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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300원짜리 썰매장' 서울강남에 개장!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300원짜리 썰매장'서울강남에 개장!

어찌된 일인지?...


설날연휴가 시작되고 귀성길에 나섰던 귀성객들이 본격적으로 귀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 삼성타워팰리스가 코앞에 보이는 양재천변으로 가 봤습니다.


300원짜리 썰매장에서 너무도 즐거워하는 아이들...


오늘 오후3시 30분경,
 양재천변에는 설을 쇤 이곳 주민들이 삼삼오오 산책과 운동을 하고 있었으며
양재천변 곁으로 조성된 산책로 곁에 만국기가 나부끼고 있었습니다.  


썰매장앞은 삼성타워팰리스의 위용이...


그곳에는 멀찌감치서 보아도 썰매장이 조성된 것을 알 수 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5백평 남짓해 보이는 이곳 썰매장은 평소 논농사를 지으며 체험학습을 하던 곳으로
겨울 한철 양재천의 물을 끌어들여 놓고 썰매장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카메라를 의식한 깜찍한 표정...


오랜만에 만나는 썰매장이라 궁금도 하여 아이들 표정을 살피며 함께 즐거워했는데
그곳에는 아이들 분만 아니라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썰매 지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300원짜리 썰매장이다. 믿기지 않을 정도...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며 촬영을 몇컷하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런 정도의 시설 같으면 '썰매 대여료'가 적어도 5000원에서 1만원 정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유아나 초등생 출입이 허용된 이곳에 웬? 어른이...^^


웬걸...썰매 대여료가 고작 300원이라 적혀 있었습니다.
썰매장 관리인에게 물어봐도 3,000원이 아닌, 분명 300원이었습니다.
 한 꼬마의 어머니가 건네는 대여료도 분명 300원이었습니다.


대여료를 담아두는 통에도 "썰매대여료:300원"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대여료는 전액 불우이웃에게 기탁합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쪽은 초등생용 한쪽은 유아용으로 만들어져 있다.


처음에 신기하고 재미있게 보았던 썰매장은 어느새 저의 시선 밖으로 멀어져 갔습니다.
(이거...장난(?)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께서는 이렇게 싼 썰매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며
한번쯤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겨울철 마땅히 갈 곳도 없는데 300원만 투자(?)하면 아이들은 신나서 좋고 엄마들은 돈 안들여 좋을 것입니다.


썰매용 스틱...정겹다.


아울러 이런 시설들이 대한민국 전체에 널려 있으면
 이 시설을 만든 지자체는 시민들로 부터 대단한 호응을 받을 것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한 아이가 300원의 대여료를 내고 스틱을 고르고 있다.


그런데 이곳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주민들이 사는 곳이고
썰매 대여료를 더 올려 받아도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공급이 부족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썰매 스틱은 이렇게 잡는 것...^^


1인당 고작 300원의 썰매 대여료는 누가 봐도 '선심성 행정'같아 보이고 '굴욕행정'같아 보입니다.
이 행정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강남구청'의 한 부서였습니다.


한 아이가 열심히 썰매를 지치고 있다.


300원의 썰매 대여료 수입은...
전액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는 누가 뭐래도 마땅해 보입니다만


아빠가 끌어주는 썰매...너무 좋아하는 아이들...


이 썰매장 운영을 위해서 투입된 강남구청의 관리인 숫자를 보면 최소한 6~7명은 더 되어 보이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들렀던 이 썰매장은 다시 말끔히 잘 정리되어 다시 찾아 올 손님들을 맞이하려 하고 있었는데,


썰매들을 이어서 기차놀이를 하는 고학년 초딩들...


하룻동안 이곳을 다녀간 손님들의 숫자와 관리인들의 인건비등을 세세히 따져보지 않아도
수지맞지 않는 장사(?)임에 틀림없습니다. 


불우이웃을 돕겠다면 최소한 천원이라도 받아야 생색정도는 내지 않겠습니까?...츠암!! ㅜ

강남에서 불우이웃을 돕는 방법치고는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습이 원래의 강남 모습은 아니지요?...대체 저렇게 모금된 돈으로 누굴 돕자는 것이지요?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는 귀연 이 녀석도 촬영허락을 받았다.


차라리 주민들을 위하여 공짜로 이 썰매장을 운영하며 관리비 정도 받는다면 이해가 되겠지만
1인당 300원의 대여료 수입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는 취지의 썰매장 개장은 별로 달갑지 않아 보입니다.


오른쪽에 쌓인 이 물건(?)이 대여료 300원하는 썰매다.


설날이 지나면 곧 정권이 교체되고
새봄이 되면 총선을 맞이하는 정치적 일정들이 우리들 앞에 놓여 있습니다.


한 아이의 엄마가 300원의 대여료를 요금함에 넣고 있다. 요금함을 자세히 봐 주시기 바란다.


혹시라도...
 지자체장들이나 특정지역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들의 총선출사표가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는 300원짜리 썰매장이 아니길 바랍니다. 


아이들은 썰매를 타고 어른들은 간담회?...


아이들이 해맑은 웃음으로 즐겁게 썰매를 타고 있는 정겨운 이 썰매장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 본 제가 잘못일까요?...


오빠가 끌어주는 썰매를 따라서...오빵!~~~ ^^


 할아버지가 손자를 품에 안고 썰매를 타고 있는모습이 정겹다.


어쨌거나...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300원짜리 썰매장이
삼성타워팰리스가 코 앞에 바라보이는 강남의 양재천변에 개장되었다는 소식 전해드립니다.

썰매장을 보며 느낀 두마음 이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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