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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비뚤어진 '시민의식' 키운 재떨이 숭례문 태워!!

비뚤어진 '시민의식' 키운 재떨이 숭례문 태워!!

-공중파나 언론들이 소개하지 않은 현장-


어제 숭례문을 다녀 오면서 본 '불장난'의 흔적들은 통탄하고 있던 저를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분노들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나를 정신적공황속으로 몰아 넣었던 것인데
아마도 숭레문현장을 다녀오신분들의 대다수가 저와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니까 시체말로 '보이는게 없어'지더군요.
눈을 감은 채 잠을 청해도 마음은 온통 숭례문에 빼앗겨 있었습니다.



티비에서는 토론을 하면서 사고원인에 대해서 말이 오갔지만
저는 그 토론을 보면서 쓴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토론자들의 식견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사고원인을 모두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언론들은 대다수가 방화범의 소행에 촛점을 맞추고 있었고 숭례문복원에 대한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참사의 현장을 방문하면서 생각은 많이도 달라졌습니다.



국보1호라 칭하는 숭례문이 홀대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아예 관리로 부터 멀어져 있었던 것이었고
사람들이 막 대할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처해있었습니다.
이 글은 숭례문을 다녀온 후로 두번째 쓰는 글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숭례문은 이명박전서울시장이 재직당시 시민들에게 개방 된 후로 공원화 되었고
서울시는 너무도 친절하게(?) 이곳 숭례문 앞에 쓰레기통 겸용 재떨이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사람들이 담배를 함부로 피우고 꽁초를 마음데로 버릴까봐 설치했는지
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해서 설치를 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누가 봐도 이곳에는 재떨이를 설치할 곳이 되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설치한 재떨이는 관리를 하지 않아서 때가 절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왠만한 동네공원만도 못한 관리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차마 눈을 뜨고 제대로 볼 수 없는 풍경이 숭례문공원(?)에 펼쳐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분위기가 이정도고 보면 이곳을 자주 찾았다는 노숙자들이나 실직자들은
 이곳이 너무도 편리한(?) 구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내국인들이 이 귀한 시설을 함부로 대하고 잇다는 사실을 외국인들이 알기라도 한다면
그들도 덩달아 내구긴과 같은 행태를 보일 것입니다.



서울하면 떠 오르는 상징적인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인 숭례문 앞에는
이렇게 시민들을 위한 친절한 서울시장이 숭례문을 개방하여 시민의 품으로 안겨주었다는데
이 귀한 시설을 우리는 너무도 함부로 다루고 있었습니다.



남대문경찰서에서는 방화범을 검거하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는지 몰라도 그건 결과물이었을 뿐
방화범이 이곳을 노려 방화를 계획하고 있었던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이곳은 무법천지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어떻게 이런곳에 재떨이가 버젖이 설치되어 있고 함부로 담배공초를 버리며
함부로 노상방뇨를 할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뿐 아니었습니다. 곳곳에 불을 태운 불장난의 흔적이 보이는데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다는 이야깁니까?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을 것 같은데
이 아침에  또다시 발뺌을 하고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한마디 합니다.
사회지도층이란 정치인들 포함하여 사회각계에 있는 식견있는 사람들을 일컽습니다.
그 중에서는 방송이나 언론인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NGO도 포함되어 있구요.


모두들 어디에 있다가 잘잘못을 따지는지요?
숭례문소실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책임없는 짓을 되풀이 할 것 입니다.
숭례문소실로 법적책임을 지는 사람은 칠순노인 한사람 뿐입니다.


그 사람은 숭레문에 불을 지른 행위자 이므로 당연히 법이 마련한 벌을 받겠지만  
숭례문을 공원으로 만들고 시민들에게 개방을 하여 숭례문이 홀대를 받도록 한 사람에게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받을 책임은 어떤 것입니까?... 처벌을 할 수 있습니까?
재떨이를 설치한 죄의 값은 얼마겠으며 재떨이 청소를 하지 않은 죄의 댓가는 또 얼마이겠습니까?


숭례문소실에 대해서 누구하나 잘못한 사람이 없는데도 뭔가 허전하여 되짚어 보니
그곳에 '시민의식'이라는 무시무시한 '죄'가 숨어 있었습니다.


아무런 개념없이 개방하고 아무런 개념없이 좋아하고 아무런 개념없이 피우고 또 버리며
아무런 개념없이 방뇨하고 아무런 개념없이 불질러 버리는 사회에서
새로운 숭례문을 세운들 누가 禮를 갖추길 바라겠습니까?


숭례문의 소실은 禮의 소실이며 시민의식의 소실이었고
시민의식은 숭례문공원에 설치된 재떨이가 다 태워버렸습니다.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의 세계가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제 남은 것은 경제를 태워먹는 일 밖에 더는 없습니다. 우리의 뼈 아픈현실입니다.

▶◀ 숭례문을 지켜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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