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회 즐기는 양재천 왜가리?
살아있는 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횟감이 되는 것이죠?...지난 금요일 장마 전에 누치들의 모습을 만나보기 위해 양재천으로 가 봤습니다. 작년 여름 집중호우 때문에 양재천의 생태환경은 크게 훼손되었는데 누치도 구경할 겸 양재천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해 보기 위해 찾았던 것이죠. 양재천은 도심의 하천 중에 생태계가 잘 보존된 지역으로 왜가리나 청둥오리들이 토박이 처럼 살고 있는 곳이고, 저녁 나절이면 근처에 서식하고 있던 너구리 일가들을 가끔 맞딱뜨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양재천은 탄천과 합하면서 한강 잠실수중보 아래로 흐르는데 한강의 누치들이 산란장소로 양재천이나 탄천을 이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주지하다시피 잠실수중보로 막혀버린 한강은 중랑천이나 안양천을 지천으로 끼고 있을 뿐 잠실수중보에서 부터 미사리, 팔당댐 까지 이어지는 한강은 마치 호수처럼 변해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수심이 깊어 물고기들의 산란장소로 적합하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양재천이나 탄천 안양천 중랑천 등지에는 수심이 깊어지고 흐름이 정체된 한강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잉어나 누치 등을 손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양재천은 도심의 하천 중에 정비가 잘 된 하천이고 난개발로 하천의 모습을 훼손한 다른 하천들과 구별이 되는곳이기도 하지요. |
이런 하천이 작년 집중호우때 크게 범람하며 천변 수초들이나 버드나무 등이 대부분 유실되거나 훼손되었지만 홍수 이후에 다시 잘 가꾼 결과 작년 이전의 모습을 그대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 영상에서 일부 확인할 수 있지만 양재천에는 갈대 등 풀숲이 우거져서 천변의 생태계가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제가 좋아하는 장소는 뭐니 뭐니 해도 수심이 얕은 천에서 살고있는 누치나 잉어 등 민물고기였습니다. 저녁나절 양재천에 나가보면 민물 참게도 쉽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 붕어와 같은 민물고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피라미들은 쉽게 목격되는 것으로 봐서 양재천의 수질은 똥물수준의 한강과는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한강물을 끌어다 쓰는 청계천과 달리 발을 담글 수 있는 정도는 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양재천에 살고있는 많은 물고기들 때문에 이들을 잡아먹고 사는 왜가리는 사철 언제 어느때라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상은 은밀한 걸음으로 사냥에 나선 왜가리가 종류미상의 물고기를 사냥한 후 통째로 삼키는 장면인데 오리들을 영상에 담고있는 동안 사냥 모습은 담지 못했지만, 왜가리가 물고기를 나꿔채 부리에 물고 있다가 요리조리 파다닥이는 물고기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입니다. 마치 왜가리가 생선회를 먹는 모습을 연상케 하는 모습인 것이죠. ^^
녀석은 우리 인간들과 달리 초고추장 없이 통째로 삼키는데, 자연의 이 같은 질서를 보며 요즘 정부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부치고자 하는 4대강 사업을 보면 40조원에 이를 어머어마한 국부를 통째로 삼키려는듯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홍수방지 등을 위해 양재천과 같은 하천 등을 잘 정비하는 일이 시급할 텐데, 한강이나 북한강 수계처럼 강을 수중보 등으로 막아버리면 생태계가 교란되는 것은 물론 강의 본래 기능을 상실하게 마련입니다.
강을 흐르지 못하게 막는 사업이 4대강 사업이므로 우리 몸 속의 혈관을 막는 것과 다름없는 사업 또한 정부가 국민들의 원성을 들으면서 까지 밀어부쳐보고자 하는 4대강 사업이라는 것이지요. 양재천에서 누치를 만나러 갔다가 용케도 왜가리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이름다운 자연 일부를 목격하게 됐는데 양재천 조차 둑으로 막아버리면 이런 광경은 두번다시 볼 수 없을 테죠? 살아있는 물고기를 날로 먹으면 횟감이 되지만, 살아있는 강을 일부러 엄청난 돈을 들이며 날로 먹으려 드는 사람들의 심보는 퇴출감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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