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북한,골리앗 브라질 혼쭐냈다!
헤딩볼 경합을 벌이는 북한의 정대세와 브라질의 마이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와...북한이 이렇게 잘 싸워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조금전 새벽 5시 20분경에 끝난, 2010 남아공 월드컵 G조 예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북한이 브라질에 1:2로 아깝게 석패했으나 너무도 잘 싸워준 경기였습니다. 북한은 전반전을 무승부로 끝마치면서 브라질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만들며 후반전에 돌입했으나 후반 10분경 마이콜의 기적같은 골과 엘라누의 완벽한 골로 줄곧 수세에 몰린 경기를 하던 중,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북한의 지윤남이 브라질 수비수들을 제치고 왼발 강슛으로 골 네트를 흔드는 시원한 만회골을 터뜨리며 세계최강 브라질의 자존심을 무참히 꺽은 경기였습니다. FIFA 랭킹 105위인 다윗의 북한과 FIFA 랭킹 1위인 골리앗 브라질과 골 차이는 불과 1골이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축구팬들은 북한과 브라질의 경기 결과는 북한이 골을 얼마나 막아내는가 하는데 관심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북한의 수비벽은 의외로 두터워 브라질이 북한 진영에서 계속 공을 돌리며 기회를 노렸지만 북한의 압박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하며 당황해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습니다. 북한의 수비는 마치 창문이 없는 벽돌담 같았다고나 할까요? 브라질은 전반전 내내 공을 돌려가며 북한의 수비벽을 뚫어보려고 애를 썼지만 정대세 선수를 제외하거나 혹은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한 결과 전반전은 브라질에게 단 한골도 내주지 않았던 거죠. 저는 이 경기 전반전만 지켜보다가 잠을 청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북한이 의외로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서 덕분에 밤을 홀딱 새고 말았네요. ^^ |
그런데 후반전 10분경에 마이콘의 발끝에서 기적처럼 날아간 공은 북한의 리명국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브라질 마이콘은 북한 진영 오른쪽으로 오버래핑해 들어가면서 골라인과 거의 맞닿은 좁은 각도에서 바깥으로 차 낼 줄 알았던 볼이 절묘한 슈팅으로 이어져 행운(?)의 득점에 성공하며 비로소 브라질 다운 경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시작 55분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브라질의 골은 수비에 전념하던 전반과 달리 실점 이후 공격적으로 패턴을 바꾼게 화근이 되지않았나 싶습니다.
볼 점유율 면에서도 6:4 이상으로 앞서있던 브라질은 후반 27분경 북한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각선으로 절묘하게 밀어준 패스를 반대쪽으로 달려들던 엘라누가 반대편 골모서리를 향해 가볍게 오른발로 밀어넣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브라질에 농락당할 정도로 참패를 면치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만 북한의 저항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북한은 경기 후반 골키퍼로 부터 길게 이어지는 롱패스를 받아 중거리 슛을 거듭하며 골찬스를 노리다가, 마침내 후반 43분경에 지윤남의 왼발 강슛이 골네트에 작렬했고, 2:0 리드를 지키며 여유를 부리며 희희락락하며 선수교체를 하던 브라질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내고 말았습니다. 세계랭킹 1위와 105위의 골 차이는 단 1골에 불과했습니다.
경기가 끝나는 휘슬이 울리자 마자 브라질 둥가 감독의 표정은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웠고 곧바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북한이 브라질에 1:2로 패했지만 경기장 분위기는 북한이 세계최강 브라질에 승리한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전방에 포진한 정대세는 상대 수비수에게 철저히 차단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세계최강 수비수와 경합을 벌이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죠. 특히 정대세는 경기전 북한의 국가 연주를 들으며 굵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의 눈물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맞이하여 목숨이라도 걸 만큼 큰 각오를 다졌던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북한 정말 잘 싸웠습니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 이야기 Boramirang SensitiveMedia 세상에서제일 작고강력하며너무 따뜻~한 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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