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파스타 닮은 '풍년화' 보셨나요?
드디어 마침내 이윽고 '파스타' 닮은 풍년화가 활짝피었습니다. 정월대보름이었던 어제 오후 대모산 중턱 불국사 가는 길에 산수유를 닮은듯 하기도 한 풍년화가 마침내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지난 가을 부터 초겨울에 이르는 동안 가장 늦게까지 잎을 떨구지 않던 풍년화 나무가 겨울이 다 지나고 설날이 가까워지자 잎을 떨구더니 정월대보름에 노오랗게 보이는 황색 꽃을 만개하며 산행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던 것이죠. 아직 생강나무 조차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고 있었으므로 서울의 봄을 맨 먼저 알린 봄의 전령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풍년화는 원산지가 일본이어서 우리에게 조금은 낮선 꽃이고 생김새가 독특하여 이질감이 나는 꽃이며 만발한 꽃이 푸짐하게 보여 풍년화라고 부르는 꽃이죠. 자세히 보면 그 모습이 꼭 이태리인들의 주식인 '파스타 Pasta'를 닮은 듯한 특이한 모습이며 어떻게 보면 꼬불꼬불한 라면을 닮은듯 싶기도 한 재미있게 생긴 꽃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파게티는 단면이 원통형이지만 나선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푸실리' 같은 경우나 라면 한쪽을 노끈으로 묶어 싹둑 잘라 버리면 이런 모습이 연출되지 않을까요? 산수유의 밝고 노오란 색깔에 비해 다소 어두운 색깔인 풍년화는 이 꽃나무의 정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산수유로 착각을 하는 꽃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산수유와 전혀다른 모습이며 얼른 눈에 띄지도 않는 색깔입니다. |
3월의 첫날이자 3.1절인 오늘 서울의 아침에는 비가 오시고 있습니다. 겉 모습이 이렇듯 화려하고 서울 근교의 산에서 제일먼저 꽃을 피운 풍년화지만 우리들과 별로 친숙한 꽃은 아닌 게 또한 풍년화 같습니다. 중부 이남에서 주로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는 풍년화는 왜색이 짙어 우리와 친숙하지 않았던 것일까요? 정월대보름날 만난 풍년화를 카메라에 담는 동안 풍년화의 정체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여전히 진달래나 철쭉과 같이 우리가 흔히 봐 왔던 뒷동산 봄꽃을 기다리며 풍년화 곁을 무심코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풍년화가 피기 시작하면 우리네 앞동산 뒷동산 가릴 것 없이 진달래와 철쭉이 만발하고 온 산이 불타듯 봄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서울의 봄은 물론 우리네 삶에 봄을 안겨주는 시사하는 바 큰 라면과 파스타를 닮은 풍년화 모습이며 서울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습니다. 풍년화를 보시면서 3월 첫날을 기분좋게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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