에서 너무먼것 같아요...20분은 더 걸릴 것 같은데..."
"...이곳은 시끄러울 것 같은데요?...아이들 공부에 방해가..."
100% 성공(?)을 보장하는 과외광고...
그들은 아이들이 통학을 하는 과정에서 낭비(?)할 시간까지 염두에 두고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이다.
따라서 아니들이 다닐 학교나 학원가에서 가까운 아파트가 인기가 있는 것이며
그곳의 가격은 조금 더 먼 곳에 위치한 아파트하고는 비교가 되지않고 기꺼이 그들은 그 비용을 감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 비용들이 적게는 월 수백만원의 월세 또는 수억원이상 심지어 1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들이며
아이들을 이곳 대치동으로 '전입'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비용을 들여서 아이들을 꽁꽁 묶어 놓는 것은 너무도 잘 아시는 '사교육' 때문인데
이 사교육으로 인하여 아이들을 볼 수 잇는 시간은 하교시간의 학교앞에서 뿐이고,
그 아이들은 '과외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하여 대낮에 배회하는 아이들을 구경할 수 없고
밤이 늦어도 그들을 태운 학원버스가 집앞까지 데려다 줌으로 아이들을 등하교 시간밖에 볼 수 없는것이다.
이런 현상들은 굳이 대치동이 어니라도 우리들에게는 흔한 풍경이지만
2007년 현재 그렇게 들어간 사교육비가 2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쏟아져 들어갔다는 것이다.
우리부모들은 순전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돈을 벌며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것 같아 보인다.
대치동에서 흔히볼 수 있는 과외광고는 어느곳에서나 그러할 수도 있지만
과외학습의 성과를 확신시켜주는 특히 눈길을 끌고 광고속의 과외를 통하면 반드시(?) 목표하는 성적은 물론이고 목표하는 학교로 진학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아이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대치동의 한 유명 학교앞에서 재수생을 위한 입시학원차가 아이들의하교를 기다리고 서 있다.
그들이 방과후에 수업하는 곳은 이제 학원이 밀집된 학원가에서 뿐만 아니라
삼성타워팰리스群에 속한 한 빌딩까지 학습의 장으로 변모하고 있어서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과연 어떤형태의 모습으로 변해야 될 것인지 심각한 고민을 또 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사교육에 대한 대책으로 별의 별 수단을 강구했지만 엄청난 비용지출의 결과와 같고
얼마전 한 단체에서 이명박정부의 '사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보면 오히려 사교육에 불을 붙이는 듯한
이른바 '무한경쟁의 정글'속에 빠뜨리는 교육정책이라는 악평과 함께 특목고 등을 추가로 늘이는 정책으로 인하여
그동안 고등학교에서 주로 겪었던 입시전쟁이 이제 초등학교 까지 번지게 된 것이다.
지금으로 부터 수십년전에도 중학교 진학을 위한 입시제도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그때는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사회적환경이었고
어쩌면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보여질 수 있었지만 '교육평준화' 이후 우리사회의 형편은 소위 빈익빈 부익부로 나뉘어졌다.
정부가 내 놓은 정책들은 보다 더 '가진자'에게 유리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낳고 있는 것이며
강남의 대치동에서 본 모습들은 그런 수혜(?)를 노리고자 일찌감치 이곳으로 '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위 전단지의 전문사설학원이 있는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텔이 있는 곳이다.
삼성타워팰리스 곁에 뿌려진 전단속에서는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을 꽤뚫는 '지피지기'가 들어 있었고
그들 '사교육사단'은 서울강남의 요지 삼성타워팰리스군에 진을 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내 놓는 목표물이 생길 때 마다
정조준하여 타깃을 쓰러드릴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듯 했다.
새정부가 하는 교육정책이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새정부가 시동을 걸기도 전부터
새학기와 미래의 입시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사교육'에 대항한 정책이 문제가 없는지 잘 살펴보기 바라는 마음이다.
마치 이라크라는 공교육이 미국이라는 사교육에 대항하여 전쟁을 불사하는 것 처럼 보인다.
대치동의 아이들은 이미 전투태세를 갖추고 사교육진지로 몸을 숨겼다.
강남대치동에서 아이들을 만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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