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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일본의 김연아 안티팬들 향한 아내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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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안티팬들 향한 아내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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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김연아가 출전하는 쇼트프로그램이 끝날 때 까지 티비를 켜 놓았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아침일찍 이승훈 선수의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금메달 소식을 들으며 기분이 매우 좋았으나 연아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을까? 객관적인 실력에서 아사다 마오에 크게 앞서있기는 했지만 연아가 처음 출전하는 올림픽이고 보니 혹시라도 심적 부담감이 작용하여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내심 애를 태우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 미끄러지지만 않으면 무조건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 먹으면 먹을수록 불안감도 비례하여 잘해야 될 텐데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곽민정 선수가 의외의 선전으로 결선에 진출할 때 까지도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일찌감치 쓸데없는 불안감으로 긴장하기는 처음이었다. 아마도 다수 우리 국민들의 마음 상태도 다 그랬을 것 같았다.

4조 까지 경기를 쭉 지켜보면서 아마추어 관전평은 대체로 이들 선수들의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다는데 동의했다. 연아의 쇼트 장면과 비교해 본 결과다. 그리고 마침내 오후 1시가 다 되어가자 아사다 마오 차례가 되었다. 마오의 표정은 매우 굳어있었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속으로 마오가 실수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다. 마오의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늘 보던 것과 같이 동작이 어딘가 굳어있어 보였고 프로그램 중간 중간 표정 조차 억지로 연기를 펼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전혀 없었고 케스터와 해설자 모두 마오의 연기 결과가 조심스러워 보였다.마오의 시즌 최고점수는 60점 정도여서 잘해봤자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싶었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아사다 마오가 73.78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 순간 불안함이 엄습했다. 마오가 최고의 점수를 받고 보니 연아와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와 마오는 뛸듯이 기뻐했다. 그리고 연아가 카메라에 잡혔다.

연아의 표정을 살폈다. 연아의 표정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로 보였지만 마오와 달랐다. 입술을 삐죽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그정도야?'라는듯 각오가 엿보였다. 그러나 연아가 빙판으로 나서기 까지 긴장감은 늦출 수가 없었다. 실수만 하지 말아라 하고 속으로 기도하는 심정으로 지켜봤다. 안사람은 숨 조차 쉬지 못하는듯 했다. 그리고 연아의 연기가 시작됐다. 걱정되었던 것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였다. 하지만 연아는 연습 때 처럼 가볍게 소화해 냈다.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 점프 까지 완벽하게 성공하면서 비로소 연아의 아름다운 피겨 스케이팅를 지켜 볼 수 있었다. 연아만의 우아한 동작과 표정 등에 몰입되며 프로그램이 언제 끝나는지도 몰랐다.정말 우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총을 쏘는 장면을 지켜보며 연아의 승리가 느껴졌다. 마오와 연아의 한일간의 자존심 대결로 여겨졌던 두사람간 약 6분의 피말리는 승부는 결정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연아의 점수가 매우 궁금했다.
 
연아의 점수가 발표되자 깜짝 놀랐다. 78.50점(기술점수 44.70, 예술점수 33.80점)이었다. 아마도 이 장면을 지켜본 우리 국민들은 전율했을 정도였을 것이다. 연아도 오서 코치도 안사람도 나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아사다 마오와 점수차이는 4.72점이었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보유한 세계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는 순간이었다.정말 대단한 경기였고 연아가 왜 피겨여왕인지 보여주는 점수이자 물흐르듯 매끄럽고 우아하게 진행된 연아의 완벽한 경기로 보였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경기가 끝나자 마자 인터넷을 열어 보니 아직 연아의 경기 결과가 올라오지 않았다. 그리고 기다렸다가 연아에 대한 외신의 표정을 접하게 됐다. 대부부의 외신들도 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찬사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각종 음모설 등 경기 외에 신경을 쓰고 있는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 보았다. 난리가 아니었다. 완전 초상집 분위기 였다.

대체로 연아의 실력에 주눅이 든 표정이었지만, 심판과 짜고 친다는 소리도 있었고 연아에게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하는 안티팬들도 있었다. 아마추어 팬들이 봐도 연아의 실력이 마오와 비교가 안되는데도 안티팬들의 모습은 점잖은 안사람을 잠시 신경질적으로 만들었다. 긴장감이 극도에 달해 누가 건드리기만하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아마도 그런 안티팬들을 보고 적지않은 우리 국민들이 겉으로 말은 안해서 그렇지 모두 안사람과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차마 육두문자 등으로 글을 쓸 수가 없어서 그렇지 속으로는 이렇듯 자잘한 일부 일본의 안티팬들에게 욕이라도 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일본 네티즌들의 김연아에 대한 안티 소식을 안사람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일본 네티즌들 이런 얘들도 있네?)그랬더니 안사람은 한마디로 일축했다. 연아의 당당함도 대한민국의 줌마도 모두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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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들 하고 있어요. 아예 금메달 달라고 하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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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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