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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봉은사, 민주 성지로 부상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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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민주 성지로 부상 초읽기




성지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재물과 다름없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필요했던 것일까? 세상에는 종교에 따라 교주의 흔적이 서린 곳을 '성지 聖地'라고 부르며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특정 종교에서 신성시하는 장소나 종교의 발상지나 순교가 있었던 지역 등으로 기독교의 예루살렘, 이슬람교의 메카 등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민주의 성지'는 어딜까?...촛불이 대한민국을 밝혔던 광화문 광장? 아니면 서울광장?...

불행하게도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광장은 당분간 최소한 2년 반 동안은 민주의 성지 자리를 내 주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산 광우병쇠고기 파동을 겪으며 촛불의 성지로 불렸던 두곳은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민주 듀엣으로 인하여 민주성지로 자리잡기 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금번 6.2 지방선거 결과가 또 그렇게 만들고 있었다. 민주를 갈망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참 아쉽게도 근소한 차이로 야권연합 후보였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패배를 하면서 최소한 서울광장을 시민들에게 분양하겠다는 공약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민주 성지는 종교적 성지와 달리 언제 어느때나 장소만 옮기면 가능해 지는 것일까?  





**영상은 지난 4월 29일 봉은사 특설무대에서 마련된 4대강 살리기 콘서트에서,
손피켓을 흔들며 출연 가수들을 응원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망국적인 4대강 사업을 억지로 밀어부치고 있었던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 계속을 위해 안상수 등을 내세워 총무원(원장 자승 스님)과 밀통 야합하며, 4대강 사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 온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내 쫒으며 봉은사를 접수하려고 했던 이른바 '봉은사 사태'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직영사찰 제도를 만들어 봉은사를 좌지우지 하려던 음모가 안상수의 독설 파문 등으로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봉은사 신도들과 사부대중은 물론 명진 스님을 뿔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뒤돌아 보면 봉은사 사태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할 수 있는 기폭제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고, 명진 스님의 일갈이 이명박 정권은 물론 일반인들이 4대강 사업 반대에 동참하는 적극적인 메세지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 과정에서 종교 4단체 등이 4대강 사업 반대에 한목소리를 낸 것은 사실이며, 지방선거 기간 중에는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이 이어지면서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지며 '등신불 等身佛'로 화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의 결실이 서서히 국민들에게 큰 은혜를 끼치고 있는 모습이다.


이렇듯 지방선거 직전 까지 4대강 사업 반대를 위한 노력들이 두드러진 곳이 봉은사 였으며, 봉은사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함께 명진 스님이 이명박 장로정권으로 부터 아무런 까닭도 없이 4대강 사업 등을 반대한다는 이유만으로 탄압과 핍박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민주의 성지로 서서히 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특정 사찰이 민주성지로 부상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거나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친정부 방송으로 알려진 에스비에스가 남아공월드컵의 '길거리 응원'을 제한하는 등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광장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을 응원할 수 기회를 앗아가면서 '붉은악마'는 봉은사 앞 코엑스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붉은악마가 봉은사 앞 마당(?)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겠다는 모습 등을 보면 정부나 서울시가 봉은사를 민주성지로 만들지 못해 안달을 하는 모습과 다름없어 보인다.
 
전하는 소식등에 의하면 이들 응원단들이 '촛불시민'으로 두려워 하거나 반정부 집회로 변질 될까 미리 겁을 먹은 모습인데, 지방선거 개표 도중 오세훈 후보가 '민심이 무서운줄 알았다'는 표현은 온데 간데 없는 모습이다. 정부나 서울시는 여전히 레드컴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고, 시민과 국민들의 심판에 대해 더 많은 재물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이번 주말이면 코엑스로 물밀듯 찾아드는 붉은악마와 함께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망국적 4대강 반대 물결이 동시에 만나면, 봉은사는 절로 민주성지로 부상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살리기를 포기하고 천안함 사건을 악용하며 안보정국을 통한 파쇼정권을 택한 이명박 정권이나 서울시민의 목소리를 잘 못 읽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택은 봉은사를 민주성지로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림은 봉은사 대웅전 앞(위 그림) 초파일 맞이 연등이 법왕루 대리석에 비친 모습이다. 장관이다.


이번 주말이면 봉은사는 민주 성지로 거듭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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